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고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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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1:01
난 고등학교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쪽에 있는 경동고등학교를 나왔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경동고 다니거나 혹은 졸업한 새끼 있으면 아는척해라
그러면 선물로 좋은걸 주도록 개새끼드랑 캬캬캬
내가 굳이 고딩썰을 풀려고 하는 이유는 혹시나 성북구 돈암동, 보문동 사는 새끼 중에
경신, 홍익, 동성, 경동 넷 중에 어느 고등학교 갈까 고민하는 인간이 있다면
과감히 그 리스트에서 경동을 삭제하라는 선배님의 좋은 조언을 선사하기 위함이니라
나는 이 학교를 단순히 야자를 하기 싫어서 지원해서 갔었다
왜냐면 근처 학교들은 전부 사립이라 강제 야자인데 이 학교는 공립이라 자율야자였걸랑
내가 아무리 공부를 좋아했던 공부벌레였지만 야자는 하기 싫어서 이 학교를 감
하지만 입학하자마자 나는 정말 수 없이 많은 후회를 했다
지금부터 왜 후회를 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나열하겠땨
혹여나 밑에 썰이 안믿기면 네이버에 경동고등학교 검색해봐
네이버 지식인에 이 학교의 악명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을거임
1. 여기가 학교여 흡연실이여
애초에 자율야자라는 시스템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이 학교는 교칙이 참 널널하다
때문에 우리 동네에 있는 오만 개 잡다한 양아치 깡패새끼들이 우리학교로 다 옴
일단 이러다보니까 그냥 학교에 흡연자들이 무려 80%가 되는 개 씹헬스쿨이었음
그냥 어딜가도 담배냄새가 항시 풀풀나고 화장실가면 연기 때문에 앞이 안보임
진짜 여기 다녔던 새끼들이라면 인정하는건데 구라가 아니고 진짜 앞이 안보임
쉬는시간 끝나면 변기랑 세면대에 담배꽁초가 꽉 차있고 암튼간 씨발 지옥임
그리고 그냥 교실에서 쉬는시간에 담배피는 놈도 존나 많았음
그냥 개가라임 현행범으로 잡히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가 팽배했응께
선생 입장에서도 난감한게 흡연자 비율이 80%가 넘으니까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음
이 학교는 교칙이라는게 무의미해 그냥 왜냐면 80% 이상이 교칙을 어기니까
내가 만일 사회의 규칙에 굴복하기 싫다
혹은 구성원의 힘으로 규칙과 법을 바꾸고 싶은 의지가 있는 민주투사의 혼이 있다
그러면 우리 동네로 이사와서 이 학교에 입학하면 된다
2. 교칙이 없는 무법천지
분명 교칙이 있기는 했는데 애새끼들이 워낙 개막장이다보니 교칙을 걍 쌩깜
위 사진을 잘 보면 알겠지만 아프로 머리부터 시작해서 별 해괴한 머리가 많았음
물론 나도 학교 다니던 시절엔 머리 존나 개좆같이 하고 다니긴 했는데 암튼
글고 나도 그랬지만 교복 입고 다니는 애들이 많지 않았다
그냥 등교만 교복으로 적당히 하고 바로 학교오자마자 사복으로 갈아입음
어차피 선생들도 별로 터치하지 않고 잔소리 하더라도 체육 시간이라고 구라치면 됨
그리고 뭔 시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새끼들이 많은지
등교도 오토방구를 타고 해대서 학교 앞 주택가 주차장 가면 오토바이만 100대씩 있음
지 오토바이 샀다 자랑한다고 아침에 썌삥 오토바이 끌고 운동장으로 들어와서
존나 밟다가 선생한테 걸려서 그냥 오토바이 탄 채로 도망가서 집으로 간 병신도 있었다
오토바이만 타고 다니는게 아니라 폭주족들이 그렇지만 싸움도 존나 하고 다닌다
난 그런 짓 안해서 잘 몰랐는데 폭주족 칭구가 얘기해준 바로는
이 학교 새끼들 밖에 나가서 술먹고 시비틀고 싸우는게 일상이라고 했다
아 맞아 우리 학교엔 그렇게 싸우다가 죽는 애들도 꽤 많았다
구라 아니고 진짜로 밖에 나가서 싸우다가 맞아서 죽는 애들 있었음
어차피 나랑 다른 세계 애들이라 난 신경 안쓰긴 했지만
혹시 내가 인문계 고교 최강의 라이더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혹은 GTO, 상남 2인조, 혹은 크로우즈를 좋아한다, 혹은 오니즈카 에이키치처럼 되겠다
그럼 우리 동네로 이사와서 이 학교에 입학하면 된다
3. 이 학교는 선생이고 나발이고 없음
개병신새끼들 선생을 아주 좆으로 보기 떄문에 선생들만 고생함
그냥 만만한 아줌마 쌤 같은 경우에는 수업 하든말든 그냥 떠들고
선생이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르면 '좆빵까 병신아!' 라고 대답하고 존나 낄낄댐
그리고 언제는 이런 적이 있었는데
