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우리집이 죤나 대가족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버지식구 4명우리식구4명작은아버지 식구 3명 이렇게 13명이 같이 살았다.. 다같이 계곡에 놀러갔다가.. 집에왔는데... 도둑놈이 딱 있는게 아니노?? 도둑놈이 영화처럼 칼들고 있는것도 아니고 13명이 들어오니까 쫄아서..옆에있던 효자손들고 가까이 오지말라고 큰소리...
큰아버지 울아빠 작은아버지 셋이서 동시에 다구리쳐서 제압함 ㅋㅋㅋ 아빠가 경찰부를라고 하니까 지가 애가 셋이라고..먹고살기힘들어서 그랬다고 무릎꿇고 빌더라.. ㅋㅋ 그당시 선비포스로 아직도 상투올리고 수염 기르고 살던 울할아버지가 됐다고 손님 밥이나줘서 보내게 밥차리라고함.. ㅋㅋㅋㅋ 전부 불만 가득했지만.. 할아버지말이 법임 ㅋㅋ 거의 집안에서는 황제급 ㅋㅋ 도둑놈 밥 죤나맛있게먹고..어르신 감사합니다하고 큰절하고 나가는거..할아버지가 열심히 살라고.. 봉투도 하나 줌 ㅋㅋㅋ30만원..그당시 우리시골 시세로..30만원이면 단칸방 월세 보증금은되는돈이었다.. 도둑놈가고 큰아버지가 저런놈은 감옥에 보내야 세상이 흉흉해지지 않는다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좀도둑 하나 잡는다고 세상이 좋아지냐 이놈아!!애셋을 도둑놈 자식 만들고 불편해서 어떻게 두발뻗고 자노.. 니들도 자식앞에 떳떳하게 살어라!
그런 오리지날 선비정신으로 무장한 할아버지 수염을 내가 짤라버림 ㅋㅋㅋㅋ 할아버지 수염을 뾰족하게 깎아주면 간지날것같은 어린 마음에 할아버지 낮잠 주무실때 가위로 뾰족하게 짜름 ㅋㅋ 그날 엄마한테 디지게 맞고있는데 할아버지가 말리심 ㅋㅋ 왜 애를때리냐! 나는 수염모양이 마음에든다!!ㅋㅋㅋㅋ ㅋㅋ 내가 애를 낳고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난다애가 2살인데 내 노트북에 물쏟아서.. 키보드 먹통 만들었다 전원도 나갔고... as센터는 안가봤지만 ㅋㅋㅋ 그냥 포기해야되지 싶다 ㅋㅋㅋㄱㅋㅋ 근데 이기 아깝다기보다 개념없이 웃고있는데 노무 귀여워서 잘했다고 박수쳐줬다 ㅋㅋㅋ 수염짤린 할아부지 맴이 이런맴이 아니었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