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친구 신혼집 인테리어 요구에 제가 너무하는건가요?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판] 친구 신혼집 인테리어 요구에 제가 너무하는건가요?

링크맵 0 1,326 2020.03.18 17:13
출처https://pann.nate.com/talk/344527320

결혼하는 친구 신혼집 인테리어에

 

저와 저희 부모님이 너무하신건지 판단과 함께

 

친구에게 따끔하게 전할 말 부탁드려요.

 

(내용이 좀 길 수도 있습니다.)

 

 

 

 

 

결혼한지 1년 된 30대 중반입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는 작은 인테리어 사업을 하세요.

 

 

 

 

 

작년에 결혼 준비할 때

 

신랑과 저, 둘 다 30대 중반에 하는 결혼이라 돈도 모을만큼 모았고

 

양가 어른들께 손 벌리지 말고 살자는 생각에

 

약간의 대출을 받고 모아놓은 돈에서 집을 구하고 결혼준비를 했습니다.

 

 

 

그 모습에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

 

막내딸 시집가는데 뭐라도 해주고 싶다고 하시며

 

저희 신혼집 인테리어를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자식 결혼시키는거다 보니까 이것저것 잘해주셨겠죠.

 

각종 인테리어 참고자료도 최대한 모아서 보여주셨구요,

 

타일 한장, 조명 전구 하나까지 일일이 저희가 직접 다 고를 수 있게 해주셨어요.

 

부모님 거래처인 매장, 전시장들 다니면서

 

우리 딸 시집간다고 인사도 시키시고,

 

신혼집 인테리어 할거라고 조언도 구하시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가 함께 고르고 준비했습니다.

 

 

 

일일이 부모님 거래처 다니며 각종 인테리어 재료들 고르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직장인인 저와 신랑이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가 않았고

 

일일이 거래처에 직접 다니는 것도 녹록치 않더라구요.

 

그래도 오래 살 집인데 시간을 좀 들여서라도 맘에드는 인테리어 하려는 욕심에

 

시간과 공을 좀 들였고,

 

덕분에 본의 아니게 부모님 시간도 상당히 잡아먹게 됐죠..;;

 

 

 

그렇게 공을 들인 끝에

 

카달로그나 이미지로만 제품을 보는게 아니라

 

실제로 직접 디자인도 체크하고 만져도 보며 고르다보니

 

정말 저희 맘에 쏙 드는 인테리어가 나왔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부모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인테리어라서 저희에게 돈은 단 1원도 받지 않으셨구요

 

(이게 후에 문제가 됩니다)

 

늦가을에 결혼하다보니 인테리어를 한여름에 하게 돼서

 

부모님뿐만 아니라 작업하시는 현장 인부분들도 모두 너무 고생하셨어요.

 

 

 

그걸 알기에 신랑이 거의 매일 퇴근길에 현장에 들러서

 

시원한 음료, 아이스크림 같은거 꼬박꼬박 채워넣었구요

 

시간이 맞을 때 일하시는 분들 식사도 몇 번 대접했습니다.

 

더울 때 너무 고생하시는게 감사해서요.

 

 

 

그리고 공사가 모두 끝난 후에는

 

장인, 장모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돈으로 드리면 어차피 받지 않으시거나 다시 저희 주실걸 알기에

 

친정집 거실에 쇼파 세트를 바꿔드리는 걸로 보답을 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고 저는 결혼을 해서 이제 1년이 넘었구요.

 

 

 

제 친구가 내년 3월에 결혼을 한다며

 

그래도 최근에 결혼한게 저밖에 없으니 이것저것 조언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친구가 얼마 전에 신혼집을 구했다며

 

저희 집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드는데

 

본인 인테리어도 저희 부모님께 맡길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엄마 건강 때문에

 

겨울에는 신규 작업을 잘 안하시려는 편이세요.

 

사정을 설명하고 겨울에는 잘 안하시려고 한다,

 

우리 부모님보다 더 젊은 감각으로 잘하는 곳들 많으니 다른 곳에 알아봐라

 

라고 친구에게 여러번 얘기했지만

 

저희 집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든다고 꼭 저희 부모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무 간곡히 얘기하길래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친구가 정 그렇게까지 원하면

 

엄마는 겨울 작업이 좀 힘드시니

 

아빠가 인부들과 함께 작업하시는걸로 해주시겠다고 하셨구요.

 

 

 

그렇게 연결된 저희 부모님과 친구가 만나서

 

인테리어 컨셉과 재료 등등에 대해 논의가 있었나봅니다.

 

 

 

그러다가 어제 오후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희 아버지께 견적서를 받았다면서요.

 

 

 

어떻게 딸 친구를 상대로 장사를 하실 생각을 하시냐고 노발대발이더군요.

 

 

 

빠른 이해를 위해 기억나는대로 대화체로 쓸게요.

 

 

 

친 : 너네집 인테리어 할 때는 돈 안받고 그냥 해주셨다며!

