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이지만 난 생생히 기억난다.
하...
우리집이 대체로 조금 엄한 편이다.
늦게 들어가서 (한7시쯤? 늦은것도아녀ㅋ) 부모님이 빡쳐사 나를 밖으로 내보냈는데
뭐..나는 그냥 대충 뻐기다가 들어오라 하면 들어올 생각이였지
다음날도 토요일이라 집에 못들어가도 상관없고
pc방에 시간도 남아있고 아직 노는애들도 많고..해서 두려울거 없었지
새벽까지 놀고 아침일찍 다시 노는 애들이 적은것도 아니였고 해서
8시쯤 까지 pc방에서 뻐기다가 애들하고 농구나 하러갔지
근데 왠걸? 머리에 힘이 풀린다? 그니까 한번 머리가 띵! 하더니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고
아침을 굶고 점심도 학교에서 귀찮아 안먹었으니...저녁도 안먹어서 3끼를 다 굶은 상태였어
아무튼 터덜터덜 애들 농구하는거 구경하다가 애들이 축구 다 끝내고 담배나 빨더라고?
진짜 제대로 하는 애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 거의다 겉담이지뭐ㅋ
엠창인생에 담배빨면 중독되서 돈 못벌때 돈버릴테니까 그냥 전담 맛으로 액상에 니코틴 ㅈㄴ쬐금 있는거 빨고 툇 뱉었지
그런데 갑자기 다끝내고나니 애들이 편의점으로 돌진하더라
시부럴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집에서 내쫓겨나서 굶고있을때 애들이 음식먹는거 보면 진짜 속 타들어간다...
차마 달라고 할수도 없고 어차피 달라해서 얻어먹어봤자 더 먹고만 싶어져서 왠만해서는 안얻어먹거든
근데 다른 날이랑 다른게 아침 점심 먹고 쫓겨난게 아니라 다 굶고 쫓겨난거여서 정신이 짜릿했다.
그래도 먹으면 더 먹게 될거같아 겨우겨우 참았는데 애들이 다먹고 한번 더 담배빨러 갈때 옆애 1명이랑 같이 자전거나 지키고 있었는데
옆에 콜라가 한캔 딱있는거 아니겠냐..
누구 건지는 몰라도 마시고 싶어 죽겠는데 옆자리애가 "야 걍 먹어 까짓거 2명있어서 누가 먹었는지도 몰라 서로 잡아때면 됨ㅋ"
라고 하는거야
난 집에서 쫓겨난지 2시간도 안되서 쫓아다니면서 음식이나 얻어먹는 거렁뱅이 꼴 나기 싫어서 그냥 안마셨지
근데 그놈은 콜라를 딱 까더니 단숨에 반을 들이키더니 나한테도 권하더라 아예 다마셔버리고 캔숨기면 된다고
ㅈㄴ 망설여졌다 2시간 만에 거렁뱅이라니...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안마셨는데 애들 다 담배 피고와서 갑자기 콜라주인이
"누가 마셨냐?" 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난 아니라고 하니 신경안쓰고 걍 콜라입안에 머금은다음 툇 하고 뱃더라 시벌
걍 쳐마실껄.. 그 뒤로는 1시간 동안 돌아다니면서 잡담하다가 애들은 다들 집에갔지 근데 3명은 남아있었는데
2명이 1명이네 집가서 다음날까지 잠자고 아침일찍 pc방 갈생각이였지
나도 같이 집에 들어가면 안되냐고 제안을 했다만 결과는 정원초과로 불가능..
결국 미친 개새끼마냥 새벽을 해매며 길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좀 논다 싶은 형님들이 비싸보이는 바이크 타고 돌아다니시더라ㄷㄷㄷㄷㄷㄷ 1명이면 몰라도 여러명이서 부릉부릉질 해데니 이제
더 돌아다니면 걸릴거 같아서 그냥 계단에서 쪼그리고 잤다.
는 무슨 잠이 안와서 돌아다니지 않고는 살을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집에 들어간에 창문을 통해서 잠깐 대화하고 자전거 빌린뒤 동내좀 누비니까 새벽1시쯤 되있더라 애들 나와서 잠깐 뭐좀 사먹는데 그때
돈 4000천원 빌려서 음식좀 사먹었었다..
컵라면하고 삼각김밥이랑 음료수사서 컵라면에 물받고 그위에 삼각김밥 넣은다음 음료수 주머니에 넣고 꾸역꾸역 길거리로 나와서 구석에 쳐박혀 라면
흡입하고 국물 한모금 들이킨뒤 삼각김밥 한입 먹고 면발한번 빨아들인 다음 입안에 있는거 몇번 씹고 삼켰다.
근데 분위기 괜찮더라 가로등 켜져있고 조용하고 날도 시원해서
기분좋게 먹었다. 다 먹고 나니까 이제 다시 빌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까 하는데 바이크 형님들이 돌아다니는게 아니던가..
아오 쓸데없이 쫄아서 사거리 자전거도로가서 탔다. 미친듯이 패달 밟으니까 바람쐬서 정신이 나더라 배도 부르고 정신도나니까
잠이 싹달아나더라 조금 멀리까지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니까 살맛났다.. 그렇게 점점 새벽이 되가고 이렇게 지낼수있으면
가끔은 내쫓겨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얼마나 거렁뱅이가 될지도 모른체....
하룻밤은 끝이고 반응보고 이틀째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