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나랑 같은 수업듣던 여사친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중학교때 나랑 같은 수업듣던 여사친

링크맵 0 907 2020.03.18 15:29
출처중학교 때

#내 중딩때 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썰풀어봄

 

때는 내 중학교3학년때 였고 얘를 알고지낸지 별로 잘알지도 못하지만 좀 친한 케이스였음

뭐 말안해도 대충 느낌 알잖아 애들아 그치

걔 이름이 서현이였으니깐 서현이라고 할게 아무튼 서현이랑 그렇게 빨리 친하게 된거는

둘다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않았어 그래서 이제 등급별로 나눠서 a,b,c,d 반 나눠서 이동수업을 했었는데

걔랑 그때 처음 만났고 우린 둘다 수학D반이였음 ㅎㅎ;

 

#친해진 계기 *초여름

 

뭐 역시나 D반이였으니 사람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별로 있지않았어 8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겜창이고 두명은 이제 장애인 친구들이였고 한명은 양아치 중에 씹양아치 였고 나머지 애들은 그냥 일반학생 이였어

나하고 서현이는 그저 놀기 좋아하는 공부안하고 놀기만하는 케이스

 

아 근데 처음들어올때 장애인이랑 동급이란 생각이 드니깐 기분 뭣같더라 그 친구들한텐 미안하지만 아무튼 그랬어

자리 아무곳에 앉아서 선생님 오길 기다렸는데 옆자리에 서현이가 앉았었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어

선생님이 들어왔고 우린 D반이여서 이동수업할때 ABC반은 교실을 이용했고 우린 정말 작은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했어

 

실제로 D반 교실은 우리학교 엘리트들이 방과후에 수업하는 교실이라니깐 공부잘하는 애들의 기운을 받고 공부하라고 여기로 지정했다 뭐라나함

그렇게 자기소개 하고 자리 앉는데 서현이가 물어봤지 '너 7반이니깐 ??? 알겠네?' 라고 물어보데

그래서 당연히 알지 하고 걔랑 아는사이냐고 되로 물어봤는데

'아니 ㅋ 그냥 모르는데 물어봤어' 라고 말하길래 머리가 멍하더니 웃음보 터질라 그러다가 꾹 참았지

그러더니 분위기 개 씹 갑분싸되고 그렇게 첫인상이자 첫대화는 저렇게 끝나고 그 뒤에 확 친해졌어

 

서현이는 생각보다 생긴거에 비해서 솔직히 남들이 봐도 괜찮게 생겼고 좀 화장 떡칠한거때매 이쁜건 모르겠는데(내 취향아님)

친구가 별로없었음 그냥 친구랑 노는거 가끔 이제 점심시간때 보는데 양옆으로 2명이랑 같이 다니고

다른애들이랑은 그렇게 안친한것 같아보였고 나랑도 그렇게 막 친한건 아닌데 가끔 점심시간에 눈마추면 반갑게 인사한다든지 

친한척을 막 많이 하는 것 같아보였는데 그냥 쟤 성격이 붙임성이 좋은것 같드라 

 

그렇게 수업때마다 D반교실 갈때마다 같이 내려간다던지 그렇게 옆자리 앉다보니 친하게 되고 수업시간때 같이 자주 떠들다가 많이 혼났으

뭐 지금까지 썰 내용들어보면 썸타는것 같아보여도 절대 썸타는게 아니였고 친구사이에서 충분히 느끼고 볼 수있는 상황들임

 

#전화번호 물어보던 썰

 

얘랑 친하긴한데 이상하게도 전화번호 교환도 없었고 심지어 카톡도 없었으 어차피 내 중학교때 학교에서 폰하는건 기적과도 같았어

왜냐면 절대 못쓰게 했고 학교 규정이 엄했어 공기계 내도 가끔씩 폰 켜보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자녀의 휴대폰 기종 물어보고 그런 미친학교였으니 쓰고싶지가 않더라 만약 걸리면 한달동안 폰내야 했고 아무튼 서로 학교끝나면 같이 하교길을 걷던 사이가 아니였으니 물어볼 일도 없었어

