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 짝사랑 썰 6 마지막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중2때 짝사랑 썰 6 마지막

링크맵 0 803 2020.03.18 17:00
출처썰팔이

무한루프라고 하던가...?



그 애와 난 또다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번엔 내가 그 애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 애는 내 마음을 모르니 나에게 예전처럼 말을 걸수 있었지만



난 아니었다.



무엇보다 내가 그 애에게 말을 하고자 다가가면 그 애와 내 친구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걸 차마 볼수 없었다.



그날 이후 난 의도적으로 그 애를 피하게 되었다.



그 애뿐만 아니라 친구와도 멀어지게 되었다. 가끔씩 그 애가 와서 요즘 왜 얘기를 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며 얼버무리곤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것은 맞지만 난 때때로 그 애와 친구녀석이 빨리 헤어지길 바랬었다.



그러나 내 바람을 조롱하기라도 하듯 그 애와 친구는 점점 더 가까워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들이 헤어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수학여행을 갔을때 한번은 나와 그 애를 포함한 몇몇 애들이 진실게임을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 차례가 걸렸을때 애들은 당연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이 떨어졌다.



그 애도 답이 궁금하다는 듯 날 빤히 쳐다보았다.




"난 그 애를 좋아해..."




이미 마음속으로는 천번을 하고 또 한 말을 차마 할수 없었다.



그 애의 남자친구도 날 향해 궁금하다며 빨리 재촉했다.



난 씁쓸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그 애의 이름을 되뇌였다. 좋아한다 xx아. 널 1년전부터 좋아했어.



크게 말하지는 못하고 녀석들이 듣지 못할 정도로 작게 말한 후 좋아하는 애따위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날 밤 난 매점에 먹을 것을 사먹으러 가다가 그 애와 친구 둘이서 안고있는 모습을 보고 잠시동안 공허한 표정을 짓고



그 애가 날 혹시나 볼까봐 다시 사먹지 못하고 되돌아왔었다.










그 이후로 그 애와 난 점점 더 멀어졌다.



그 애와 내 친구가 가까워질수록, 그 애와 난 멀어졌다.



어느새 그 애와 내가 즐겁게 주고받았던 문자들은 점점 끊겼고 마침내 우리는 완전히 문자를 나누지 않았다.



정적으로 멈출것만 같던 시간은 흘렀다.







그 애와 난 어떠한 관계에 대한 발전도 하지 않고 졸업이라는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던중 친구가 그 애에게 반에서 이벤트를 한답시고 옆반 애들까지 다 끌어모은적도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날 보며 다들 괜찮냐고 물었지만 난 애써 자는척하며 그 애의 모습을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말도 없듯이 그 둘은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친구들은 지금이 기회라고 했지만 난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그 애와 난 이미 끝났다.



서로 같은 학교를 가는 사이도 아니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고백하기엔 벌어진 우리의 사이가 너무 멀었다.



난 졸업이라는 남은 시간동안 그 애와 1년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언제부터 졸업이 이렇게 가슴아픈 것이었던가.



그 많은 시간을 놓고도 그 애와 이렇다할 행동조차 취하지 않은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은 되돌리수 없는 것이었다.



난 결국 졸업전날 그 애에게 소심한 문자 한통을 보냈다.



-고등학교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살아라ㅋㅋ-



답장은 오지 않았다.



답장이 오지 않은 그 문자 한통이 내 가슴을 후벼파는 듯 했다.






결국 오지않을 것 같던 졸업식은 현실로 다가왔다.




지루한 교장의 얘기가 끝나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되었다.



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한편으로는 그 애를 눈으로 찾았다.



그래도 마지막인데 그 애와 추억 한장쯤은 남겨놓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머지않아 그 애의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그 애를 발견할수 있었다.




"야 쟤냐?"




형이 날 보며 말했다.



난 형에게 자랑하듯 맞다고 대답했다. 이젠 친구도 뭣도 아닌 사이면서 뭘 자랑스러워 했던 걸까.




"마지막인데 너가 좋아했던 애랑 사진 찍어야되지 않겠냐?"



"그래야지"




난 한껏 기대감을 갖고 그 애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하지만 그 애는 계속해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고 야심차게 핸드폰을 들고갔던 난 그 애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등을 돌렸다.



형에게서 욕이 쏟아졌지만 난 소심한 마음에 그 애에게 사진이란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결국 그 애와 그렇게 멀어졌다. 그 애가 제외된 반 사진 한장만을 남겨두고 나의 쓸쓸한 졸업식은 끝났다.






결국 나의 짝사랑은 드라마 따위와 달리 해피엔딩 같은건 없었다.



난 끝까지 그 애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으며 친구가 그 애와 사귀는걸 지켜봐야만 했다.



졸업한 후에도 한번 우연한 기회로 그 애를 다시 만난적은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졌다고 생각했던 난 결국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채 또다시 그 애를 모른척 할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좋아하지 않은 여자에게도 고백하다가 왜 그 애에겐 고백을 하지 못했냐는 말도 나올 것이다.



나에게 그 애는 다른 여자와 달랐다.



감히 집적대며 고백을 하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차여서 완전히 틀어지고 싶지 않았다.



