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나도 썰을 풀어보겠음.
평범했던 내 섹스라이프에 전환점이 된 사건이 있었다. 대학교 4학년(23살) 때 토익스터디를 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사람들이랑 친해지면서 스터디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술터디가 되었다. 그날도 술 적당히 마시고 자리를 파했다. 다른 사람들은 학교 앞에서 자취하거나 버스를 타고, 나만 전철역으로 가야 했다. 역 방향에서 자취 하는 오빠 한 명이랑 자연스럽게 걸어가게 되었다. 근데 무리 중에 꼭 그런 거 있지 않나? 여러 사람 중에 특히 친한 사람이 있는 반면 둘만 있으면 어색한 사람. 이 오빠는 후자였다. 단둘이선 뭔 얘기를 해본 적도 없고, 무엇보다 이 오빠는 여친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관심 밖이었다. 그렇게 어색하게 걸어가다 전철역에 다 왔는데 갑자기 이 오빠가 내 이름을 엄청 친근한 별명으로 불렀다. 예를 들어서 이름이 선희라면 썬, 소희라면 쏘 이런 식으로. 그리곤 내게 물었다. 한잔 더 콜? 평소였으면 뭐래 집에 갈거야 할텐데 그날따라 왜 그랬는지 한잔 더 하잔 말에 나도 콜 했다.
편의점에서 맥주랑 과자 좀 사서 너무 자연스럽게 그 오빠네 집에 들어갔다. (왜 그랬는지 이해 불가... 당시 난 욕구불만도 없었고, 정말 순수하게 술을 마시려고 따라들어갔음) 암튼 근데 집이 너무 깔끔해서 놀랐다. 그 동안 가본 남사친들 자취방은 널부러진 옷+굴러다니는 먼지+퀘퀘한 냄새가 기본 옵션이었다. 근데 이 오빠네 집은, 현관 바닥부터 반짝반짝했다. 옷은 행거에 정갈하게 걸려 있고, 방향제 냄새가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났다.
상을 펴서 과자를 뜯고 맥주를 땄다. 근데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어색한거다. 맥주 몇 모금 마실 동안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러다 갑자기 이 오빠가 넌 어쩜 이렇게 볼살이 통통하냐며 너무 귀엽다고 했다. 읭? 싶었는데 한번 만져봐도 돼? 하면서 내 볼을 손으로 살짝 꼬집었다. 그러더니 내 옆으로 슥 와선 날 빤히 보면서 너 볼 진짜 귀엽다 깨물어보고 싶다 이러면서 내 볼을 앞니로 깨물었다. ㅋㅋㅋ 아 그때도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미친놈 같다. 볼을 왜 깨물어... 그런데 그 순간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볼을 깨물었던 입술이 자연스럽게 내 입술로 포개져 오더라. 나도 입을 살짝 벌려서 오빠 혀를 받아들였다.
키스가 달콤한지 어쩐지 그런거 없었다. 내 머릿속은 빠르게 움직였다. 섹스하는 건가? 나 오늘 속옷 뭐 입었지? 냄새 안날까? 등등. 그 오빠는 부드럽게 날 만졌다. 내 등을 쓰다듬다가 자연스럽게 손이 옷 속으로 들어왔다. 키스하면서 브라 후크를 푸르고, 천천히 내 가슴을 만졌다. 그러다 오빠가 티를 훌렁 벗었는데, 어깨가 넓고 몸이 굉장히 탄탄했다. 아, 이 오빠 농구 광이었다. ㅎㅎㅎ 그 전엔 관심 없어서 몰랐는데 ㅗ ㅜ ㅑ 그동안 내가 사귄 배불뚝이 or 멸치와 대비되는 광활한 어깨와 등짝을 보니까 내 욕구도 끓어올랐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침대로 가서 옷을 훌렁 벗었다. 내가 밑에 누웠고 오빠가 내 위에 포개져 누웠다. 오빠 손이 내 밑으로 훅 들어왔다. 키스하고 가슴 만질 때와는 다르게 거칠게 들어와서 흔들었다. 물이 나와서 찌걱찌걱 소리가 나는데 너무 자극적이었다. 나도 오빠 목덜미에 키스하면서 신음을 흘렸더니 오빠 손이 더 빨라졌다. 의도치 않게 내 신음이 점점 괴성으로 변하고, 내가 그렇게 물이 많이 나오는지 몰랐다. 그 동안의 남친들은 그저 삽입 전 워밍업으로 손가락을 깔짝대는 수준이었는데 이 오빠는 본게임 전에 이미 천국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남친 아닌 사람과의 첫 섹스+여친 있는 있는 남자와의 섹스라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야릇해서 더 흥분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