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모부대에서 근무했고 우리부대는 총인원이 70~100명정도라 그냥 한 막사안에서 다 선임 후임이었습니다.
제가 일병쯤 되었을때 부산출신의 이등병이 한명 들어왔습니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좀 있었습니다.
그 이등병은 갈굼을 많이 받기도 했고 맞기도 좀 맞았습니다. 관심병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등병이 일병으로 진급하고 나서 주말에 선임들과 야구를 했는데
수비를 서다가 선임이 휘두른 각목(배트)가 손에서 빠져서 그 일병의 쇄골에 맞게됩니다.
그날부터 그 후임은 말을 하지않았습니다. 입만 붕어처럼 뻐끔뻐끔~~말은 안하고 글로써 의사전달을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전화할떄도 지켜봣지만 말을 절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얘가 상병쯤 되었을때....일이 터졌습니다.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인터뷰를 했더군요...(휴가나가서)
그 프로를 봤는데. 거기서도 뻐끔뻐끔...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다음 우리부대 대장님은 좌천되셨고 그 후임은 의과사 전역을 하였습니다.
근데 저도 전역하고 나서 들었는데...밖에선 또 일진 흉내내면서 돌아다닌더라구요...말도 무지잘하고...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1년이 다되는 시간동안..말 한마디도 안하고 살았다는게.
참 사람이 무서운 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