만약 지금와서 다시 그 애와 만난다고 해도 그 애와 내가 잘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과거는 과거로 묻어둘때가 아름다운 법이니까.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6225 님들 귀심본적있음? 있으면 밑에 썰좀 풀어봐 우리가 공포게 대신하자ㅋㅋㅋㅋ 링크맵 2020.03.18 888 0 0
6224 대학 OT때 남자화장실에서 동기랑 한 썰 링크맵 2020.03.18 682 0 0
6223 오늘 야노했다ㅎㅎ 링크맵 2020.03.18 776 0 0
6222 가가라이브 썰(1) 링크맵 2020.03.18 1966 0 0
6221 유X브 방송프로그램 올리는놈 해당 방송사에 제보한 ssul 링크맵 2020.03.18 791 0 0
6220 대학교 입학식때 링크맵 2020.03.18 840 0 0
6219 남미여자친구 썰 - 2 링크맵 2020.03.18 2123 0 0
6218 고딩때 쳐나대던 찐따 썰 (2) 링크맵 2020.03.18 936 0 0
6217 눈팅만하다 써보는 40대 아재 여자썰-1 링크맵 2020.03.18 617 0 0
6216 눈팅만하다 써보는 40대 아재 여자썰-2 링크맵 2020.03.18 873 0 0
6215 21살 때 만났던 동갑 여자애 ssul 링크맵 2020.03.18 1636 0 0
6214 중2때 짝사랑 썰 1 링크맵 2020.03.18 914 0 0
6213 중2때 짝사랑 썰 2 링크맵 2020.03.18 765 0 0
6212 고딩 3년 왕따당한 썰 링크맵 2020.03.18 817 0 0
6211 중2때 짝사랑 썰 3 링크맵 2020.03.18 816 0 0
6210 중2때 짝사랑 썰 4 링크맵 2020.03.18 1117 0 0
6209 중2때 짝사랑 썰 5 링크맵 2020.03.18 798 0 0
6208 김치강박증에 걸려버린 공익 링크맵 2020.03.18 974 0 0
6207 내가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들 (배달인생10년차 / 100퍼 실화) 링크맵 2020.03.18 1899 0 0
열람중 중2때 짝사랑 썰 6 마지막 링크맵 2020.03.18 804 0 0
6205 내가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들 (배달인생10년차 / 100퍼 실화) 2편 링크맵 2020.03.18 1734 0 0
6204 가가라이브 썰(2) 링크맵 2020.03.18 1175 0 0
6203 나는 친누나랑 사겼다1 Ssul 링크맵 2020.03.18 749 0 0
6202 인터넷으로 만난 누나랑 모텔 간 썰 링크맵 2020.03.18 1760 0 0
6201 아이온 궁성누나 링크맵 2020.03.18 610 0 0
6200 군대 다시가는줄.. (꿈꾸고 바로쓴다) 링크맵 2020.03.18 1144 0 0
6199 아이온 궁성누나 2탄 링크맵 2020.03.18 770 0 0
6198 아이온 궁성누나 3탄 링크맵 2020.03.18 1519 0 0
6197 30대 아재의 썰 링크맵 2020.03.18 800 0 0
6196 중학교때 반 친구 ㅂㅈ 본 썰 링크맵 2020.03.18 698 0 0
6195 중2 만났던썰-1화 링크맵 2020.03.18 677 0 0
6194 중2 만났던썰-2화 링크맵 2020.03.18 678 0 0
6193 중2 만났던썰-3화 링크맵 2020.03.18 805 0 0
6192 버스에서 페미니스트 번호딴썰 링크맵 2020.03.18 461 0 0
6191 내가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들 (배달인생10년차 / 100퍼 실화) 3편 링크맵 2020.03.18 1943 0 0
6190 가오잡이 뚜드러팬썰 링크맵 2020.03.18 887 0 0
6189 중학교때 학부모가 선생 존나팬썰 링크맵 2020.03.18 824 0 0
6188 어플로 원나잇한썰 링크맵 2020.03.18 2783 0 0
6187 프리랜서로 뛰는 마사지사가 썰 좀 풀께 링크맵 2020.03.18 805 0 0
6186 유부녀랑 섹파맺은썰 링크맵 2020.03.18 1002 0 0
6185 유부녀랑 섹파맺은썰 2 링크맵 2020.03.18 1453 0 0
6184 30대 아재의 썰 두번째 링크맵 2020.03.18 806 0 0
6183 이지메의 히어로 링크맵 2020.03.18 802 0 0
6182 ㅅㅅ라이프 그녀 -소개팅ㄴㄴ 떡개팅ㅇㅇ 편- 링크맵 2020.03.18 1514 0 0
6181 첫노가다 링크맵 2020.03.18 773 0 0
6180 내가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들 (배달인생10년차 / 100퍼 실화) 4편 링크맵 2020.03.18 903 0 0
6179 내가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들 (배달인생10년차 / 100퍼 실화) 5편 링크맵 2020.03.18 939 0 0
6178 여행에서 만났던 여자애 포털메인에 떠서 푸는 썰 링크맵 2020.03.18 1534 0 0
6177 30대 아재의 썰 세번째 링크맵 2020.03.18 680 0 0
6176 ㅅ발 이거 내가 잘못한거냐 쎁좀 들어주라 링크맵 2020.03.18 1172 0 0
Category
설문조사
결과
방문자현황
  • 현재 접속자 0 명
  • 오늘 방문자 2,368 명
  • 어제 방문자 3,050 명
  • 최대 방문자 12,172 명
  • 전체 방문자 3,613,087 명
  • 전체 게시물 148,865 개
  • 전체 댓글수 907 개
  • 전체 회원수 7,92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