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바람핀거 알게된.ssul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여친 바람핀거 알게된.ssul

링크맵 0 1,170 2020.03.19 06:53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타자 치기도 힘들지만
너무나 열받아서 어딘가에라도 말하지 않고서는 못버티겠어

내 여자친구는 업소녀야
업소라는데를 가본적이 없어서 얘기로만 들었었고
처음 업소 갔을때 지금의 여친을 만났어
여친도 없었고,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
그녀가 상냥하게 대해줘서 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사랑하게 됬어

처음 갔을 때 번호를 서로 주고 받았지만
카톡을 해도 빠르면 5시간.. 늦으면 다음날 연락 오는 일이 많았고
그래도 사랑에 빠진 나는 기다리는게 지루하지 않고 행복했어
그녀의 카톡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쨋든 밖에서 만날순 없으니 (만나자고 했는데 당연히 피하더라..)
넉넉치 못한 벌이에도 그 업소로 그녀를 만나러 자주 가게 됬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지

그녀도 처음에는 호구 하나 물었나 싶었겠지
시도 때도 없이 돈을 빌려서라도 그녀를 보러 갔으니...(물론 그녀는 내가 돈을 빌린걸 모르겠지만)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그녀도 점점 나에게 호감을 보였어
밖에서 만나잔 연락에 그녀도 알겠다고 승낙을 했지

첫 데이트에 옷도 사고 데이트 코스도 완벽하게 준비하고 나갔지
다른 업소녀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녀는 오히려 밖에서는 화장을 진하게 안하더라고
생얼화장? 이라고 하나.. 그런 수수한 모습에 더 반했지
그 뒤에도 몇 번 여친이 일하는 곳에 갔지만 그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밖에서 만나는 시간이 길어졌어

시간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사귀는 사이로 발전했고
딱히 다른 커플들처럼 다투거나 싸우는 일은 많지 않았어
그녀도 나도 혼자 살았고, (처음엔 자기 혼자 산다고 말 안하더라고)
서로의 집에 자주 놀러갔지만 결코 동거하진 않았어
그렇게 행복한 시간이 또 반년이나 지났지

중간에 그녀와 다툰적도 있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여 잘 해결했고
일도 여친이 먼저 지금까지 이해해줘서 고맙다며 다른일 찾아본다며 그만뒀고
할줄아는게 없다며 아직 나이도 어리고.. 메이크업쪽에 관심이 있다며
백화점에 취직도 했지..

그렇게 모든게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데 일은 그때 일어났어..
백화점은 다들 알겠지만 주말에 일하고(피크라서..) 평일에 스케쥴링 해서 쉬더라고
난 주말에 쉬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데이트도 하고
놀러도 가고 했는데 .. 여친이 취직한지 2개월 되면서부터 만남이 뜸해졌어
분명히 전달에 다음달 스케쥴이 정해져서 나오는데 쉬는날도 갑자기 일하게 됬다고 하고
주말 내내 바빴다며 연락이 안되고..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는데
이게 쌓이다 보니 점점 나도 모르게 의심이 되는거야.

그 날도 쉬는날인데 갑자기 전날 나 일하게 됬다고 했고.
그럼 안되는데(그랬으면 안되는데) 그녀의 말을 믿을수가 없어서
다음날 출근 시간 이후에 그녀가 일하는 백화점으로 갔어..
화장품 코너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고.. 난 그녀가 일하고 있기만을 빌었어..
왜 이런 예감은 정말 틀린적이 없는걸까.. 역시나 그녀는 매장 어디에도 없었고
그녀에게 전화를 해도, 문자를 보내도, 카톡을 해도 연락이 없었지..

주위의 어느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며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난 택시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어
지금껏 여친과 같이 여친집에 간적은 있어도 나혼자 연락도 안된 상태로 가본적이 없었기에
여친은 아마 예상을 못했겠지..

여친은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그렇게 최근에 지은 건물은 아니었어
난 그녀가 사는 8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갔고..
그녀의 집 문앞에 섰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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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상한 신음 소리가 들렸고
난 그 소리를 들으며 문 앞에 멍하니 서있었어.. 누가 들어도 이건 그 소리 였고
그 와중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어..(좋아? 라고 하더라고 씨X...)
시간이 멈춘다는 감각이 이런 감각이구나.. 그 때 처음으로 느꼈고

신음소리가 계속 들리는 와중에

내 머리속의 회전이 빨라지며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 해야 되나 그 생각만 들더라고
벨을 누를까. 비밀번호를 본적이 있으니 그 비밀번호로 누르고 들어갈까?
들어가면 모라고 해야되지? 그 남자는 누구냐고? 어디서 만났냐고?
다짜고짜 주먹을 날릴까? 그 짧은 시간에 무수히 많은 질문을 되뇌이며..

난 결론에 도달했어.. 이미 벌어진일을 내가 들어가서 어째?.. 이미 내 가슴은 다 찢어지고
모든 신뢰는 무너졌는데..

난 다시 발길을 돌려 오피스텔 앞에 있는 공원 벤치로 향했어
아무 생각도 없이 털썩 주저 앉아서 떨리는 마음과 손을 진정 시키고 있었어..
배신감.. 최소한 날 속이지 않을꺼란 믿음에 대한 배신감
난 핸드폰을 꺼내들어 그녀와 찍은 사진들.. 대화들을 봤고
자꾸 화면이 안보이기 시작했지..

'후.. 그냥 순간의 열병이었다 생각하자..'

친구들이 말했던.. 염려와 충고들을 안들은 내가 병X 이라 생각하자...
하고 난 기분 전환을 하려고 스마트폰으로 평상시에 자주 보는 사이트에 들어갔어

그냥 평상시처럼 지내고 싶었어
내가 좋아하는 예능도 보고 코미디 영화도 보고싶었어 (그녀도 좋아하는...)
그러면 그냥 평상시랑 똑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바..

별로 웃기지도 않은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어 미친듯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나를 쳐다 봤고.. 그러면 그럴 수록 난 더 크게 웃었어
그렇게 미친듯이 웃으면서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됬어..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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