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좀 다른 내 인생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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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좀 다른 내 인생썰.

링크맵 0 1,511 2020.03.18 17:27

지금 23살인 여잔데

밤중에 심심해서 써봄.. 첨 써보는거라 이상해도 이해점.

욕 삼가부탁해요..

 

~14세 :

 부모님 일 때문에 중국에서 태어남. 청양이라는 덴데 국제학교 다녀서 한국인 친구 많음. 동네에 원래 한국인 많고. 

 근데 왠지 모르겠는데 내가 9살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남들보다 1년 느렸음. (부모님이 그렇게 하신거 같음..)

 

15~19세 :

 중1까지 중국에서 학교 다니다가(한국인 학교) 16살 되는 해에 다시 한국으로 넘어감. 이것도 부모님 일 때문에 ㅋㅋ

원래 중2되는 나이였는데 중1 여름부터 뭐다뭐다해서 학교 많이 빠지고 한국 애매하게 넘어가서 내가 학년 올라가는 일수를 다 못채움..

그것도 모르고 한국에서 시간죽이다가 개학할때 보니까 중1로 들어가는 거였음 ㅋㅋㅋ

 

16살인데 중1입학 ㅠㅠ 근데 중국에선 학년 의미없고 완전 나이로 했거든. 그래서 동급생도 다 나한테 언니라하고 빠른년생 같은 학년이면 ㄹㅇ 동생취급했어. 

 그래서 큰 걱정안했는데 한국은 좀 다르더라.. 

 일단 내가 반 애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14살 애들이랑 다 친구먹었거든?? 근데 내가 다니게된 학교가 여중이었는데 선배한체 완전 깎듯한거임.

 진짜 선배만나면 어른한테 하듯 안녕하세요  꾸벅함.

 

난 그럴때면 난 어떻게 행동해야하나 되게 혼란스러웠는데 나도 1학년 명찰달고 1학년이랑 어울리니까 결국 1학년처럼 할수밖에 없더라고. 

(2학년 명찰보면 '아 나보다 어린데..'하고 그냥 눈 피했음..)

 

뭐 근데 선배만날일이 얼마나 있겠어. 크게 신경안썼는데 동아리랑 졸업식 이 두개가 너무 개같았음.

 

우리학교가 매년 동아리 다시선택하는게 아니라 하나 골라서 3년하는거였음. 그래서 뭔가 학생들이 좀 주체적으로 활동함. 

 

내가 무슨 방송댄스?관련 동아리 했는데 ㄹㅇ 일진 동아리 같았음..

선배들 옷차림이나 화장이런게 ㄹㅇ 날라리 같고.

1학년이 동아리 첨 들어가면 조 나눠서 춤 하나 연습시키고 선배들 앞에서 재롱잔치같은거 해야함.

 

선배들이 연습시키는데 나도 걍 귀찮아서 14살인척하고 언니 언니 했는데 아무리생각해도 나보다 어린애가 막 겁나 뭐라하고 하는게 스트레스였음. 

 발표날에도 내 친구들 동생들이 선배랍시고 쭉 둘러앉고

신입생들은 깎듯이 인사하고 춤추고 하는거 개별로..

 

그래도 동아리 중에 나랑 동갑인애가 좀 괜찮아서 친해졌었는데, 친군데 버릇되서 아직도 내가 언니라함.. 

 

졸업식도 개같은게 내 졸업식인데 이미 졸업한 애들 와가지고 구경함.

ㅋㅋㅋㅋ

나 졸업식날 나포함 친구 5이서 가는데 한학년 높은 선배들와서 

자기들한테 90도인사하라고 시킴.

진짜 개어이없음 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생각하면 ㅈㄴ 말같지도 않은데 그땐 또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어쩔수없이 감사함니단가?ㅋㅋ 하면서 인사하고 선배들이 머리쓰다듬어주고 그 ㅈㄹ함 ㅋㅋㅋㅋㅋ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너무 화나.. 

으으 내가 나이대로만 다녔어도 반대 입장인데 ㄹㅇ 가빡침. 

 

19~21세:

 고등학교는 뭐 그런게 없더라. 중학교가 이상했어. 무난하게 졸업하고 한국에서 수능봄. 내 중국 친구들은 재외국민 전형으로 한국 명문대학들 많이 가는데 난 재외국민 전형 못하고 대학도 못감 ㅠ.

 

~지금까지 :

수능은 좀 아닌거 같아서 수능끝나고 알바하다 돈모아서 중국감. 

중국 고모네에서 집안일 해드리면서 얹혀 살다가 중국친구 만났는데 그 친구가 모델지망생이었어. 

 그 친구보고 나도 몸매 괜찮은데 모델 도전해볼까 싶어서 그 친구 따라서 몇번 도전해봄. 

 그 친구는 중국에서 패션쇼나 란제리쇼 열면 거의다 보러감. 

그러면 거기서 디자이너들이 일반인 모델 구하고 그럴때가 있거든(항상 그런건 아냐. 좀 길게 하는 패션쇼일수록 그럴 때가 종종 있음)

 

거기서 눈에 띄면 모델 잠깐 서볼 기회도 주어지고 한다는거야?

나도 몇번 시간날때 따라갔었어 (아까 말한 도전이 오디션 그런게 아니라 이런거였음.)

 

진짜 막 급하게 모델 찾을때가 있더라..

란제리쇼 가서 내가 3번 러브콜 받았는데, 거기 디자이너측 관계자가 관심있으면 언제 어디로 오라 말하거든.

(와서 면접만 봐도 얼마준다 그렇게 얘기해. 500~1200위안까지도 받아봄)

 

거기 가면 백스테이지 디자이너 공간에 사람 몰려와있어.(10명 좀 안되게)

 

그 중에서 보통 한명 뽑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방법이 좀 충격적임. 

 

일단 쓰리사이즈를 조사하고 , 약간 비인간적인데 바스트 컵별로 줄을세워.

그담에 그자리에서 그냥 팬티빼고 다 벗으라해. 

그리고 정자세로 서있으면 디자이너가 맘에 드는애 고르는거야.

좀 수치스럽긴함. 디자이너가 남자든 여자든..

 

거기서 두세명으로 추려내면 이제 란제리 입혀보고 최종선택하는데

내가 한번은 진짜 어이없게 털정리가 안되있다고 안뽑히고

한번은 최종선택되서 무대에 서봤어. 

잠깐 서는건데도 페이 짭짤해. 

 

무다 선후로 디자이너가 더 같이 일할생각 있냐고 해서 그 사람 모델로 몇번 했는데, 지금은 관둠.

여자 디자이넌데 성격이 좀 그럼. 뭔가 나같은 말단 모델은 디자이너가 갑질하면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거든.

맘에 안들어서 관둠. 

 

지금은 한국에서 알바하는 중이고 

중국어 자격증 과외 같이 하는중.

 

 

근데 글보고 뭐 걸레냐 그러지 않아줬으면함.나 모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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