한 선생이 어떤 애가 담배펴서 그걸 잡아서 복도로 대려가서 존나 혼냄
그 과정에서 선생이 애 머리를 몇번 쥐어박았는데
이새끼가 한대 두대 맞더니 세대쨰를 위빙으로 피하고 선생한테 라이트훅을 날림
그리고 선생은 그거 턱에 맞고 바닥에 대짜로 자빠지기까지함
나랑 내 친구는 그거 보고 '와 시발 여기 존나 개막장이넼' 하며 존나 웃음
시발 이 학교가 이런 곳이라고
이 학교는 선후배 그딴거도 없어서 그냥 힘센 새끼가 무조건 짱인 분위기였다
물론 당연히 보통 애들은 형은 잘 안건드는데 진짜 개막장새끼들은 형들도 건드림
우리 기수가 유난히 심했는데 내가 1학년때 1학년한테 털린 2, 3학년이 많았었음
혹시 내가 사회구조에 불만이 있는 사회 부적응자다
중학생떄 선생한테 당한게 많아서 꼭 선생을 한번 떄려보고 싶다
그럼 우리동네로 이사와서 이 학교를 다니면 된다
4. 꼴통새끼들 존나 많음
이런 새끼들이 학교 구성원에 80~90%를 차지하다보니 그냥 꼴통학교 당첨이다
모의고사에서 영어 40점 맞으면 넌 반에서 2~3등 당첨이여
난 당시에 모의고사 대충 1~2등급 했었는데 학교에선 거의 신취급 받았었다
내신따기도 존나 쉬웠는데 왜냐면 내신 평균점수도 30점대를 밑돌았기 때문임
내가 고3때 사회문화 수업이 있었는데 이 선생이 1학기 중간고사 평균점수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기말고사 전에 우리한테 '너네 전교 평균점수가 34점이라 너무 심각하다
너네 평균점수 높여줘야 되니까 이번 시험 주관식 문제는 답 다 알려주겠다'
라고 말하며 진짜로 주관식 문제 답을 전부 다 알려줬음
나는 그냥 오예 개꿀 하며 답 다 외워서 만점 받았나? 암튼 그랬는데
기말 끝나고 사회문화 선생이 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오더니
'야 니들 뭐냐 이번 기말 전교 평균점수 32점이다 더 떨어지면 어떡하냐'
라고 말하고 우리 반 애들도 존나 다 우리학교 개 막장이네 하며 쳐웃음
이러다보니까 애들도 대부분 대학포기자들이 많고
지금와서 많은 수의 내 고등학교 동창들은 죄다 직업군인이나
동네 헬스 트레이너, 폰팔이, 막노동꾼 이딴거 하거나
내 친구 중에서는 졸업하고 한동안 자해공갈로 돈벌던 놈도 있었다
내신 따기 쉬우니까 내가 무조건 수시로 대학가고 싶다 그러면
우리 동네로 이사와서 이 학교에 입학하면 된다
하지만 사실 내신 따려고 이 학교 입학하면 니도 꼴통될 가능성 98%
5. 시발 선생도 문제임
물론 좋은 선생님들이 많았던게 사실이나 뭔가 나사빠진 것들도 있었음
우리 국어 선생이 하나 있었는데 나이가 좀 있는 선생이었음
근데 이 새끼는 수업 첫날부터 수업은 안하고 맨날 얘기만 함
'여러분 교과서를 읽으세요 교과서에 모든게 들어있어요'
그래 맞는 말인데 뭐 우리도 배우는게 있어야 될거 아냐
왜 매 수업시간마다 교과서를 읽으라 말만 하고 사라지는겨
그리고 이새끼 중간 기말 시험 어떻게 냈는지 아냐
문제 딱 1개 나오고 그 문제가 '밑에 시를 읽고 감상문을 쓰시오(50점)'
그리고 답안지로 원고지를 줌 개시발 이게 뭐야 장난하냐 지금
다른 국어 선생도 좆같앴는데 이 사람은 우릴 존나 개무시함
'경동고 애들은 수준이 낮으니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해야됨'
이러면서 국어사전 가져오게 시켜서 국어책에 있는 소설이나 수필에 있는
모든 단어를 사전으로 찾아서 그거 노트에 쓰고 외우게 시킴
아니 시발 고등학생이 왜 그걸 해야되는데
근데 우리 학교 애들한테는 적합한 수업이었다는게 함정
그래서 1년동안 국어사전 펴는 실력만 존나 늘음
글고 어떤 영어선생 새끼 하나 있었는데
이 새끼는 아까 위에 교과서 읽으라고 한 그 선생을 존나 싫어하는지
맨날 수업 들어와서 그 선생 뒷담 존나 해댐
'야 시발 그 새끼 존나 븅신새끼 맨날 교과서만 읽으라카고 수업 안한다 아이가
그딴 븅신새끼 월급 준다고 느그 부모님 피같은 세금 내신다 아이가'
이러면서 수업 하나도 안하고 1시간 동안 그 선생 욕하고 그냥 감
개 씨발 새끼야 니나 걔나 똑같자나
어떤 물리 선생은 맨날 졸린지 수업 20분하고 30분 잠
뭐 수업 빨리 끝내줘서 좋긴 했는데 암튼 그냥 개 존나 막장임
물론 좋은 선생도 많았으니 선생들이 무조건 좆같은건 아니었지만
물론 우리학교가 대한민국 최강의 막장학교일 턱은 없고
이보다 훨씬 심한 병신 똘추학교 많지만 이 학교는 버젓한 '인문계' 학교라는게 문제다
문제아들만 모아놓는 학교나 공고 상고도 아닌데 대체 왜 이지경인지 모르겠음
뭐 나도 처음에 입학 했을땐 너무 무서운 애들이 많아서 쫄아있었는데
나중에 적응돼서 말도 트고 그러니까 겉보기랑 달리 착한 애들도 많고
물론 진짜 범죄자에 애들 폭행하는 나쁜 애들도 많긴 했지만
이런 좆가튼 학교를 나온 덕에 인생 썰 풀게 존나 많은 것은 자랑
고등학교 3년 다니면서 간접흡연으로 허파 썩은 것은 안자랑
나중에 큼직큼직한 썰들은 따로따로 정리해서 풀도록 함
글고 성북구 돈암동 보문동 사는 새끼들아 절대 경동 가지마라 거긴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