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특1급 호텔에서 일한 썰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평창 특1급 호텔에서 일한 썰

링크맵 0 809 2020.03.19 06:08

나는 20살 부산에서 대학 다니는 감자국 출신 ㄲㅊ임(감자 맛있음)


여친 음슴 학점 좆됐슴 그러니 음슴체임.


수능을 오류겐 터트리듯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날아간 멘탈 부여잡고 술이나 쳐먹다가


아 이러다가 대학 가기전에 한강물 구경 먼저 하겠구나 하면서 살고 있었음.


겨울이었음.


난 감자국 중에서도 강릉 사람임. 눈 진짜 신나게 내림.


아마 내가 여기 군필자 아재들보다 눈은 더 많이 치웠으리라 자부함.


그날도 동네 친구랑 같이 가슴까지 내린 눈을 신나게 레밀리터리블이랑 렛잇고 부르면서 신나게 치우고 있었음.


그러다가 금마가 말함


"알바 할래?"


"어디?"


"평창 호텔 알바"


"좋음?"


"ㅇㅇ 개꿀"


그렇게 나는 평창에 알펜시아라는 스키장에 있는 인터컨티넨탈(외국기업) 호텔에서 일하게 됨.




1. 업무 내용


호텔에는 참 많은 부서가 있음. 그 중 굵직한 것만 얘기 해 봄.


호텔의 얼굴이고 고스펙이며 객실 예약 및 안내를 도와주는 프론트


호텔 내외적인 각종 서비스 안내와 객실까지 짐 운반 해주고 차 문 열어주는 컨시어지


객실 내 금고 관리와 위기 상황 대응때 필요한 어깨 형님들 시큐리티


객실 관리와 고객 요청 서비스를 맡는 하우스키핑


호텔 로비 및 복도, 지하주차장 등 고객이 다니는 곳을 청소하는 퍼블릭


대충 이 정도가 있음. 난 이 중에서 하우스 키핑 부서에 소속되어 있었음.


소개는 뭔가 존나게 있어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ㅈ같음.


주 업무는 역시 객실 관리임. 말 그대로 객실을 청소하는 거임.


평생 호텔이라곤 모텔이나 여관 밖에 모르는 모살충들이야 그게 뭐 힘드냐고 생각 하겠지만


우리 호텔은 특1급임. 서울에 신라 호텔이나 조선 호텔이랑 동급임.


즉 군대 마냥 아주 때 뺴고 광내고 각잡지 않으면 가을철 쌀 수확하듯 드럽게 털림.


청소는 쓰레기 수거 - 침대보(린넨)와 타올류 수거 및 교체 - 화장실 청소 - 청소기 및 걸레질 - 정리 정돈 - 세팅 - 재확인(인스펙)


이 순서로 하는데 정직원 혹은 계약직으로 되어있는 여사님 한 분과 2인 1조 혹은 3인 1조로 구성 해서 움직임.


한 방 청소하는데 아무리 늦어도 20분안에 클리어 해야 됨. 정말 들어가자마자 허리 한 번 피고 고개 한 번 들기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뭐니뭐니 해도 통일 만큼이나 힘듬. 한 겨울에도 난방이 빵빵하고 한 여름 냉방이 빵빵해도


땀은 나이아가라 폭포 저리가라 할 만큼 사이다 마냥 시원하게 나게 되어 있음.


유니폼도 입는데 남자들은 구두 아니면 검은 계열의 운동화 신어야됨. 근데 난 짬 되서 구두 신었다 ㄷㄷ


구라 안치고 한달만에 새로 산 구두 앞 창이 저~기 서울 미아리나 부산 609에 서식하는


아름다운 아가씨의 동굴 마냥 벌어짐.


근데 재밌는건 뭐 신입 교육 이딴거 없음. 청소라곤 제 책상 한 번 정리 안 해본 모살충들이라 할지라도


바로 VIP룸이든 스위트룸이든 투입 됨.


수능이 끝나서 어머니의 채찍같은 잔소리에서 벗어났으나 그곳에 계신 여사님들은 채찍은 무슨


북해 망망대해에서 대게잡이 하는 어부들이 만끽하는 파도마냥 철썩 철썩 내 멘탈을 강타함.


그렇다고 그 분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님. 사석에선 어머니처럼 잘 챙겨주심 ㅇㅇ.


무튼 보통 성수기때 바쁘니까 알바를 뽑는데 많으면 조가 12개도 됨. 대충 40명 정도.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 점유율은 100퍼센트에 가깝기 때문에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객실 수가


최소 15개에서 최대 25개까지 유동적임.


노가다로 잔뼈가 굵은 고졸출신 내 친구는 하루만에 추노 뜀.






너무 길면 안 읽을게 분명하니 나눠서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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