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이게 썰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써볼게
필력은 장담못해 이해좀해줘
일단 글쓴이는 수능 50일도 안남은 고3인데
가끔 여기서 썰 눈팅하는데
갑자기 생각난 김에 예전에 있었던 썰 하나를 풀어보려고 해
우리집은 아버지가 출장을 자주 나가시는데 내가 10살일 당시에는 정말 1년의 반 이상을 나가계셨어
그러다가 내가 10살때 엄청 시끄러운 TV소리에 잠이 깨어버린거야
되게 늦은시간이었는데 거실에는 불이 켜져있고 이야기소리가 들렸어
집중해서 들어보니까 목소리의 정체는 우리 엄마랑 모르는 남자였어
나는 남자 목소리가 들리길래 아빠가 갑자기 돌아오신건가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아빠라기엔 이질적인 목소리였어
대화 내용 들어보니까 아들은 열살이고, 딸은 7살이라고 얘기하는거야
10살이었지만 나랑 동생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이미 그 목소리의 주인은 아빠가 아님을 어렵지 않게 유추 해 낼 수 있었지
그러고 자세한 얘기는 기억이 안나지만 갑자기 엄마가 아파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한참을 걱정하면서 엄마가 맞는게 아닌가 무서워하다가 겨우 용기내서 나갔는데
둘다 옷을 벗고있는거야 그래서 "우리엄마한테 뭐하는거야!!!" 라고 소리질렀지
근데 거기서 우리 엄마는 잠깐 아저씨랑 얘기할거있다고 방으로 들어가는거야
그렇게 혼자 정신못차리다가 시간좀지나서 그방 들어갔더니 계속하고있는거
그래서 그때 소리지르면서 나쁜아저씨 나가라고..ㅣ...
그 때 우리 엄마 하는말은 엄마가 아저씨 혼내줄테니까 기다리고있으라고
그 때 동생 자고있는거 깨워서 엄청 울었지....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다음 날 아침 우리엄마는 날 데리고 내 친구집에 친구엄마랑 수다떨러갔어
그당시 폰도없어서 놀 때 엄마 폰 빌려서 노는게 국룰이었던거 알지?
그렇게 엄마 핸드폰 받아집었는데 플레이스토어에 옷벗기기게임 창이 떠있는거야
갑자기 헛구역질나고 전날밤생각나면서 정신을 못차리겠는거야
그제서야 엄마가 바람핀거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그래서 바로 머리아프다고 집에와서
동생한테 전 날 얘기하면서 같이 껴안고 울었었는데
지금 동생은 기억하려나 모르겠다 7살이었는데
울엄마 지금도 카톡 비밀채팅으로 어떤 남자들이랑 연락하던데 뭔얘기하는줄은 모르겠다 누군지도 모르겠고
가끔 그 때 생각하면 혼자서 속으로 욕하면서 부글부글 끓어
솔직히 말해서 가끔 아빠한테 말해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 들다가도 아직 동생 대학갈려면 멀었으니깐...하면서 참고있다
엄마가 그래도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긴 하는데... 난 속으로 가끔씩 역겹다고 생각해 잊고 있었던 게 생각날때마다
바람을 떠나서 애초에 부모님 사이가 별로기도 해 둘이 진짜 안맞아서
내가 원래 내 얘기를 친한 친구들에게 많이 하는 편인데
이건 죽을 때 까지 묻어갈것같다
나중에 동생 성인되면 술한잔하면서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만 이런 경험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유난떨어버렸네
쓰다보니 길어져버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