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의 알제리에 화물을 실으러 갔던 적이 있다.
장소는 저 오른쪽의 안나바라는 곳임.
2~3일정도 정박해서 화물을 다 싣고 출항할때 밀항자 수색까지 끝냈지.
아무것도 발견을 못했으니 CLEAR 라고 보고 출항했어.
기름을 받기 위해서 지브롤터에 갔지.
나는 기관요정이고 기관요정들은 기름 받는게 무척 중요해서 이거 준비하는데 배의 맞은편 갑판에 깜빡이는 불빛이 보이면서 다른 선원들이 다 거기로 모였더라.
궁금해서 거기가서 친하게 지낸 갑판요정니뮤에게 물어봤더니 지브롤터 해경들이 우리 배에서 나온 밀항자라면서 3명을 데려온거였어.
증거물이라고 우리 배 이름이 적힌 구명튜브도 3개 가져왔더라.
더 들어보니까 밀항자들이 우리 배 굴뚝쪽에 숨어있다가 육지 근처로 다가가니까 배 갑판쪽에 설치된 구명튜브를 가지고 물에 뛰어든거야.
해경이 올 때 까지 아무도 몰랐던거지.
선장니뮤와 해경이 이야기 하다가 해경이
'쟤들 니들이 데려가면 그냥 못본걸로 쳐줄께. ㅇㅋ?'
해서 밀항자들을 태우고 알제리로 돌아갔어.
참고로 밀항자를 배에 태우고 발견한 상태에서는 가혹행위를 가해서도 안되고 노동을 시켜서도 안되고 밥을 굶겨서도 안돼.
그래서 3명을 한 방에 가두고 감시원을 배치하고 밥을 주기적으로 줬지.
걔들 방이 내 방 위였는데 담배 달라고 어찌나 소란을 피우는지 잠 자기 힘들었어.
그래서 이틀쯤 뒤에 오란이라는 곳에 도착하니까 군인들이 올라오더라.
배 선원들과 지브롤터 해경들에게는 자기들은 알제리 사람 아니라고 끝끝내 주장하며 난동 피우더니 알제리 군인들 올라와서 말 몇마디 하니까 순한 양처럼 내려감.
뭐, 이런 일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