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람 동생 - 2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여자 사람 동생 - 2

링크맵 0 1,820 2020.03.18 15:54
출처뭐

저번 썰 너무 하이텐션으로만 쓴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텐션 조절 좀 해서 써봐야겠어.

========================================================

 

그렇게 헤어지고 솔직히 그냥 편하지만은 않았다.

이해 못 할 수도 있고, 아니 이해 못 하는게 당연하지만

카톡, 통화, 영통 정도만으로도 사랑이 꽤나 쌓여있던 상태였거든.

 

블로그에선 불특정 다수에게 서로이웃을 걸고 간단한 대화를 하게 돼.

본인을 소개하고, 그렇게 친해지다보면 

어느새 친분, 신뢰 등이 쌓여.

 

썰 주인공도 그런 애중에 하나였고. ㅇㅇ

헤어지고 좀 많이 힘들었어서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지.

썰 주인공이랑은 좀 친해져있는 상태였고

걔한테 그 얘기 많이 했다.

 

그러다 나한테 이름을 물어보는거야.

그냥 별 생각 안하고 알려줬는데,

그렇구나 라고 하더라.

 

그때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어.

전여친이 나랑 사귀기전에 힘들어서 막 죽는다고 할때,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연애문제? 도 있었거든.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전여친이 썰주인공을 많이 좋아했다고 하더라.

 

너였구나, 라고 했는데 그때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

집착이 심했고, 안 사귀어주면 죽어버릴 거라고 막 그랬다더라.

진짜 똘아이였음;

 

그 얘기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어쨌든 전여친한테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래서 한동안 또 걔랑 많이 친했다.

따르는? 애들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걔랑 나랑 중심이 된 팸 같은 것도 있었고 뭐.

 

취미가 맞는 것도 있어서, 같이 협업해서 뭐 만든 적도 많았고.

 

걔나 다른 사람들 실제로 만나서 밥먹고 노래방 가고 그런 적도 많았다.

내가 서울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버스 표 모아보니까 100장 정도 되더라 ㅋㅋㅋㅋㅋ

 

근데 그 블로그 생활 자체가 오래가진 않았어.

나한텐 나름 인생에서 가장 치유받은 순간들이었는데

길게 하기엔 재미도 없고 해서 그냥 끝.

 

 

20살까지 히키코모리로 살다가, 상근으로 군입대하고 난 후 배우고 싶은 것도 있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그때까지도 썰주인공이랑 나랑 있는 톡방이 있었는데

총 6명.

나 빼고 다 여자애들이었다.

아 근데 그건 워낙 블로그 안에 남자들이 많이 없었어서.

 

단체로 만나서 롯데월드 가고 한 적도 있고

두루두루 친했다.

 

근데 그 톡방이 문제의 시작이었음.

 

딴게 아니라, 너무 좀 필터링이 없었어.

야동 링크 공유하고 그랬는데

걔네는 날 '언니'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언젠가 자위얘기 한번 나왔는데

단체로 자밍아웃 하고 난 뭐라고 말해야될지 모르겠어서 닥치고 있다가

아직 자위경험 없다는 애한테 '애기네. 우쭈쭈' 드립치다가 욕먹었음 ㅎ;

 

그 안에서도 썰주랑 제일 친했는데,

상근이다보니까 좀 자유로워서 

자주 만나서 밥 같이 먹고 영화도 좀 보고 했어.

연애감정은 절대 없었고.

(사실 블로그때 내가 좋아한다고 추파 졸라 던진적 있었는데 철벽당함)

 

나 전역하고, 더 친해졌다.

걔도 서울에 학교 합격해서

나도 시간날때마다 술한잔 하자고 연락하고 그랬거든.

걔는 나한테 말하는 걸 좋아했어.

고민 같은거 나한테 말 많이했어.

나도 블로그 때는 진짜 심하게 찡찡댔는데

성인되고 군대가고 쯤에는 안 그랬거든?

근데 걔한테는 좀 고민같은거 얘기하게 되더라.

 

전화해서 울때도 많았고,

뭐 의무감 같은게 있었던 것은 아닌데도

걔한테 전화오면 코노 가려다 말고 2시간씩 서서 통화하고 그랬어.

 

어떻게 말하면, 경외같은 게 있었다.

단순한 존경이 아닌 경외.

나름 명문대생이었고 진짜 열심히 사는 애였거든.

 

내가 많이 맞추고, 노력했어.

자기도 알고 있었어 그건.

 

어느날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얘기를 나한테 쭉 하는데

열심히 꼬시는데

잘 안된다고 서운해하기도 하고.

심지어 야한 얘기도 많이 하고

섹스어필도 많이 하는데 안 된다더라.

난 좀 탐탁치않았음

 

그렇게 잘생긴지도 모르겠고, (는 걔 주위 여자애들은 무조건 잡으라고 지랄한다더라)

뭔가 그냥 행동 자체가 맘에 안 들었거든.

썰주가 그 남자애한테 니 묶어놓고 좆잡고 존나 흔들거야- 그러고

막 그냥 섹파하자, 이런 얘기 나왔다더라.

난 존나 말렸지... 지도 고민은 많은 것 같았는데

뭐 진행은 안 된것 같았음 더.

 

 

 

나한테는 이상한 성욕이 있었다.

아까 말했던 톡방에 자위얘기 나올때부터 만들어진것 같아.

 

약간 주위사람한테 그런걸 좀 느꼈어.

주위사람 닮은 사람 나오는 야동있으면 그걸로 딸 몇번씩 치고,

벗,방B-J 중에 한 사람이 썰주를 너무 닮았어서

걔꺼 다 다운받아서 모아놓고 그랬어.

심지어 한번은 꿈에 썰주가 B-J였어서 막 벗,방하고 그러는데

꿈에서의 내 좆이 존나 개꼴려있어서 좀 신기했었음.

 

그게 제일 심했던 게 썰주였어.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었는데

몽마 같은 존재였다.

그 벗,방 B-J의 영향도 있었을테지만.

 

 

 

밥 먹고 술 마시려고 만난 날이었다.

비가 많이 왔는데,

걔가 우산이 없어서 내 우산 같이 썼어.

 

만나자마자 자기 호캉스 얘기를 하더라.

프사도 해놨는데 못 봤냐고 하길래

못 봤다고 했지.

 

그러다 밥이 나왔어.

휴대폰을 꺼내고 음식 사진을 찍었는데

자기도 찍는다고 내 휴대폰 가져갔는데.

 

난 별 생각 안 하고 줬고.

 

난 푸디로 음식사진 찍었거든.

이 필터로 음식 찍는 사람이 어딨냐고 놀리더라.

 

그래서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2초 지났나,

 

"야,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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