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먼저 짧게 소개를 하자면 저는 부천에 살고 있는 25살 대학생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저보다 2살 어린 대학 후배구요
작년 여름에 여친이랑 워터파크 갔다가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사건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저랑 여자친구는 워터파크로 놀러갔었습니다.
정말 여자친구랑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꿀맛 같은 시간을 보냈지요
그렇게 놀고 오후 7시쯤 되서야 그만 놀기로 하고 각자의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그 시간때 되니깐 오전에 그렇게 바글바글하던 사람들이 거의 다 빠진 상태더군요
아무래도 남자인 제가 먼저 다 씻고 나와 입구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건 심하다 할 정도로 여자친구가 나올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1시간 30분 가까이를 기다린 뒤에야 여자친구가 황급히 나오는 겁니다.
화는 좀 났지만 여자친구 표정도 미안해하는 것 같고 그래서 저녁 뭐 먹을까하며 물어보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제 손을 잡고 들릴듯 말듯 오빠 잠깐만..하면서 주위에 있던 까페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고 자리에 앉자마자 오빠 지금 여자 탈의실에서 무슨일 생겼었는지 아냐며 제게 이야기를 털어놓드라구요
사건이 이랬습니다..
애가 샤워를 마치고 탈의실로 나와 옷을 갈아입는데 그 뭐지 앞에 큰 거울있고 머리 말리는 장소있잖아요?
거기서 몇몇 여자들이 시끄러울 정도로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답니다.
궁금해서 뭔가 해서 그 무리들 쪽으로 갔더니 왠 20대 중후반에서 30초반쯤? 되보이는 꽤나 덩치가 있던
여성들 4-5명이랑 고등학생? 대학생 새네기쯤? 되보이는 여자학생 2명이 같이 있었는데
여자 학생들이 울고 있었고 굉장히 겁을 먹고 있고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중 한 학생은 옷을 입고 있는 모든 무리와 달리 유일하게 나체로 서서 벌벌 떨고 있었다는 거예요
도저히 무슨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여자친구가 그 뒤에서 구경하던 여성분들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데요
근데 애기 들어보니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겁니다.
상황은 이렇게 벌여진 거랍니다.
옷을 다 갈아입은 두 여학생이 그 거울 앞에서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그중 한 여학생이 흔히 말하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던 "무개념 셀카녀" 행동을 한 겁니다.
그 뒤로 나체로 몸을 닦고 있던 많은 여성들이 있었음에도 말이죠..
그런데 운이 없게 그 뒤쪽으로 나체로 지나가던 여대생에게 그 장면이 포착됐고
여대생은 바로 그 여학생한테 가서 니 왜 여기서 사진찍냐고 따졌나봐요
근데 요즘 여학생들이 참 당돌한게 자기가 자기 마음으로 찍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따졌다는 거예요
자기보다 몇살이나 어린 여자애가 눈 하나 깜짝안하고 대드니깐 좋게 애기하려던 여대생도 같이 언성이 높아졌고
주위에서 그 소리를 듣고 다른 여성분들까지 참견하게 되고 결국은 그 여학생은 사진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진 속에는 셀카찍은 그 여학생 좌우로 옷을 아직 다 입지 못한 여성들분들의
민망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 거죠
그걸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한 피해 여성들은 그 여학생한테 비인격적인 욕설들을 내 뱉었나봐요
여학생이 거기서 사과를 했다면 혹시나 좋게 끝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여학생 역시 자신에게 하는 욕설에 분노하여 같이 욕설로 맞대응을 해버린거죠
하지만 1대 다수라 불리함을 느낀 여학생은 그 자리를 떠나기 위해 친구와 그냥 밖으로 나가려고 한 것입니다.
이에 여성들은 나갈땐 나가더라도 사진을 지우고 나가라고 했지만
여학생은 내 핸드폰 내 마음대로 하는 거니깐 신경쓰지 말라며 사진 삭제까지 거부해 버린겁니다.
