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착했던 여자친구 2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세상에서 제일 착했던 여자친구 2

링크맵 0 772 2020.03.18 18:50

살을 아예 안붙였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야기의 뼈대는 사실에 의거해서 썼다는것만 알아줘라

 

앞의 내용에서 말했겠지만 누나는 정말 나한테 

연인이면서 엄마처럼 나를 가꿔주고 품어주던 사람이었어.

이렇게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기까지 한 여자가 나를 사랑해준다니

진짜 평생동안 누나만 바라볼수 있다는 느낌? 그당시엔 그냥

무조건 그럴거고 나이가 들면 결혼하고 죽을때까지 행복하고 그럴줄 알았어.

진짜 그랬다면 이 이야기는 쓰지 않았겠지.

 

누나가 아플 당시에도 우리는 서로 힘들었어.

누나는 정말 힘들어했고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너무 고통스러웠지.

제일 힘든건 뭐냐면 누나는 나한테 힘든티를 내도 기댈려고를 안했어.

내가 간호해주고 돌봐주는 것만큼도 미안해하고 꺼려했어.

나는 그게 제일 답답했다.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런걸 미안해하냐;

그냥 고맙다는 말만으로 충분하다 수도없이 얘기했을거야 정말

나중에는 화도 나더라고 왜 그러는지

그게 내 큰 실수였지. 누나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나를 걱정하는지 알면서

답답해 했던 것....

 

사실 누나가 그렇게 떠난후에 나는 내가 몇년동안 폐인처럼 살줄 알았어.

쉽게 잊혀지진 않았지만 미칠거 같고 죽고싶고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빨리 사그라들었다.

물론 몇달동안은 하루도 안빼놓고 술 마시거나 

술 취한채로 샤워하다가 화장실에 주저앉아서 울면서 씨발... 씨발 .... 되뇌었던 적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고민보다 그냥 멍 한 시간이 많았다.

너무 힘드니까 그러더라고.

정말 죽을정도로 힘들진 않았는지 몇달후엔 정신을 차렸고 

정상적으로 생활을 했다.

 

사실 누나가 아팠을무렵 지원했던 전문대에서 합격통보가 왔고 

내가 좋아하는 일도 찾았기에 그에 맞는 과 지원해서 열심히 학교생활했지.

일부러 더 열심히 살려고 했어 누나일을 생각 안하려고

사실 6개월정도는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해보긴 했어.

하지만 이렇게 살면 정말 죽겠더라고 .

편지라도 남길까 하다가 말았고 그냥 

누나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데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1년이 지났고 누나에 대한 상처는 남았지만 

쓰라림은 좀 가신채로 살아가고 있었어.

그땐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알바생이랑 이어질 기회가 있었어.

21살이었고 나보다 한참 어렸지. 

나한테 호감이 있었던 거 같은데 

당연하겠지만 전혀 다른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되어 있었어.

누나를 잊기 위해 만난다고 해도 그사람에게 상처만 줄거 같고.

 

어쩌다가 카페에서 예전에 일했던 사람들이랑 

실장님이랑 다같이 술을 마시게 됐어.

가끔씩 그렇게 모임을 가지나봐. 나도 그자리에 나갔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걔 옆자리에 내가 앉았어.

그날따라 좀 예뻐보였었나 암튼

술기운이 좀 드니까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놀았는데

원래는 술만 먹으면 누나생각이 나고 감정 북받쳐오르고 그랬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재밌고 더 놀고싶고 그러더라고

오랜만의 술자리라 그랬을수도 있어.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실장님께 인사드리고 집 가려고 옷 챙기고 하던건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이 기억이 안나는거야. 낯선 천장이 보여.

니네가 생각하는거야.

옆에 그 여자애가 있더라고

경험 있는 새낀 알겠지만 그런상황에서는 

아무리 졸려도 다시 잠이 절대 안오고 몸도 안움직여진다.

그냥 멍~ 한 상태가 돼.

핸드폰을 보니까 새벽 세시야.

 

나도 병신인게 침착하게 핸드폰을 꺼내서 웹툰을 보기 시작했어.

나는 일어나자마자 웹툰보는 버릇이 있어 그럼 다시 잠이 솔솔 오거든.

일단 자고 생각하자.... 하고 보고 있었어.

내가 그때 왜그랫는지 병신 걍 몰래 나가면 됐을텐데

존나 아직도 후회됨.

 

"여기 어디에요?" 하고 깸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음.

이제와서 생각한건데 이게 다 얘가 설계한 거였다고 생각된다.

난 폰 덮어놓고 자는척을 했고 얘도 그걸 보고 걍 잤다.

결국 아침까지 같이 있게 됨.

 

사실 이때까지도 사귈 생각은 없었는데

얘가 나한테 그런말을 했어.

이정도면 여자가 자존심까지 다 굽혔는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싫으면 미리 말했어야지 여기까지 와서 너무 했다 ....

이런말들을 듣고 나니까 죄책감이 좀 들더라고

바로 거절하진 못하고 생각해본다고 했지.

 

나는 그당시에 그걸 누나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생각했어

그냥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됐었던건데.

그래서 언제까지 내가 누나때문에 이렇게 시달리면서

사람도 못 만나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니 억울하단 생각이 들더라고.

 

결국엔 걔랑 사귀게 됨.