근데 그 날 수업때 서현이가 나한테 물어봤어 

 

'' 야 너는 폰 뭐 쓰냐 '' 

'' 나? 나 갤2 쓰는데? ''

'' 아 그래? 그냥 물어봤어~ ''

 

뭔가 뉘앙스가 느껴졌었어 얘가 설마 나한테 번호 물어볼려고 그러나? 라는 생각에 잠깐 재밌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뭐 

여자가 먼저 번호 물어보면 좋을것같다는 생각도 들길래 먼저 물을때까지 대답안하기로 했지

근데 그 날 수업끝나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번호따윈 물어보지도 않고 나랑 대화 자체도 잘 안하게 됐음

생각을 했지 뭐지 요새 말을 도통 안하고 같이 교실도 안가니깐 소심해져서 물어보기도 뭐하고 괜히 물어보면 관심 있는것같아서

자존심은 또 하늘을 치솟아서 먼저 묻진않았고 먼저 말걸기 위해서 누구보다 빠르게 D반 교실로 뛰어갔음

역시나 서현이가 왔고 나를 쳐다보곤 눈 인사만 하고 그냥 옆자리 앉더라 도저히 내가 답답해서 입을 먼저 땠어

 

'' 야 요새 무슨일있냐 ''

'' 응? 아니 없는데 ? ''

 

싱거운 대답만 이어졌고 뭔가 무슨일이 있는듯한 표정이 뭔가 궁금하게 만들었어 그래서 하나하나 다 물어봤어

 

'' 대답이 뭐이리 싱거워 ''

'' 그럼 짜야되냐 나 잘꺼야 깨우지마 ''

 

거의 차단급 대화를 이어졌고 나는 그냥 포기하고 말도 안걸고 가만히 있어서 1주에 2개나 들어가있는 수학은 

마지막 금요일(수학시간)에 단판 승부를 걸 생각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어 

 

그렇게 금요일이 찾아왔고 머리를 굴릴 틈도 없이 걔네 반 앞으로 가서 서현이를 기다렸고 같이 교실로 내려갈 생각에 

목젖이 한창 꿀렁거리고 손에 땀이 살짝 날때쯤에 뒤에서 걔가 날 툭치더니

 

'' 뭐해 우리반까지 와서 ㅋㅋ ''

'' 어? 아니 지금 이동수업 너랑 같이갈려 그랬지 ''

'' 뭐야 기다려 교과서만 가져올게 ''

 

뭔가 순조로운 느낌이 들었고 근 2주간의 대화랑은 거의 딴판으로 느껴지는 간만에 찾아오는 활기넘치는 대답이 나오길래 뭔가 안도했어

그렇게 같이 교과서 들고 D반교실로 향하는데

 

'' 근데 왜 우리반까지 찾아왔냐 복도에 기다리면 되지 ''

'' 니 한동안 혼자 다닌거 아냐 섭하게 ''

'' 아.. 그러긴 했다 미안 ㅋㅋ ''

'' 뭐 근데 왜 여태 혼자갔는데? ''

'' 아.. 알 필요 없자나 '' 하고 팔 때리고 다소 과격한 모습을 보였고 교실에 도착해서 그 이유를 알게됨

 

'' 그때 폰 뭐 쓰냐고 물어봤잖아 ''

'' 엉 근데 ''

'' 아 아니다 니 번호 뭐냐 ''

'' ?? 갑자기 번호는 왜 ''

'' 아 싫음 말던가 ''

 

또 지혼자 쒸익거리며 화장실 간다하고 나가더니 수업시간 다 되서야 돌아왔는데

그 사이에 화장이 더 진해져서 와서 나를 갑자기 쳐다보는거

 

'' 뭘 봐 ㅡㅡ ''

'' 야 나 입술 색 어때 ''

''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이때 존나 부끄러웠음) ''

'' 뭐 어때 빨리 봐바 ''

'' (대충 흘깃 보고) 이쁘네 됐냐 ''

'' 맘에 안들어 '' 하고 주먹으로 또 때리고

 

선생님이 그 모습을 봤는데 나 괴롭히지 말라며 주위주고 떠들지말라고 하자 갑자기 서현이가 노트를 찢더니 채팅창을 그리기 시작함

그리곤 책상 이어진 중앙에 놓더니 뭐라고 적기 시작하데

 

          -서현이-                           -나-

여기다가 말하자 우리 ㅎㅎ

                                   귀찮게 왜 여기다가 적으래?

