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도 없는데 출근하자마자 집에 보내줌 좋겠다~~~
참고로 '와 선다' 이런 내용은 별로 없음... 글이 또 대서사시가 될거 같네
(여튼 본론)
쫄아서 무릎 꿇고 앉아 있는데 5명이서 싸대기를 얼마나 때리는지 골이 다 울리더라
때리면서 가장 쎄보이는 형이 발정 났음 사먹지 자기 동생 미성년인데 건드냐면서 팬티 벗고 벽에 서라데 시키는대로 했음....
사진 몇장 박으면서 내 핸드폰에 있는 엄마 번호를 자기 폰에 옮기고 딜을 시작함 경찰서ㄱ? 아님 가족들 한테ㄱ? 사진 다뿌려? 돈 주고 쫑?
내가 어어어어어어어얼마나 드리면 될까요라고 말하니까 형이 말하길 현금 다꺼내고 카드 인출하라고 하데
당시 현금으로 20?? 끌려다니면서 체크카드에 70?? 거의 100준거로 기억남
돈 다 털리고 나니까 역근처 할렘으로 데리고 가서 앞으로 900은 더 보내라고 하데 ㅅㅂ....
내가 군인이라 벌이도 없고 있는 돈도 다드렸다고 말하면서 봐달라고하니까 다시 협박
사실 그때 부모님이고 ㄲㅊ사진이야 남잔데 떡함칠수도 있고, 그깟 ㄲㅊ에 얼굴 팔려봤자 별로 안 창피하다는 생각이였지만
신고라는게 어린 마음에 이상하게 겁났다.
또 군인들이 성범죄에 엄격하게 다루는거는 알고 있지??옆 중대에서 아저씨들이 외출 나가서
햄버거집 알바보고 ㅂㅈ핥고 싶다는 말한마디 했다가 한달내내 조사받고 영창갔다 수색대로 전출가는것도 봤는데
난 오입질까지 했으니 성범죄자가 되는건 아닌지 어린 마음에 덜걱 겁이나더라
여튼 보낸다 하고 컴백홈해서 그대로 기절해서 잤다.(생각해보니 그와중에 한 형이 그 여자애 한테 좋았냐고 물어봤음..)
담날 일어나니까 온몸이 멍투성이더라 그나마 겨울이라 긴 옷입고 있어서 안들켰지...
그날부터 복귀 2일전인가 3일전 까지는 매일 협박 전화를 받아서 하루하루 돈 생각에 걱정은 태산이고 구라를 쳐서라도 10~20씩은 입금했음
그러다 복귀 날이 오고 어차피 내 폰이야 정지하고 부모님께 연락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에 일단 복귀부터했다
부대에 막상 복귀하니까 부모님도 며칠간 별말 없으시고 혹한기도 있어서 바로 준비해서 떠남
근데 문제는 혹한기 복귀한 날 한창 물품 정비하고 있는데 행정실에 전화왔다고 방송이 나와서 갔지
처음에는 며칠 전화안되서 부모님께서 왔나 별생각없이 갔는데 받으니까 딱 그형이더라 ㅅㅂ
간부들이 많아서 번호 받아서 다시 전화했다 ㅜㅜ 어떻게 찾은건지........
뭐여튼 전화하니까 진짜로 ㅈ되고 싶냐 협박하길래 싹싹 빌면서 복귀할때 받은 용돈 전부 보냈던거 같다
그리고 빌었지 월급들어오면 매달 붙이겠다고 근데 그때 상병인가 월급이 10만원 언저리여서 ㅋ 그거 보내서 언제
천만원 채우냐고 존나 썽내데 뭐 여튼 그날 돈도 보내고 최선을 다해 빌어서 마무리했다.
그 뒤로 지들 돈필요 할때 입금안되거나 전화를 안하면 중대로 몇차례 전화가 왔고 쌩지옥이였다.....
그러다가 행정실에는 항상 간부들이 돌아가며 상주하는데 조용조용히 똥씹은 표정으로 몇번 전화 받는걸 본 소대장이
분대장 형 시켜 따로 면담을 진행했고 그날 다 말했다 다행히도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빼고 다른 이유로 외부에 안 좋은 일이 있다고 보고 했는데
상병짬에 관심병사가 돼서 소대장 혹은 중대장이랑 돌아가며 면담했던거 같다... 그때 없는 고충 지어내 말하는게 고충이였음
이야기를 들은 부분대장 형은 부산에서 꽤나 놀던 형으로 미성년인거는 확실하난둥 자기가 해결해 준다고 대신 전화도 해주고는 했지만
취침시간에 창문 넘어가 담배피다 또라이 간부랑 마주쳐서 탈영으로 간주 돼서 역시나 영창갔다가 수색대로 전출갔다....
