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상에서 아는 형님 결혼식 소식을 들었다
일게이답게 엑윽거리며 조심스럽게 청접장을 보내달라한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을무렵
등기하나가 왔다가 우체부아저씨한테 지금 온다고 연락이 왔더라
아무생각없이 지금 집에있으니 오라한후 각잡고 대기 타고있었고
곧 오더라...
문 열어준후 인계받을라는 찰나 배달부가 홍어를 처음먹어보는 표정마냥 일그러지며
"하루카씨...?" 하더라 그 순간 머릿속으로 온갖 잡생각이 다들더라
(참고로 게임상 아이디가 내가 좋아하는 아야세하루카 였다. 근데 이 눈치없는 사람이 청접장을 보내며 본명물어서 써 보내야지 게임아이디로
청접장을 보내더라 시발....)
'이걸 어쩌나 시발... 맞다고 하기에는 하루카는 여자이름이니 이상하게 볼거고
룸메라고 할까.. 근데 신발이 하나뿐이야.. 그리고 본인아니면 안준다고 하면 어쩌지
여친이라 할까.. 그러기엔 너무 양심이 찔린다. 그럼 어찌하면 좋나 어찌하면 좋나...'
이런 생각이 진짜 한 1초간 머릿속에 미친듯이 스쳐가더라... 그래서 결국 나도모르게..
"하...하이... 쏘데스...."
야동 좆나게 본 결과인가 나도모르게 일본어가 튀어나오더라
배달하는새끼 얼굴이 온갖표정이 교차하며 사인하라는 제스쳐를 보내더라
사인하고 보냈다.
죽고싶더라 생각해보니 전화받았을때는 한국어 유창히했는데...
생각해보니 웃겼는데 필력종범이라 적고보니 노잼이다 그만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