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고 공학관을 나서는데 문 앞에 사람이 몰려서 웅성웅성 거리더라. 뭐지? 하고 가봤더니 현관문 앞에 미통기 문제집 하나가 뚝 떨어져있었고, 그때 친구 두명이 같이 봤는데 진짜 다들 표정 싹 굳었다. 진짜 좆같더라.
그렇게 사람들 쌍욕하면서 바라보는데 지나가던 교수님이 일단 문 봉쇄하고 경비실 수위아저씨한테 아무도 출입문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수위아저씨도 웬 몽둥이 하나 들고 문앞을 지키기 시작.
그 뒤에 공대 학생회 와서 사람들 하나하나 가방 검문했다. 좀 기분 나쁜 행위일수도 있는데 다들 자기 학교에서 미통기 나온 부끄러움과 분노에 일단 가방 다 공개하더라.
근데 좆같게도 문돌이가 안나오더라. 문돌이가 정신줄 논거지. 일단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는데, 결국 이 사건이 너무 커졌다. 다음날 학과장이 나서서 모든 학생들 다 기벡 4점짜리 문제 풀게했다. 그리고 여기서부턴 들은 얘기인데 못푼애들 다 따로 불려가서 교수들 쫙 앉은 곳에서 '돌대가리 문돌이는 답이없다' 외우면서 사상검증 시켰다더라.
결국 주인 문레기가 밝혀졌고, 바로 퇴학 당했다. 진짜 그때 문레기 누군지 공개했으면 아마 짓밟혔을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