그래도 전우애로 똘똘뭉쳐 한마디씩 해주고 쉬쉬해줘서 많은 힘이 됐고
조금씩 이상한 점도 보이더라 천만원 채우기에는 잔돈만 보내는데 화만내고 왜 신고는 안하고, 거유는 미성년인거는 진짜 맞나 싶기도 하고...
여튼 중대 짬장이던 분대장 형은 행정병한테 말해 부모님 전화 외는 나한테 전달하지 말고 했고
그 후로 불나게 전화가 왔지만 내가 받는 경우는 없었다.
전출 전 부분대장 형은 걔들도 캥기는게 있으니까 돈만 달라하지 신고도 안하니 앞으로 돈보내지마라라고 말해줬다.
몇 주는 그렇게 다 씹고 지내면서 정말 아무런 일도 없길래 차차 잊어가나 했는데 어느 주말 행정실에서 부르는 방송이 나왔다...
행정실에 가니까 동기 행정병이 전화 왔다고 하길래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여자고 친구라데
여자고 친구? 그런 사람이 있나 싶어서 받았지 받고 "여보세요"라고 말하자마자 "오빠?"라고 말하는데
단번에 거유년인지 알았다.
오빠 무슨 ㅅㅂ년이 바로 끊었다 행정병한테 이년도 수신거부 부탁하고 생활관으로 복귀했다.
다시 슬금슬금 겁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금처럼 안받으면 되니까 라는 자기위로를 하며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싸지방에 가서 페북을 했다. 한창 바깥 세상 구경하며 자기위로하는데
페메가 하나 오더라고 이름보니까 거유였음 번호랑 이름으로 찾은건지
여튼 내용은 대충 형들도 없고 부탁거리가 있는데 번호고 뭐고 생각나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찾았덴다
당한게 있어서 돈이라면 정말 없다고 그만 연락해주세요 말했다
(당시 따져보면 군인버프로 이래저래 모아둔 까지 200은 넘게 보냄)
그렇게 보내고 나니까 '미안한데 돈 좀 있음 조금만 붙여주면 안되냐 나오니까 돈 한푼 없다 배고프고 얼어 뒈질거 같다' 보내더라
어차피 형님들도 없다하고 참군인으로 어린 여자 하나 못이길까 라는 생각도 들고
사실 이년이 낚은 바람에 당한거 같아서 분하고 개때리고 싶은 맘에 그때 부터는 당당하게 말했다
나 : ㅇㅇ 그건 니사정 있는 돈 다털어줬잖냐
ㄱㅇ: 나는 한푼도 못 받았다 (화냄) 정말 신고한다 (비굴) 정말 부탁한다
나 : 연락하지말아달라
ㄱㅇ : 조금이라도 부탁한다 (폰번호) (계좌)
괜히 찝찝해져서 컴끄고 생활관 돌아와 걸그룹 영상 돌려보며 쉬다 저녁 먹고 내려와 담배 피는데
산골이라 그런지 진짜 ㅈㄴ춥더라 반쯤 피워태웠나 갑자기 아까 걔 페메 생각이 나더라고
샹년 반반하게 생겨서 걔들 왔을때 묘하게 위축된것도 그렇고 사정은 모르지만 나도나지만 걔도 우울한 청춘이네 라는 생각도 들고~~~
무슨 바람인지 이래저래 생각하다 생활관에 돌아와 잔액조회하고 아마 3만원인가 보냈던거 같다 입금하고 전화는 그렇고
잠깐 싸지방가서 돈 붙였다고 '3만원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 보내고 다시 생활관와서 쉬다 잤다.
그 뒤로는 평일 일과하면서 싸지방 쓸 일이 없어서 몰랐지만 그 다음주인가?? 그 애한테 한주간 쌓인 페메가 여러개가 와 있었던거 같다.
뭐 글은 짧게나마 고맙다는 이야기 부터 돈 조금더 보내줄 수 있냐 등등
끝까지 ㅅㅂ 돈이야기네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유라도 듣고 싶어서 물었지 그간 200은 보내준거 같은데 돈은 다 어떻게 된거냐 부터
나이, 그때 왜 그랬냐, 왜 굳이 나한테 연락하냐 안불편하냐 나는 너무 껄끄럽고 잊고 싶다 등등
그 당시 1시간인가 이용하는 싸지방 시간동안 그냥 끄면 될 것을 이상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눈거 같다.
뭐 요점만 말하면 당시 상병 내나이 23살보다 -5이상은 해야했으며(상상에 맡길게) 타지역에서 가출해 흘러흘러
모여사는 그 무서운 형님 누님들 집까지 들어가서 나한테 했던 일은 전문 JOB으로 생활했고 돈은 전부 뺐기고 자기는 그저
철저한 분업화 시스템의 최저계급이고 이용만 당한거라고 말했다.
반년정도 생활을 하며 형,누나들 무서워 도망칠 생각을 못했는데 나 자대 복귀하고 며칠 뒤
밑물 작업중이던 남자랑 만났다가 널널한틈타 도망쳤는데 땡전 한푼 못챙겨 나와 오가지도 못하고 밥도 못먹는 상황이라 했다.
