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차였다..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내가 자기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고, 그냥 오빠가 편해서 친한 오빠동생 사이인줄 알았단다... 나한테 마음 없나보다...
나도 얘 원래 안좋아했다..
근데 다른 남자얘랑 같이 있는거 보니까 질투 나고...
내가 얘 좋아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고민하다가 다음날 고백했다... 그리고 차임...
차였는데... 오빠동생 사이로 어색하지 않게 지내기로했다..
근데 잘 안되더라... 수요일에 한마디도 안함...
목요일에 같은 수업 있는데.. 옆자리 앉아서 수업 같이 들었다...
평범한 얘기하다가.. 그 남자얘랑 자기.. 좋아하고 그런 사이 아니란다..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내 기분 생각해준거겠지..
엄청 친하면서.. 옷도 바꿔입고.. 걔랑 맨날 붙어다니고.. 그러면서 그런 사이 아니란다..
'너는 그런지 몰라도 그 남자얜 아닌것 같던데?'
말하려다 참았다.. 더 비참해지기는 싫었다..
걔랑 친하게 지내는거 보면.. 내가 걔랑 친하게 지내던거 영상으로 찍어서 다시 보여주는거 같아서 미쳐버릴것 같다..
내가 먹던 사탕 뺏어서 다른 얘 준 다음 먹는거 구경시키는거 같음..
생각할수록 짜증나서.. 자꾸 내가 아니라 걔가 고백했으면.. 좋다고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금요일에 한마디도 안하고.. 금연 80일째인데 그날밤에 남아있던거 다 피웠다.. 내 금연기록... 씨발..
그러고나서 토요일엔 또 살갑게 얘기하고..
이게 어색한데 그러지 않은척 하려고 연기하는거 같아서.. 찝찝하고 좆같다..
차이고 미련 남아서 끄적대는 나도 병신 같고..
얘한테 자꾸 치근덕대는 그 남자얘가 괜히 밉고..
걔가 하자는대로 다 하는 이 여자얘도... 밉고 원망스러운데..
근데 여전히 좋아하는 내가 더 싫다..
자기랑 그 남자얘 그냥 친한것 뿐이니까 자기 계속 좋아해달라는것 같아서.. 너무 괴로움..
새벽에 잠도 안오고 노래 듣다가 욱해서 끄적여봤음..
걔 얼굴 볼수 있는거 2달밖에 안남음.. 그 뒤엔 기약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