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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진 경찰이었음
무뚝뚝한 경상도 아저씨였다
아버지 성품이 워낙 강직하셔서 그랫는지
서른넘게 살면서 아버지 덕을 봤다
뭐 이런건 한번도 없었던거 같다
이 추억 딱 하나 말고는...ㅋ나 초딩때, 아님 초딩 되기 바로 직전이었던듯
그날도 아버지는 여느날과 다름없이
야간순찰을 돌고 계셧겠지
갑자기 자고있는 나를 엄마가 막 깨우는거였어
"너 경찰차 타러 갈래?"자초지종은 이러했음
파출소에 새로 순찰차가 나왔는데
내가 에스페로를 정말 좋아했거든? ㅋ
그게 바로 에스페로 였던거지
내가 좋아하는 차 태워주고 싶은데 돈은 없으니 차는 못사고
기회는 이때다 싶으셧던지
나 한번 태워주겟다고, 지금 집에가는중이니까 나 깨워 놓으라고 엄마한테 전화 했던거였음 ㅋ
난 정말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난닝구에 삼각빤스만 입고
오밤중에 경찰차 뒷자석에 앉았음 ㅋㅋ
그때는 오밤중이고, 우리 사는데가 정말 외진데라서 그런지
길에 차가 별로 없었어
그래서 아버지가
"OO아 싸이렌 켜줄까?"그래서 켜달라 그러고 야밤에 간선도로를 몇번이나 돌았음
우리 아버지가 운전하고 옆자리에 아버지 동기인지 선배인지는 모르겟는데
암튼 경찰아저씨 하나도 담배하나물고 흐뭇 하게 웃던거 생각남
이제는 퇴직도 하시고
소일거리 찾느라 바쁘신데
난 능력도 없는 일게이라 ㅋㅋ
요약1. 아버지2. 끗발3. 감사합니다죄송해요 아버지...저 일베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