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에 태극기를 꽂아라 - 6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열도에 태극기를 꽂아라 - 6

링크맵 0 766 2020.03.18 22:14

 

짤녀: 西野 七瀬(니시노 나나세, 노기자카46 멤버) 94년생

 

오래 기다렸어. 필력 충전 및 이직 문제로 조금 늦었어. 내 글 봐주는 여러분 모두 고맙고

작품의 방향이 다소 틀어진 점 사과드리며 곧 있으면 내 문란한 여성편력이 들어날테니 조금만 기다려주고 힐링한다는 느낌으로 

내 고등학교 순수했던 연애를 참고 봐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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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오는건데."

"아니! 김군이 지금... 힘든 거..."

"내가 힘든 게 뭐. 내가 한국인이고 내가 일본사회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건데."

"됐어...말을 말자.."

나는 그대로 쿄코를 어깨빵치고 지나갔어. 사람이 왕따를 당하다보면 미친다는게 정말인 것 같애. 그대로 집에 돌아가서 그냥 미친듯이 웃었어.

쿄코한테도 화낸 것도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당할 수 밖에 없는 내 상황이 정말 족같애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안먹고

쳐 박혀서 자던가 아니면 가끔 방송국에서 해주는 한국드라마 같은거 보고 그랬어. 학교도 안가고.

학교를 안가니 선생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이제 가정방문을 왔어. 애가 하루면 모를까 이틀 사흘을 연락도 없이 안오니 자살인가 싶었나

처음부터 문을 쾅쾅쾅쾅 두들기더라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고 선생은 잘못 안했으니 문 열어줘야지 하고 열어줬어.

"안녕하세요 선생님."

"김군, 괜찮니? 몸이 많이 안좋은거야?"

그런데 선생님 뒤로 뭔가 낯선 실루엣이 보여. 쿄코야. 쿄코는 차마 우리 집 쪽은 못보겠는지 복도에서 바깥쪽을 보고 있는 듯 했어.

우리집이 복도형 아파트 형식이였거든.

"들어가도 되겠니?"

"네, 차 내드릴까요?"

그리곤 뭐 별 얘기 다 했던 것 같애. 선생님이 좀 젊은 여선생이었는데, 약간은 눈치를 챘던 것 같더라고. 이지메를 당하는거.

선생도 처음엔 긴가민가했다... 혹시 아닌데 괜히 애들 족쳤다간 아니면 큰일나니깐 사리고 있었는데, 내 가방에 있는 교과서 보고는

입을 헉 하고 막더라. 내가 씁쓸한 표정으로 아직 린치는 안당했다고 하니깐 울컥하더니 막 나를 껴안으면서 다이죠부만 연발하는데.

아, 그래도 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구나 싶으면서 그래도 아직 일본에서 난 살 수 있겠구나 했지. 그리고선 선생님은 내일 학교에서 보자 하며

돌아갔고 문을 닫으려는데 쿄코가 갑자기 발에 문을 집어넣으면서 못 닫게 막더라고.

"무슨 짓이야?"

그런데 쿄코 얼굴을 보니 이미 눈물범벅. 우리 아파트가 방음이 안되고 또 내 방이 작아서 거실 아닌 거실에 앉아서 얘기하면 바로 문 밖에서

어느정도 들릴 수준에 문에 귀 대면 오페라하우스 못지않을 사운드로 집안 사정이 다 들려. 아마 쿄코는 선생님이랑 얘기할 때 귀대고 몰래

엿들었나봐. 얘가 막 눈물이 흘러가지고 막 팅팅 부은 상태에서

"김군..미안해.. 그런 줄도 모르고 난 ㅠㅠ"

아니 솔직히 앞에서 막 예쁜 여자애가 너무 한스럽게 우는데 어찌 남자로써 마음이 안흔들릴꼬. 여자의 무기는 눈물이란 말이 있듯이.

"아냐..괜찮아. 많이 기다렸지. 주스라도 한잔 하고 가."

이런 미친 남자새끼 꼬추의 본능 그새를 또 못참고 방에 초대를 합니다. 미친새낔ㅋㅋㅋㅋ

그런데 쿄코는 나에게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은 채 또 들어옵니다. 아마 여자한테 한 번 데였으니 괜찮겠다 싶었나봐. 

사실 근데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부른 거였어. 뭘 딱히 쎾쓰쎾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한 선생이랑 얘기한게 한 시간쯤 됐을텐데도 밖에서 계속

서 있었던 애가 불쌍했던거지. 또 내가 저번에 어깨빵 치고간 게 미안하니까 괜히 그랬어.

"김군, 나 이제 네가 싫다면 네 앞에서 얼쩡대지 않을게."

"아, 별로? 딱히 그런 건 아닌데..."

"그러면???"

"그냥 네가 계속 도시락을 해준다거나 해서 부담스러울 뿐이야. 신세지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알았어.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할게."

"고마워."

난 무슨 생각으로 도대체 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한 걸까. 사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아. 그냥 그랬었지 싶어. 왜 그랬을까 ㅋㅋㅋㅋ

그런데 딱 그 5글자 (ありがとう)를 듣자마자 애가 앞에 테이블에 막 엎드려서는 엉엉 울면서

"나는 김군한테 민폐만 끼쳤는데 김군... 미안해..용서해줘.."

"에!? 빌지마!! 괜찮아, 아무것도 안했잖아."

"김군이 너무 좋아서 그랬어...미안해...부담줘서"

???

사실 고등학교때까지는 괜찮았어... 졸업하고서 술먹고 조진거지... 그 때는 가끔가다 잘생겼다고 듣고 그랬어. 여자들한테. 아마 그래서 그런걸까

쿄코도 나를 좋아한다고 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서도..

"왜?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김군은 상냥하고..먼 곳에서 왔는데도 꿋꿋이 잘 살아나가니까.."

뭐지, 되게 무슨 베어 그릴스 칭찬하는 마냥 얘기를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그냥 벙쪄있는데 걔도 분위기를 캐치했는지 돌아간다고 하더라고.

"어,시간이 벌써.. 나 지금 가야될 것 같아. 이상한 얘기 해서 미안해."

"응. 조심해서 가고. 사과할 것 까지야."

"잘 쉬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신발장에 쪽지를 보았어.

「나 쿄코인데, 이 글을 본다면 점심시간에 옥상으로 올라와줘.」

뭔가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싶었지. 사실 얘랑 사귀어도 괜찮겠다 싶었어. 얼마나 착해. 이쁘고 사려깊고. 괜찮다고 생각했어.

거의 4교시까지 멍때리다 시피 계속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렸어. 고백을 받을 지 말 지, 사귀면 어떻게 되려나 등등.

그리고 운명의 점심시간. 종은 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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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이리 글빨이 안서나 모르겠어. 다시 한번 글솜씨로 불편하게 해서 미안합니다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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