이에 분노가 극에 달한 피해 여성들은 그 여학생을 머리채를 잡고 폭행했고,
탈의실에서 사진 찍을꺼면 니도 벗고 찍지 왜 니는 뻔뻔하게 옷 입고 남들 나체를 아무렇지 않게 찍냐며
달려들어 그 여학생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제서야 그 여학생은 잘못했다고 이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미 사과하기엔 피해 여성들의 분노가 너무 커버렸던거죠
결국 그 여학생은 주위 피해 여성들에게 옷이 전부 벗겨져 나체가 되고 말았던 거죠
하지만 분노가 머리끝까지 나버린 피해여성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벌거벗은 여학생에게 아까와 똑같은 표정으로 셀카찍고, 그 찍은 그 사진을
자기 스스로 자기 SNS에 올리라고 강요한 겁니다.
여학생은 제발 용서해달라고 빌었지만 이미 분노가 머리끝까지 나버린 피해 여성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리고 결국 그 여학생은 자신의 그 벗은 셀카시진을 자신이 가!입한 SNS에 올렸고,
피해 여성들은 그 사진에 그 여학생의 지인들에 의해 댓글이 달릴때까지 핸드폰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 여자친구가 그 무리들을 보러 왔을땐 이미 그 사진을 올린 이후였고...
잔인한 것은 그 피해 여성들이 그 SNS에 그 여학생의 친구들이 올린 댓글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 사진을 다시 내릴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겁니다.
핸드폰을 다시 건네받은 그 여학생은 울면서 급하게 그 올려진 사진을 삭제했고,
이 사건에 화근이 되었던 그 처음 셀카 사진도 그 여성들 앞에서 삭제하였죠
그 이후 몇차례 여성들에게 비하발언을 들으며 사과한 후에야 그 여학생은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겁니다.
제 여자친구에게 듣고 난 후 정말 이게 불과 몇분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믿기지 않더군요
저랑 여자친구는 저녁을 먹으러 가서도 그 이야기를 놓고 몇시간을 더 논쟁했죠
여자친구는 그 여학생이 잘못한 거 맞지만 그럼에도 그 피해 여성들의 행위가 너무 심했다고 보는 견해고,
저는 어찌됐건 그 여학생이 먼저 잘못된 행동으로 원인 제공을 했고,
또 분명 몇차례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사과하지 않고 피해 여성들을 분노케 만들었다는 점에서,
분명 행위보다 좀 더 심한 벌을 받긴 했지만 그렇다고 누가 피해자다 말할 수 없다는게 제 견해였죠
여러분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여담이지만.. 그 일 후 저와 제 여자친구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몇주가 지나도
그 일에 대해서 어떠한 뉴스도, 인터넷 기사조차 안 올라왔다는게 좀 의아했습니다.
아무래도 피해 여학생이 자기 잘못도 어느정도 있으니 그냥 덮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결국... 어쩌면 그때 그 여학생이 셀카사진을 찍고 아무일도 없었다면
아마 그 여학생 SNS에는 주변 사람들은 벗고 있든 말든 자기만 당당히 옷 입고 이쁘게 찍은 사진이
올라왔겠죠... 결과는 정 반대로 되었지만요...
어째뜬 제 글로 인해 조금이나마 무개념 셀카녀들의 행동이 좀 자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혹시나 긴 글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1) 워터파크 여자 탈의실에서 고등학생~새네기 대학생 쯤 되보이는 여학생 하나가 셀카찍음
2) 셀카를 눈치 챈 여대생과 주변에 같이 찍힌 여성들이 핸드폰 확인하려 했지만 여학생 거절
3) 높어져가는 언성과 폭언
4) 분노가 극에 달한 피해 여성들이 여학생을 폭행하고 옷을 벗겨 나체를 만듬
5) 그리고 자기 스스로 벗은 몸으로 셀카를 찍게하여 스스로 자기 SNS에 올리게 함
6) 몇개의 댓글이 달린 걸 확인하고 나서야 핸드폰 돌려주고 모든 사진 삭제함
7) 여자친구와 폭풍 토의 (심했다VS인과응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