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썰 풀어볼게.
그녀랑 난 친구가 되었다는 것까지 했지...
난 그녀와 연인이 되고싶었어.
그때 난 그녀의 속마음을 몰라서 그저 친구로만 지내면서 가까이 있고싶어서 고백도 못했어.
중3 여름방학이 시작되고서는 방학때 연락한번 하지못했어.
나에겐 휴대폰이 없었거든.
휴대폰이 있었다면 그녀의 번호를 너의 1번 단축기로 지정해놓고 싶었어.
어영부영 여름방학이 지나가고 개학때가 되서야 난 그녀를 만날수있었어.
다시 만났을때 진짜 ㅋㅋㅋ 말로 표현못할정도로 온몸에 전율이 돌고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듯 나 혼자 감정이 북받쳐올랐지.
그때 진짜 학교 다닐맛 났지 ㅋㅋㅋ
우리 반은 한달에 한번씩 자리를 바꿨었는데 자리가 바껴도 우린 계속 친하게 지낼수있었어.
졸업사진 찍을때 친구가 꽃 한송이 꺾어 와서 머리에 꽂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나도 장난친다고 그녀의 머리에 꽃을 꽂아 줬거든.
근데 너무 예쁘더라. 진짜로.
내가 장난쳐놓곤 내가 갑자기 아무말 안하니까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지.
졸업사진도 찍고 우린 졸업여행도 다녀왔어.
졸업여행때는 그다지 말을 걸지를 못해서 딱히 생각나는 추억은 없었어.
내가 너무 자신감없이 행동했다는게 너무 후회스러울따름이다.
하지만 정말 후회가 되는 일이 있지.
정말 내가 나 자신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후회된다.
막 겨울에 접어들 무렵 그녀는 학교에 한달정도 나오질 않았어.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반 안에서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지.
그녀가 임신해서 못나오는거다. 가출한거다. 그녀가 인신매매당했다. 등등의 정말 그녀를 짝사랑하던 나의 입장에선 너무 듣기싫은 말들이 오고갔어.
난 내 친구들한테도 그녀를 좋아한다는걸 말하지않았고 내 친구들도 그런 소문을 듣고 그녀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지...
한달뒤 그녀가 돌아왔어.
난 왠지모르게 그녀에게 쉽게 말을 걸지 못했어.
그건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주변의 시선때문이었어.
주변에서 그녀를 안좋게보고 이상한 소문이 나돌아다니니까 내가 그녀에게 다가가 아는척하면 왠지 내가 이상한 소문에 얽혀버릴거같고 무서운거야.
그때의 난 너무 어렸지. 너무 어리고 생각도 너무 짧았던게 진짜 아쉽다.
며칠 지나서 그녀와 다시 말문이 트이고 그녀와 장난도 칠수있게됬어.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창가쪽 1분단에 둘이 나란히 앉아서 얘기하고있던 도중 그녀의 입에서 말이 나왔지
"너 나랑 결혼할래?"
난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지나갔지.
나도 네가 좋아. 너랑 꼭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내 입에선
"아니. 난 결혼 안할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
발
씨
발
다시 생각해도 정말 이때 거절한게 너무 후회된다.
무슨 생각으로 이랬을까 많이 의문이 들거야...
말했잖아.
난 그때 너무 어렸다고.
그리고 생각이 짧다고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자 난 당황했지.
그리고 갑자기 그녀가 속물적으로 보였어.
갑자기 난데없이 그러면 뭔가 목적이 있어서 접근하는걸로 보였던거야.
내가 바보같지.
그때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어서였을까?
아니면 1년 다된 짝사랑에 지쳐서였을까?
그녀를 믿을수 없었어.
그리고 얼마 안가 졸업을 하게되고
난 일부러 그녀와 다른 고등학교에 지원해서 진학했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한달은 됬을까?
야자가 끝나고 나오는데 정문 앞에 어느 아름다운 여자가 서있더라.
정문에 서있는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 여자가 유독 눈에 들어왔어.
그날밤 난 그녀에게 다시 마음을 뺏겼어.
읽어줘서 고맙다.
느그들! 새해복 마니 받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