 

출근이라 여기까지 쓴다 이틀안에 옴 ㅅㄱ링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6675 살면서 만난 엿같은 선생 썰 링크맵 2020.03.18 921 0 0
6674 첫사랑 썰 링크맵 2020.03.18 965 0 0
6673 세상에서 제일 착했던 여자친구 링크맵 2020.03.18 797 0 0
6672 공부못한다고 기죽지마라 링크맵 2020.03.18 689 0 0
6671 유쾌한 외국인이 말건 썰 링크맵 2020.03.18 820 0 0
열람중 세상에서 제일 착했던 여자친구 2 링크맵 2020.03.18 773 0 0
6669 메이저리그 실제 선수 투구폼과 게임 투구폼 비교 링크맵 2020.03.18 587 0 0
6668 군대 또라이 소름돋는썰 링크맵 2020.03.18 783 0 0
6667 학원 원어민 선생님과 아다뗀썰.ssul 링크맵 2020.03.18 784 0 0
6666 지금 우리 병원 앞에서 틀딱이랑 젊은남자랑 싸움남.. 링크맵 2020.03.18 1175 0 0
6665 연애고수 드루와(조언좀 해줘ㅠ) 링크맵 2020.03.18 1071 0 0
6664 주식투자 망한거때문에 여자한테 고백받은썰-1 링크맵 2020.03.18 1185 0 0
6663 네덜란드 여행 추억 나체 승마 후기. 링크맵 2020.03.18 1184 0 0
6662 인생역전-인맥의 중요성-돈과 사람의 무서움...(수정 사진추가) 링크맵 2020.03.18 681 0 0
6661 똥꼬충 군대 선임썰 링크맵 2020.03.18 1013 0 0
6660 남친있는여자 헌팅해서 모텔간썰 링크맵 2020.03.18 2266 0 0
6659 개병신같았던썰1 링크맵 2020.03.18 807 0 0
6658 사이비 신도 여대생들에게 헌팅당했던 썰 링크맵 2020.03.18 1200 0 0
6657 pc방 알바녀 놀래켰다 욕들은 썰 링크맵 2020.03.18 1271 0 0
6656 [자작]일본에서 초딩 로린이랑 공놀이하다가 회사 사람들 여러명까지 다같이 놀게 된 썰 링크맵 2020.03.18 1280 0 0
6655 ㅅㅂ 배달할때 링크맵 2020.03.18 1100 0 0
6654 모해는 뭐임? 링크맵 2020.03.18 544 0 0
6653 니네 꿈에서 미스터리한일 겪은적 있어? 링크맵 2020.03.18 782 0 0
6652 랜챗으로 만나서 ㅇㅁ만 서로 해준 썰 (19) 링크맵 2020.03.18 1055 0 0
6651 슬픈인생썰 링크맵 2020.03.18 1042 0 0
6650 배달대행 썰 + 가맹점 알바생과의 썰 링크맵 2020.03.18 938 0 0
6649 ㅅㅂ ㅈ같았던 동ㅈ상실 링크맵 2020.03.18 1063 0 0
6648 슬픈 인생썰 2 링크맵 2020.03.18 963 0 0
6647 신검 갔다온 썰 링크맵 2020.03.18 1187 0 0
6646 학생인데 가슴이 너무커서 고민이에요 링크맵 2020.03.18 1596 0 0
6645 존나 웃긴친구 덕에 여자애랑 친해진 썰 링크맵 2020.03.18 987 0 0
6644 요로 결석 후기 링크맵 2020.03.18 1538 0 0
6643 독서실 총무중인데 맘충때매 손이 부들부들 화딱지난다... 링크맵 2020.03.18 1360 0 0
6642 흙수저 들에게 (앰창인생들 꼭 읽어줘라) 링크맵 2020.03.18 869 0 0
6641 클럽 처음갔던 썰 - ssul 링크맵 2020.03.18 733 0 0
6640 흙수저들 꼭봐야하는 썰 2 링크맵 2020.03.18 1075 0 0
6639 롤창도 여자는 만난다 링크맵 2020.03.18 2073 0 0
6638 중학교때 친구들 다 엄마없는 썰 링크맵 2020.03.18 661 0 0
6637 한번 꼴리면 그다음부터 좋아하게 되는듯 링크맵 2020.03.18 989 0 0
6636 웨이트 역관광 썰 링크맵 2020.03.18 931 0 0
6635 마누라 허벅지에 설사똥 싼 썰 링크맵 2020.03.18 492 0 0
6634 출장 서비스 썰푼다 링크맵 2020.03.18 1008 0 0
6633 피부과 의사 썰 링크맵 2020.03.18 1805 0 0
6632 귀신본썰인데 공포인지 애매해서 쓰는 마지막이 애매한썰 링크맵 2020.03.18 812 0 0
6631 뇌전증 판정받은 썰. 링크맵 2020.03.18 785 0 0
6630 여고딩들한테 능욕당한썰 링크맵 2020.03.18 1436 0 0
6629 대만 유학 (1) 링크맵 2020.03.18 1269 0 0
6628 여친이랑 첫경험 한 썰 링크맵 2020.03.18 1365 0 0
6627 첫사랑 썰..(스압 링크맵 2020.03.18 800 0 0
6626 [15+] 주갤럼 오피 능욕썰.ssul (더러움 주의) 링크맵 2020.03.18 909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2,326 명
  • 어제 방문자 3,050 명
  • 최대 방문자 12,172 명
  • 전체 방문자 3,613,045 명
  • 전체 게시물 148,863 개
  • 전체 댓글수 907 개
  • 전체 회원수 7,92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