아 떠들지 말래잖아 ㅡㅡ 

                                   그건 맞는데 니 목소리가 큰걸 어떻게 ㅋ

시비털지마라 진짜

                                   공부하자 엘리트의 기운을 받고 열심히 해야지

공부 안해 재미없어

                                   그건 또 맞지.. 수학 개싫어 그래도 너 영어는 B반이더라?

니는 A반이잖아 ㅋㅋ 자랑하냐?

수준 보여준다 잘난척하긴 쯔쯔

                                   ㅋㅋ 그래보이긴 하네 

번호 알려줘 

                                   번호는 자꾸 왜 물어보는데 나랑 연락하고 싶냐?

비싼척 좀 하지마 꺼져 쓸모없어

                                   미안미안 010 #### ###?

뒷번호 뭔데

                                   맞춰봐 내가 문제내봄

아 장난치지말고 알려줘

                                   니 공부 안하니깐 내가 문제내서 공부시키는거 아니야

내봐 한번 그럼 

                                   (대충 수학문제 내는 문장)

정답: 7

                                   진짜 공부 못하네 신기하다 같은반인게

화나게 하지말라니깐?

죽고싶어..?

                                    학교 끝나고 정문에서 기다려 알려줄게

ㅇㅋ 

 

이렇게 서로 노트에 번갈아가며 적으면서 놀동안 이 날에 반에 있던 장애인 한명이 토하는 바람에 수업 종료되고 썰도 없어짐 ㅋㅋ

 

학교 끝나고 정문으로 가는길에 애들 엄청 북적거리는데 그 사이에 찾아서 번호 교환하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장소를 이동하자 그랬어 집가는 방향이 다행이도 같아서 바로 아파트 옆동 사는것도 그 날 처음알았고

놀이터 쯤에서 서서 교환하고 집가려는데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가길래 걔가 먼저 물어보더라

 

'' 너 근데 어디사는데 같은 방향이냐 ''

'' 나 여기 202동 사는데? ''

'' 헐 나 203동 ''

'' 아 같은 아파트 주민이였네 ㅋㅋ 머야 ''

'' 오 신기해 근데 왜 여태 한번도 못봤지?''                                정보)) 서현이네 쌤이랑 우리반 쌤 이랑 종례시간은 천지차이여서 몰랐다

'' 아 뭐 아무튼 잘 들어가라 먼저 간다 ㅋㅋ ''

'' 아 응 카톡해~ ''

 

순간 잘못 들은것 같았어 카톡하라는 말은 연락하라는 뜻이고 연락해도 괜찮다 라는 건지 혹은 모르고 버릇처럼 말한건진 몰라도

기쁨을 내색하지 않고 그냥 현관비번을 누를뿐이였어

 

저녁이 되었고 저녁 밥 먹고있는데 헤어지고나서 카톡해 그 말이 자꾸 머릿속에 되뇌어서 밥먹다 말고 잠깐 멍때릴정도로

생각보다 내 뇌리에 제대로 꽂혔더라고 나는 여사친이 정말 없었고 있어봤자 서현이랑 다른애 한명 빼고 남자애들이랑만 노는 애였어

사실상 여자가 불편하다가 맞을정도로 남자애들이랑 노는걸 더 선호했지 뭐 친구들이 노래방갈때 여자애들 끼면 노래 절대 안부르고

아예 안간다던지 괜히 말걸면 엄청 어버버 했으니 중3되고나선 그게 많이 고쳐졌었고 나아졌었어

 

