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를 했습니다. 사람들과 어올리지를 못했거든요. 저는 그후에 제방에 있는 컴퓨터로 카페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7개월쯤 지난 어느날 어느 여성과 이멜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루라는 닉네임 이였고 그 여성은 뿌리없는 꽃 이였습니다. 그 여성은 저와 동갑이였고 아무런 감정이 없는 그냥 몇번 메일 주고받는 사이였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왠지모르게 그 여성과 메일을 주고받는게 행복하고, 그 여성의 답장이 올때까지 기다리게 되고... 아마... 저는 외로워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사이버상이 아니라 현실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생각할 수록 저는 자퇴생에 몇달동안 집안에서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 많이 떨린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메일로 고백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계속 답장이 없기에 저는 그 여성분이 떠나면 어떻하지? 하면서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더 메일을 보냈습니다. ★뿌리없는 꽃님 뜬금없이 고백해서 죄송합니다.. 아마... 제가 외로운 마음을 통제하지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뿌리없는 꽃님... 너무나 절실해서 가슴으로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웃음며 걷는 거리를 바쁘고 무거운 걸음으로 혼자서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그 사람이 왜 무거워 하는지.. 누가 건들지 않아도 늘 깨질 것처럼 바람불면 날아갈듯 위태하게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기댈 사람이 없어 늘 누구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쓸데 없는 생각의 깊이........ 여기에 질식되어 죽을것 같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고자 가슴으로 울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그 사람의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사랑하는 이가 그리워도 보지 못하는 아픔을 견뎌보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지... 그 속이 타서 얼마나 쓰린지...★ 그리고 한달쯤 뒤에 그 여성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하루님...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소아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도 어릴적 덴 화상으로 흉터가 많이 져 있답니다. 저는 집안에서 어둔 커텐으로 햇살을 가리고 혼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가진 것도 없습니다. 더구나 몸마저 이래서 누구하나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동안 사이버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을 주고 싶었지만 다들 저를 보면 그만 돌아섰습니다. 그 이후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 저에게 호감을 주는 남자가 있다면 먼저 돌아서곤 했습니다. 사랑을 하기도 전에 버림을 받는 제 자신이 너무 가여워서지요. 하루님에게 멜을 받은 순간 기쁘고 설레였으나 한부님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다시 아픔을 줄 수가 없어서 하루님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사랑할수 있다고 자신을 합니까?♥ 저는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기다리고 기다리던 여자의 소식이었지만 여자의 결점을 알고 나니 혼란이 생겼습니다.육체보다는 영혼이 중요하다고 자부하던 저는 고통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몇날 몇일을 고민하던 저는 여자에게 다시 이멜을 보냈습니다. ★뿌리없는 꽃님! 사랑하는..이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사랑하는 내 단 한 사람 .. 뿌리없는 꽃님 당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건강한 몸을 가진 내가 또한 저에게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이 필요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말한 당신의 결점은 오히려 나에겐 기쁨이 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위틈에 조용히 피어나 눈길 한번 받지 못하는 제비꽃처럼 저만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뿌리없는꽃도 제 품에서 피어나게 하는 날 나는 비로소 내 스스로 당신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얼마후 저는 그 여성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그여자의 불편한 몸이 걱정이 되어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하였지만 사는걸 보고 싶어하는 여자의 부탁으로 지금은 폐교가 된국민학교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여자는 그녀의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고무작정 9월5일 가장 큰 나무 밑에서 만나자고 하였습니다.그리고 드디어 9월5일..저는 여자가 혹 못찾을까봐 한 시간 반이나 먼저 와서 있었습니다. 교문에서부터 웬 날씬한 여자가 목발을 짚고 머리엔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습니다.저에게 오더라고요.... ★혹시.. 뿌리없는 꽃님이시나요?★ ♥그럼 하루님 맞나요?♥ 그 여자는 스카푸를 풀고 안경을 벗고 목발을 내려놨습니다. 그순간 . . . . . . . . . . . . . . "일어나! 지금이 몇신지 알기나해??" "아 학교 간다고 진짜" "밥은 식탁에 뒀으니까 알아서 먹고가" "아 근데 방금 꿈꾼거같은데.... 뭐였지??" "아 기역남... 이걸로 썰이나 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