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5월 군번이다. 딱 좋은 날씨에
훈련소 훈련 끝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7월에 자대 딱 도착했는데...
짤방서 본 구식 막사에 무려 43명이 있었다.
나하고 따블백 빼고 41
오전 10시 쯤이라 아무도 없는 내무실에
행정반 선임이 우리둘 버리고 가고
좀 지나니까 주황색 활동복입고 말년병장이 쓰레빠질질 끌고 내무실 들어오더니 우리보고 존내 음흉한 웃음 지으면서 우릴 부르더라
가까이 가서 각잡고 서있는데 앉으라해서 앉고
누우라 해서 눕고, 눈감으라해서 감았는데
그대로 점심식사 시간으로 타임워프
웅성웅성 해서 눈을 살포시 떳더니 눈깔 바로앞에 아까 그 말년새키가 대가리 들이밀고 나 관찰하다가
이 새끼 깻다!!!!!하고 소리 치는데 ㅋㅋ
고참새끼들 다들 이등병 새끼가 빠져서 침상에 누워잔다고 조오오오온나 갈굼 당했다 ㅋㅋ
어리버리 첫날지나고 둘째날
아침 점호 끝나자 마자 고참새끼들 존나 내무실 뛰드가더만 군장을 존나 싸는거다.
어리버리 하면서 매트리스랑 모포 남는것들 쓰레빠 같은걸 한쪽으로 쌓으라 해서 쌓고 잇는데
갑자기 상병이 나랑 내동기 등짝 후려침
놀래서 관등성명대고 각잡앗더만 걍 하던거 하래
다하고 침상에 앉아 있는데 방송 나오더만
대들 군장 매고 나가더라고
우린 아직 보급 없어서 군장 못쌋고 어리버리 까는데 아까 상병이 걍 각잡고 있으라더라?
속으로 무슨 훈련인데 우린 짬이 안되서 안하나 보다했지.
그런데 1시간 2시간 3시간이 4시간 지나고 점심 시간이 다되가는데 아무도 안오는거라 ㅋㅋ
뭐지... 하는데 또 주황색 활동복 입은 말년새끼가 나타나더니 따라 오라더라?
그러더니 식당으로 가고 주방 안쪽에 골방으로 데려 가더만 대기하래...
말년가고 좀잇다 취사반장인지 뭔지 또 주황색 활동복 나타나더니 밥먹으래서 먹고
건빵 하고 맛스타 줘서 들고 골방으로 다시가는데
반장놈이 나랑 내 동기 등짝에서 뭔가 띁어내더니
이게 뭐냐고 보여주는데
빨간원에 흰글씩로 방 자가 써잇는거야
그게 뭔지 자대온지 2틀댄놈이 뭘 알겟노
모른다고 하고 넘어 갓는데...
그게 알고보니 전지검 이라고 부대이동 훈련이 있는데 이동할때 쓰잘데기 없는것들은 방치하고 간다는
표시더라? ㅋㅋㅋㅋㅋ
매트리스랑 동급됨 ㅋㅋㅋ
시발 병장 전까지 놀림 당함 ㅋㅋㅋ
나한테 스티커 붙인 상병새끼 전역하는날 포옹하는척 하면서 등에 방 붙여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