무튼 밥을 대충 때우고 폰을 키는데 카톡에는 단톡방 알람밖에 오질않았고 

아 맞다 하고 카톡 친구목록 보니깐 새로운 친구표시가 떠있더라고 프로필 사진 보니깐 자기 얼굴 해놔서

멍하게 프사 좀 보다가 '에이.. 화떡 심하다' 이러고 말았고 그렇게 친구랑 메이플 하면서 시간 보내고있었는데

 

갑자기 카톡! 소리가 나는거야 나는 단톡방 알람을 꺼서 개인톡 오는경우가 별로 없었어서 뭔가 심장이 벌렁거렸지

누구지 하고봤는데 서현이더라 머하냐고 답이 왔어 그냥 친구랑 메이플 한다니깐 심심하다고 그러는거

 

야 뭐해

                               나 메이플 하는데

모야 너도 메이플하냐 어디 서버냐

                               나 스카니아

아 스카니아냐 

                               넌 어딘데

나? 메이플 안하는데 ㅋㅋ

                               모야 아는척 하네 ㅋㅋ

그냥 아는척 해봤어~

                               (메이플 하느라 읽씹)

                     -10분 뒤-

 

야 왜 읽씹해 

                               어 뭐야 미안미안 

짜증나 니랑 안놀아

                               아니 진짜 몰랐어 미안해

나 프사 할꺼 추천 좀

                               뭐할껀데

사진

사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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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셀카야

빨리 골라줘 

                               나는.. 2번째거 나은듯

그래? 3번째가 낳지않나

                               3번째는 별로 너무 이상해 너가 아닌것같아 그리고 낳이 아니라 낫이야 

아 시비 털지말라고 그거나 그거나

                               아무튼 2번째가 나아

2번째가 이뻐? 

                               어 2번째가 이뻐

ㅋㅋㅋㅋㅋ 나 이쁘구나?

                               아 미친 장난치지마 ㅡㅡ 

알았어 ㅎㅎㅎ 

                               나 메이플 하러간다 빠이

게임 좀 그만해 

                               셀카나 그만찍어 

알았어 이쁜이는 빠질게 

                               (읽씹)

 

대충 이런 내용이였었고 저렇게 훅들어올때마다 부끄러워서 다음에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더라

이때까진 눈치 챘듯이 내가 얘를 좋아하는걸로 보이잖아 저땐 내가 쟤를 좋아하는지 몰랐어 

 

그리고 컴퓨터 그만하라고 해서 그만하고 누워서 카톡하는데

프사가 바뀌었더라 내가 고른 사진으로 뭔가 그때 기분이 내심 살짝 좋더라고 

 

#주말에 있었던 일

 

주말에 갑자기 카톡이 왔어 

 

야 모해 주말인데 

                                  나 그냥 티비보는데?

너 놀이터로 나와바

                                  귀찮아 미안

아 그러지말고 나와 나랑 놀자

                                  너 말고 또 누구있어?

없어 너랑 나뿐이야

                                  둘이서 할게 뭐가 있다고 그래 귀찮아

됐어 그럼 짜증나

                                 ㅋㅋㅋㅋ 기다려..

 

그러고 나오라 그러고 놀이터에 나왔는데 화장은 또 열심히 하고 나왔더라

 

'' 넌 화장 안지치냐 생얼로 다녀 그냥 ''

'' 알빠야? 그리고 자기만족이거든 ㅡㅡ ''

'' 아예 ~ ''

'' 나 이뻐? ''

'' 어? 아니 .. 갑자기 왜 지랄이야  '' 

'' 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하는것봐 귀엽네 ''

'' 아 그래서 왜 불렀는데  ''

'' 문구점가자~ ''

'' 그래 나도 살꺼 있어서 가야겠다  ''

 

그렇게 같이 티격태격 하면서 문구점 가서 살꺼 사는데 

 

그뒤는 다음에 쓸게 너무 피곤하다.. 미안! 담에 더 길게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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