 

나 : 당연하지. 난 딸이잖아.

 

친 : 그럼 딸 친구한테도 돈 안받으셔야 하는거 아니야?

 

나 : (당황해서 한동안 말을 못하다가)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

 

      그럼 우리 아빠가 너한테도 무상으로 인테리어 해주시길 바랬다는거야?

 

친 : 내가 언제 전부 무상으로 해달래?

 

나 : 너 지금 하는 말이 이해가 안된다.

 

친 : 재료비는 내가 당연히 내려고 했어.

 

       너한테는 재료비도 안 받으셨는데 나는 재료비는 드릴려고 했다고.

 

       근데 이건 뭐야? 왜 인건비를 받으셔?

 

나 : 나 분명히 우리 부모님이 나한테 인테리어 해주신게 감사해서

 

      신랑이 친정집 거실 쇼파세트 바꿔드렸다고 했다. 완전 공짜는 아니야.

 

      그리고 인테리어 하는데 당연히 인건비가 들어가지.

 

      아빠가 직접 하시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인부들 불러다가 하는 작업인데

 

      그 인건비는 당연한거고, 우리 아빠도 어쨌든 그 기간 동안 다른 일을 못하시는건데

 

      그만큼의 인건비는 받아야지 않겠니?

 

친 : 나는 그게 이해가 안간다고!

 

      인건비를 받는다는게, 결국엔 나한테 장사를 하겠다는 거잖아?

 

      이럴거면 내가 주위에 다른 인테리어 하는데를 알아봤지,

 

      굳이 왜 너네 부모님한테 말씀드렸겠냐고! 연세 때문에 감각도 떨어지실텐데!

 

나 : 내가 그래서 애초에 우리 부모님이 겨울에는 신규 작업도 잘 안하시는데다가,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인테리어 업체 알아보라고 하지 않았냐!

 

      너 지금 내 부모님에 대해 굉장히 무례하고 불쾌한 말을 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냐

 

친 : (내 말 잘라먹고) 그리고 왜 나한테는 재료비도 받으시면서

 

      나는 왜 매장에 안 데려가셔? 왜 나한테는 카달로그나 요만한 샘플들로 끝내려고 하냐고!

 

나 : 너 지금 내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거 같고

 

      다 떠나서 나는 지금 니가 이런 억지쓰는걸, 심지어 내 부모님을 걸고 쓰는 억지를

 

      받아 줄 이유가 없다. 끊는다.

 

 

 

 

 

하고 짜증나서 끊어버렸어요.

 

 

 

그리고 저녁에 아빠께 말씀 들었는데

 

저희 아빠께서는 그래도 딸 친구라는데 본인 인건비 다 넣기가 좀 민망하셔서

 

아빠 인건비라고 해봤자 차비, 식대 정도이고

 

다른 공사에 비해서는 거의 넣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현장 인부들 인건비가 얼마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얘기하는거 같다고 하시면서요.

 

(타일하시는 분들, 도배하시는 분들 등등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페이가 상당히 쎕니다)

 

 

 

그 친구 말하는게

 

너는 재료비도 내지 않았지만 나는 재료비는 드리려고 했다는게

 

마치 선심쓰듯 얘기하는거 같아서

 

현장 인부들 인건비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해줘봤자 이해도 못할거 같고

 

설명한다고 믿기나 할까 라는 생각도 있네요.

 

 

 

 

 

대학때부터 알았던 친구고

 

제일 친하다고 할 순 없지만

 

대학교 졸업하고부터는 저까지 8명이서 곗돈처럼 정기적으로 회비 걷어서

 

모임도 하고 여행도 가며 10년정도 이어오고 있는 친군데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네요.

 

 

 

 

 

어제 저 통화를 끝으로 어떤 연락도 안하고 있는데

 

모임에서 저 친구가 저희 부모님께 인테리어 부탁드린다고 하도 떠벌려놓은 상태라

 

저 친구가 헛소리 하기 전에 제가 잘 정리를 하고 싶어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의 억지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와 제 부모님이 너무하는 건가요?

 

 

 

어떻게 하면 알아먹게끔 따끔한 얘기가 될까요?

 

 

 

