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녀와 그 찌질이들....(3)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어장녀와 그 찌질이들....(3)

링크맵 0 930 2020.03.18 16:18

4. 교통사고

 

그러고 보니 내가 그 애랑 "접촉"이란 것을 한것이 그날이 처음은 아니었어...

 

일단.. 대학에 들어온 후 그 랑 몇번 만나면서, 가까운 동네에 살았거든....., 언젠가 부터 자연스레 팔짱을 끼고 만났고 걸으면서 그 애는 내게...

자기 남친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알콩달콩한 이야기까지 다 털어 말하던 무개념이었거든....

 

그러던 어느날...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전화가 온거야..

"왜.. 내가 너네 집에 가야 하는데?"

"아빠가 쏘니 컴포넌트 오디오 세트를 집에 놔주셨는데... 이거 어떻게 해도 안켜져.."

"니 남친 부르면 되잖아..."

"......"

뭔 일이 있구나 싶었어. 

 

갑자기 k가 그 애 남친 얘기를 시작했어...

"너 알지? L "

그 애의 남친 L은 명문 XX부고 학생회장까지 했던 놈이지..한마디로 공부 드럽게 잘했는데 고딩때 그 애 만나면서 부모에게 반항하고 사귀다가 서울대 의대에 떨어졌어... 재수 해서 경영학과 갔다는 얘기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응...L 나도 얘기 수없이 들었지... 그리고 그 애 때문에 오해 산적도 있는걸..."

"헐... 뭔데?"

"뭐나면...."

 

아까 한 얘기로 돌아와서...

나는 그애에게 전화로 내가 한번도 써보지도 못했던 오디오 작동법을 설명하기 시작했어...

"야 엠프 전원은 들어 왔어?"

"엠프? 난 엠프가 뭔지 몰라..."

"써 있잔하...AMP...뭐 그런거..."

"흐응.. 여기 써있는건 오디오(AUDIO),CD.. 뭐 이런거랑 TUNE .. .. ..d.앙..몰라.. 와서 해줭....."

그래서 갔다... 아니.. 달려갔다..설렘반..답답함 반에....

 

당시 서울에서 괭장히 잘사는 아파트 30평형대에 살았는데 아버지랑 어머니는 옆단지 60평형대에 살고 계셨어.. 얘가 대학간다음 동생 수험 준비 한다고 전세준 집 내 보내고 얘를 그 집에 들여 놓으신거야... 뭔가 이상하지? 

 

막상 보니 ... 태광 에로이콰나 인켈 등등과 달리 6단 전축인데... 소니도 이런거 만드는 줄 몰랐다...

아무튼 나도..이리저리 만지다 보니 우연히 툭 하고 켜졌고 한 오분쯤 한단한단 이버튼 저버튼 만지며 동작법을 익힌다음... 그애에게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어...

 

그리고 나 그 애 엄마 엄청 싫어했거든.. 물론 그 애 엄마도 나 싫어 하셨을거야...

그래서 그애가 엄마 아빠랑 따로 사는 줄도 모르고... 대충 설명이 끝나자.. 나가자고 했어..

그 애도 기쁜 마음에...내게 저녁사주겠다며... 겨울날...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데... 갑자기 내게..팔짱을 끼더라..

 

k가 갑자기 내 얘기를 끊고 들어 왔어...

"ㅋㅋㅋ 나도 그 애한테 그 때 얘기 들었어!..."

"L이 그때 너랑 걔랑 둘이 팔짱끼고 집에서 나오는거 보고 엄청 쇼크 받았데 ㅋㅋㅋㅋㅋㅋ 그거 XX 부고 애들도 알어... 그 바람핀 놈이 너..ㅋㅋㅋㅋ"

"아니야.. 너두 알잖아.. 내가 그 애랑 뭐 했겠냐? 그냥... 오디오 작동법 그거 하나 갈켜주고 나온거고..."

 

나도 얼핏 그날 L을 본것 같아...

현관을 나오던 그 순간.. 저멀리 정형돈 처럼 생긴 안경낀 범생이가 있었고 갑자기 후다닥 뛰어 가며 시야에서 사라지던 모습...

그 애도 그 L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고....

 

아무튼... 나는 그애를 몰고온 우리 아버지차의 조수석에 태웠고 볶음밥을 얻어 먹고 한적한 카페에 갔었던것 같아..

그리고 다시 그 애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와서.. 둘이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까지는 기억 안나지만... 그 애가 벌떡 몸을 내게 돌려... 먼저 키스를 했어.. 우린 마치 배가 고팠던 것 처럼.. 서로의 입술을 맛있겠 햝아 먹었고 스웨터 위로 도톰한 그 애의 가슴을 꾸욱 잡던순간...그 애가 입술을 떼고 다시 자리에 앉았지..

 

"나.. 갈께.. 오늘 고마웠어...ㅎㅎ"

"응... 그래... 담에보자.."

"ㅎㅎ 그래..담에 k랑도 같이 만나..."

"아...그래..."

 

덤덤한  척 그 애를 보내고... 나는 황홀경에 마치 폭주하듯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어...

집앞 골목길... 운전을 하면서 계속 눈앞에 별들이 떠 다녔고 온통 그 애와 키스를 나누었던 생각에 앞에 시야가 눈에 안들어 왔어.. 마치 귀소 본능에 의해 집까지 무의식적으로 운전하고 온 듯 싶었는데 좁은 골목길에서 악셀을 쓰윽 밟았는데...앞에 멈춰선 뉴소나타 를 미쳐 못본거야...

브레이크를 쓰윽 밟았는데 ... 차는 음지에 차곡 차곡 쌓인 블랙아이스 위에 있었고... 그대로 앞차의 뒤에 펑.....

 

다행히.. 앞차는 범퍼가 원래 걸레였고.. 착한 차주라.. 하두 많이 긁혀서 어디가 박힌건지 모르겠다며... 학생 운전 잘 하라고 훈계하시고 쿨하게 떠났다..

하지만 .. 아버지 차 앞 범퍼는 길게 깨진 틈이 보였고 ㅠㅠㅠ

 

5.검사와의 대화.

 

다시..k와의 대화....

"그럼.. 요즘.. L이랑 그애랑 만날까?"

"ㅋㅋ 야.. 그러면 L 걔 븅신이지... "

"그렇지..."

그러고 보니 갑자기 j가 생각났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애랑 엮였던 내가 아는 남자 중에서 그 애랑 유일하게 손 한번도 못잡아 본게 j거든...

"j하고 연락하냐?"

"아니.. 너가 더 친했잖아..."

j는 중학교때 부터 그 애를 사랑했었어..하지만 그 애는 j를 무척 불편해 했어.. 무리지어 같이 만나도 그 애는 j를 항상 없는 사람 취급을 했었거든... 그러면서 선물하는건 다 받아 쳐먹고.....같은 반을 두번 한 나는 j가 이러다 말줄 알았는데.. 왠걸... 고등학교를 들어간 후에도 j를 만나면 항상 그 애 얘기였어...j는 인기가 많았어. 여자애들에게.. 별명이 미쉐린 타이어였는데... 중학교때 116KG 몸무게의 물살이었거든.... 그런데 얼굴이 존나 귀여웠어...

여자애들이 마치 큰 곰인형 처럼 j를 갖고 놀기를 좋아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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