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이야기임. 나 고딩때
멍멍이가 코카였는데 3대 지ㅡ랄견으로 아주 유명한 견종임
물론 몰르고 사왔음 난
이새끼가 운동량도 엄청나고 산책나가면 아주 개지랄발광을 다떠는놈이라 한번은 새벽 네시쯤 산책을 나갔는데
(막 어른들 다가와서 어이구이쁘네 만질려고 하면 이상한 울음소리 내면서 겁먹다가 어린애들 뒷모습만 보면 존나 짖어댐. 하지말라고 때려도 짖어댐
더 열받는건 시도때도없이 길바닥에 똥오줌 싸서 항상 비닐휴지 가지고 다녔었음.
통제가 안됨. 시발 나 좆되라고 일부로 더 한가운데다 싸는것같이 보였음
그리고 자꾸 바닥 지나다니면서 코박고 냄새맡으면서 걸어감. 코 다 까질지경)
사람은 없었지만 여름이라 어스름한 상태였고 이정도면 목줄 안해도 되겠지 하고 아파트 산책로로 데려감
여기까진 잘 따라왔음
근데 산책로 진입로에 쓰레기장이 있는데 그쪽으로 와다다다 달려가는거임
아 시발 또 누가 버려놓은 비닐봉지 쳐먹으러 가는건가 하고 달려가서 잡을려고 했는데 안오는거임
좋은말로 따라오라고 해도 안옴
하 시발 순간 너무 빡이돌아서 시발 길 잃어버리든 말든 내알바 아니다 하고
그냥 냅다 산책로로 전력질주해서 안보일때까지 달렸음
그리고도 화가 안풀려서 거의 아파트 단지 절반정도를 걸어갔는데 한참동안 기다려도 안오는거야
그래서 슬슬 걱정이 돼서 계속 뒤쪽 쳐다보면서 기다리는데 한참 기다려도 안오길래 (평소에 자주 뛰던코스는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 뛰던코스)
씨발씨발 거리면서 뒤로 달리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다다다다다닥 (개발바닥이랑 아스팔트 마찰음) 소리나면서 뭐가 이쪽으로 달려오는 소리나서
보니까 나한테 막 달려오고있는거임
미안하기도 하고 열받기도 해서 존나 줘팼다
그이후로 산책안시켰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