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ilbe.com/4339301273 우선 시작하며 말하자면 난 유치원 때 애비가 바람이 나서 새아빠가 생겼었는데 그 새끼가 학대했었다. 그것을 엄마가 알게 되었지만 그새끼의 아이가 생겼고 만난지 3년 후,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쯤에 그 새끼는 동생을 데리고 헤어졌다. 그리고 지금부터 말하는 꿈은 내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이었거나 들어갔었어도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쯤에 그 새끼 때문에 좆같던 시절에 꿨던 꿈들이었을 거다.
그 꿈은 예쁘고 착하다고 생각되는 누나 2명이 나에게 웃어주면서 나를 끌고 트램펄린에 다른 애들과 함께 놀도록 넣어줬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치 '힘든 현실은 잊고 여기에서 쌓인 마음을 다 풀고가'라고 말해주는 듯한 그 눈빛과 행동들은 나에게 너무 고맙게 느껴졌었다. 그 누나들이 나오는 꿈을 꿨을 때에는 그냥 꿈 속에서도 기분이 좋았고, 그 꿈이 깨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자주 꾸지는 않았어도 똑같진 않지만 다시 꿀 때면 또 왔냐고 반겨주기도 하고, 계속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 꿔왔던 꿈이 커가면서 꾸지 않게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가끔씩 그 때의 그 꿈이 다시 꾸고싶어질 때면 잠이 들 때 다시 꾸고싶다고 바라며 자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쯤에 다시 그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 두 누나의 표정은 예전과 같지 않았었다. 눈빛이 마치 '니가 다시 우릴 만나고싶다고 빌어서 왔어. 이번 한번이 마지막이니 이제 그만해. 넌 이제 너무 많이 커버렸어'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이번에는 트램펄린에서 뛰기 위해 올라가지 못하고 그저 바라봤거나 다른 것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에는 그 꿈 속에서 놀았지만 잠시 사라졌었던 때에 계속해서 그 꿈을 그리워했고, 중학생이 되서야 꿨던 그 꿈은 이젠 내가 너무 변해버려 다시 예전처럼 꿀 수 없었다. 중학교 때 그 꿈을 꾸기 전에는 계속 꾸고싶어했지만 그 꿈을 꾼 이후로는 이제 그런 꿈도 꿨었지 하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대당하는 현실이 너무 싫어 내가 만들어낸 꿈 속의 인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