(아마 이 일 이후로 안보게 될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만...)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2125 ✅[워닝구조대-검색/알람/해제][워닝사이트차단해제전문.일회성X기간제관리]✅ 댓글+1 워닝구조대 02.01 560 0 0
12124 로얄스카이아너 - 아너링크*아너링크API*에볼루션*에볼루션알공급 로얄스카이 2023.03.21 766 0 0
12123 안냥하세요 댓글+3 찌렁찌렁 2022.09.16 889 0 0
12122 ◆진심최고몸매◆ 허리는 쏙 들어가고, 가슴은 c컵이고, 자연산 ❤️█▓ 집 모텔 등 출장방문!! 댓글+4 뵤뵤뿅 2021.09.10 3060 0 0
12121 추천 해주실분~ 댓글+8 그럴만두 2020.09.14 3047 1 0
12120 가입인사 자동경기등록 2020.07.19 2293 0 0
12119 20살 영계 똥꼬 따주실 남자분 구해요 댓글+2 종훈이는따이고싶어 2020.07.12 14570 0 0
12118 반갑습니다 댓글+1 승만과장 2020.07.09 2343 0 0
12117 재앙 새우깡1 2020.06.17 2795 1 1
12116 안녕하세요 댓글+1 싸랑쌀랑이 2020.06.12 2316 0 0
12115 부산 7번출구 러시아 백마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8929 0 0
12114 페북 몸또 퍼짐 그후2 댓글+1 링크맵 2020.03.19 8261 0 0
12113 중딩의첫사랑썰 two2 댓글+1 링크맵 2020.03.19 4366 0 0
12112 독서실 슬리퍼 썰 링크맵 2020.03.19 4869 0 0
12111 여친 가슴 대주주 되려다 차인 썰.ssul 링크맵 2020.03.19 5569 0 0
12110 우리학교 여신 ㅂ.ㅈ만진.ssul 링크맵 2020.03.19 15288 0 0
12109 밀뜨억 아니던 시절 쪽팔리던 썰 링크맵 2020.03.19 3752 0 0
12108 30살에 일본에서 아다 뗀 모쏠 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8003 0 0
12107 (펌)짧은 옷 입고 오는 여자 청년교사 망신 당한 썰.ssul 댓글+1 링크맵 2020.03.19 5852 0 0
12106 밥먹으면서 모해하는 사람 본 썰 링크맵 2020.03.19 3146 0 0
12105 아줌마들이랑 싸운썰 (노잼) 링크맵 2020.03.19 4230 0 0
12104 (펌)수영장에서 악당짓 하던 연두비키니 누나 인생좆망 시킨 썰.ssul 링크맵 2020.03.19 7155 0 0
12103 여자한테 통수 맞은 ssul 링크맵 2020.03.19 4691 0 0
12102 (펌)운전못하는년한테 콜라던진 썰 ssul 링크맵 2020.03.19 3265 0 0
12101 카페에서 모해하다가 오타쿠 소리 들은썰......... 링크맵 2020.03.19 3156 0 0
12100 (펌)재수생에게 며느리하자는 아주머니 링크맵 2020.03.19 5120 0 0
12099 콩나물해장국밥 집에서 일베하다가 일게이 만난썰 링크맵 2020.03.19 2935 0 0
12098 콩나물국밥집에서 일어난 일 2탄.by일게이 링크맵 2020.03.19 2956 0 0
12097 헬조센에서 MCT 기술자로 살아가기 좆같은 썰.txt 링크맵 2020.03.19 3641 0 0
12096 스타킹을 좋아하게된 계기 링크맵 2020.03.19 3641 0 0
12095 요즘 맞선 많이 보는데 후기남김 링크맵 2020.03.19 3725 0 0
12094 차인 썰.txt 링크맵 2020.03.19 2453 0 0
12093 중국 단기 어학연수 시절 현지 학생회장 따먹은 썰 댓글+1 링크맵 2020.03.19 5645 0 0
12092 군시절 고문관 썰 링크맵 2020.03.19 3463 0 0
12091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1 링크맵 2020.03.19 5194 0 0
12090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1 링크맵 2020.03.19 4585 0 0
12089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2 링크맵 2020.03.19 4297 0 0
12088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여행사 취업 후기 및 따먹썰 Part.3 링크맵 2020.03.19 5847 0 0
12087 얼마전에 간단했는데 ㅅㅅ 했던 썰 2 링크맵 2020.03.19 4330 0 0
12086 나이트 썰 링크맵 2020.03.19 4570 0 0
12085 자짓비린내로 친구 발정시킨썰 링크맵 2020.03.19 5681 0 0
12084 계떡치다 여자애놓고 도망친썰 링크맵 2020.03.19 3796 0 0
12083 미용실 디자이너랑 한썰 링크맵 2020.03.19 5968 0 0
12082 전여친과 섹파된 썰 링크맵 2020.03.19 6512 0 0
12081 전여친과 섹파된 썰-2 링크맵 2020.03.19 5125 0 0
12080 군대 썰 링크맵 2020.03.19 2759 0 0
12079 이름도 모르는 애랑 ㅅㅅ 썰 링크맵 2020.03.19 6096 0 0
12078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링크맵 2020.03.19 3979 0 0
12077 17년1월1일 98년생이랑 서면에서 헌팅 ㅅㅅ한썰 (끝) 링크맵 2020.03.19 3873 0 0
12076 초등시절 장애있던 동급생 you-rin한썰 링크맵 2020.03.19 4363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3,070 명
  • 어제 방문자 3,050 명
  • 최대 방문자 12,172 명
  • 전체 방문자 3,613,789 명
  • 전체 게시물 148,885 개
  • 전체 댓글수 907 개
  • 전체 회원수 7,92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