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경상도 태생이라 좀 무뚝뚝하심. 그래서 그런지 난 엄마랑은 친한데 아빠랑은 많이 어색했음. 오늘 있었던 일인데 내가 강아지를 부르려고 " 예삐야 ~~ " 라고 했는데 갑자기 아빠가 방안에서 나오더니 " 왜 아들 ??? " 이러심 아마 예삐야~~를 아빠~~로 들은 것 같았음.. 난 "아..강아지 부른건데.. " 라고 말하려 했는데 표정이 엄청 밝아보이시더라 아들이 오랜만에 불러서 기뻐하시는 것 같았어 그거보고 짠해져서 " ..밥 드셨어요? " 라고 했더니 아직 안드셨다더라. 내가 나도 안먹었다고 같이 나가서 먹자고 하고 오랜만에 둘이서 외식했다. 단 둘이서 외식하는건 처음이었는데 많이 신나하셨다. 난 아빠가 그렇게 말이 많은 사람인줄은 처음 알았다.. 성격이 무뚝뚝할거란건 내 착각이었고 그냥 내가 아버지랑 소통을 잘 안하는거였더라. 그래도 늦게나마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부터라도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할거다 게이들아 너네도 있을 때 잘해드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