그리고 굳이 왜 나한테 연락하냐고 안껄끄럽냐고 묻는 말에는 으음 뒤에 쓸게 생각해보면 인연이라고 만나려고 한거지 뭐
뭐 어지간하면 작업했던 남자한테 연락했겠어라는 생각들고
이년이 어린나이에 야전에 있더니 호구 잘 본거지..... 예전 일은 잊고 연민이 생겨
엄마한테는 죄송하지만 또 돈좀 붙여달라해서 반 갖고 반보내며 추울데 돌아 뎅기지 말고 집으로 들어가라 말해줬다.
그날 그렇게 마무리 하고 생활관에 들어오니까 이상하게 맞은건 생각 안나고 걱정도 되고
내가 그렇게 어린애랑 오입을 했나라는 생각에 하루종일 리마인드했다.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에 아침먹자마자 싸지방가서 먼저 페메보냈다.
조금 기다리니까 온 답장에 보내준 돈 차비해서 원주지역에 친척이 받아주셔서 들어 왔다고 하더라 고맙다고
내 딸이 집나갔다 들어오면 그런 기분일까 괜히 그간 저년 행적도 생각하게되고 찡하데
그리고는 말했다 앞으로는 그런 일 두번 없게 잘 지내라고 그날 아마 별말 없이 그렇게 대화를 끝낸거 같다.
아마 또 몇주가 지난거 같음 군단 측정이니 해서 추운날 개처럼 오들거리며 총도 쏘러가고 툭하면 제설작전도 나가고
그간 뭐 우리가 피차 안부묻고 지낼 사이도 아닌거 같아서 가끔 생각은 나지만 연락은 안했다
그러던 중 주말에 여느때와 같이 페북으로 바깥 세상 구경하는데 그애한테 페메가 오더라 오빠 추운데 잘지내냐고
그래서 그냥 안부주고 받다가 살만하면 돈 갚으라고 농담조로 던졌는데 휴가 언제냐고 원주면 부대에서 가까울텐데 들리면 갚는다고 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당한게 있는데 애초에 살갚게 만날 사이는 아닌거 같아서 마다했다 괜찮다고
그랬더니 나 오빠 부대 아는데 찾아가 나발 한번 불까 등 휴가 때 오라고 귀엽게 협박을 계속하데
여기에 또 호구새끼마냥 녹아 마침 측정때 받은 4박5일 포상 써서 들르겠다고 했다.
부분대장형 전출가는 바람에 상승한 내신분과 소대 휴가 결정권을 가진 분대장형과 친분을 이용해 휴가는 일사천리로 올려졌고
한달 걸리는 일을 2주인가 만에 나갈수 있게 돼서 미리 약속을 잡고 원주로 향했다.
부대나 다름 없는 원주 깡촌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누가 와서 또 툭치데 보니까 그 애지 뭐
집에 돌아오고 나서 그런지 분위기도 달라지고 그때는 나랑 동갑이거나 위라고 생각들 정도로 화장도 쌔끈하게 하고 키는 작지만 옷도 굴곡살려
잘 입었는데 화장도 얗고 피부도 뽀얀게 여느 중고딩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현재 중고딩이랑 비교하지마 12년도 중고딩이니까)
다만 반반한 얼굴이나 몸매는 그대로고...(으으음 지금도 걔 프사보면 항상 송지효랑 비슷하다)
뭐 여튼 어색했다 오래된 일도 아니고 내가 뭔 생각으로 애를 만나러 왔나 생각들었다
쨌든 어색해서 밥부터 먹으러 가자했다 아침도 안먹었던차에
시내라고 나가 피자집 들어갔다 더 어색했다 피자 먹음 그대로 체할거 같았다 나이 어린 동생인데 왜이리 어색한지
걔도 아는지 경력이 있어서인지 성격이 좋은건지 능숙하게 이런 저런 말 걸어줬다
밥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까 어색한것도 조금씩 풀려갔던거 같다
밖에 나와서 쌀쌀한 깡촌 길 걷다가 요거프레소인가 가자 하더라
딸기 뭐시기 먹어야 한다고 자기가 산다고 동네랑 안어울리는 요거프레소 들어가서 딸기 뭐시기 홀짝거리는면서
이야기 하다 보니까 우리가 어쨌든 그 일이 연이 돼서 만나지라 굳이 이야기 하지 말아야지 애한테도 상처일텐데 했지만 묻게되더라고
왜 또 굳이 집에 안가고 친척집으로 왔는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물었다 "왜 집에 안가고 여기로 왔어?" 그러고는 걔가 딸기 뭐시기
한참 빙빙돌리다가 말했다
외근 좀 다녀올게............... ㅅㅂ 퇴근 2시간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