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에 조별과제 썰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조별과제 이야기 part1
1. F를 받은 조별과제 이야기.
1학년 2학기 수업 중에.... 학점 채우기 용으로 수업을 찾다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치행정? 뭐 그런 교양 수업을 신청하게 됬습니다. 고등학교 때, 꽤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나서 호기심에 신청....
전공과목도 아닌데.... 3~4만원이나 하는 두꺼운 책을 사야만 해서.... 지금 생각하면 낭비였던거 같네요....
중간고사 치고난 뒤, 기말고사 대신에 조별과제로 평가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교수의 한마디 " 조는 조당 4명씩으로 알아서 짜고, 수업 끝날때까지 조원 이름 적어서 제출하도록"
"알아서 짜고...." "알아서 짜고...." "알아서 짜고...." "알아서 짜고...." "알아서 짜고...." "알아서 짜고...."
이 수업에 1학년이라고는 '나'랑 모르는 이과쪽 남자애 하나 그 외에는 전부 타학과 선배들....
어쩌지 하고 멀뚱거리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자기 자리 주위끼리 뭉쳐서 팀을 짰더군요.
내 앞자리에 여자1,남자1,2가 항상 붙어다녔는데, 한명 부족한지 남자1이 먼저 말을 걸어줘서 어찌어찌 조를 짰습니다.
조별과제도 좀 까다롭게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포함시킨 공기업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해서......... 좀 귀찮았어요. 도서관책도 찾아봐야되고
거기다... 조장에게 절대적 권한을.... 조별과제 제대로 협력 안하는 사람은 조장이 말하면 바로 F 처리 해준다는....
당연히 조장은 남자1 선배가.... 했음... 발표없이 그냥 레포트 작성해서 내야되고, 양식만 제대로 지켰는지랑 내용만 볼꺼라면서.... ;;;;
조별과제 내준 당일은 "오늘은 연락처만 주고받고 언제 모여서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하죠"라는 남자1(조장)의 말에 헤어졌습니다.
다음주 모이기로 한 날, 기다려도 여자1이 안오더군요. 남자2가 연락하는데, 다른 수업도 조별과제있어서 거기에 가있다고...
결국 3명이서 조사할 내용이랑 분담 대충 하고 헤어지고, 다음에 모일때 일단 알아온거 모여서 보자고 헤어졌어요.
그 다음 모임... 여자1이 먼저와있더라구요. 근데 분담된 양이 너무 많느니 하면서 다시 나눴으면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진짜 절묘하게 나뉘어있었거든요. 내용이 각각 딱 맞게 잘려있는? 근데 연락받고 본인이 찾아보니까 찾아봐야될게 너무 많더라...하면서...
본인이 지금 다른 과제도 좀 많아서 이해해줄수 없냐는 대화....
결론은 나보고 해달라는거였는데.... 물론 거절을 했죠... "저도 힘들거 같아요..."하면서
근데 남자2가 아직 1학년이신데, 과제같은거도 별로 없잖아요? 저희 ㅇㅇㅇ수업이랑 xxx수업이랑 어쩌구....
결론은 우린 할게 많다. 넌 할거 없을테니 니가 해라....
선배 3명이 뭉쳐서 그러니 거절을 해도, 그냥 그렇게 몰리더군요... 결국 받아들임...
학교 도서관 가서 자료 찾아도 보고 하면서, 나름 제 담당 내용은 다 구했고, 정리도 다 했어요.
모임 때 만났는데... 남자1(조장)분 굉장히 잘해오셨더라구요. 구성은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 하면서 이런 리드하는 부분은 좀 멋있었음...
남자2는 복사는 드럽게 많이 해왔는데, 정리가 하나도 안되있고.... 여자1은.... 정리는 했는데... 양이 진짜 A4 몇장도 안되는거에요....
그날 PPT 대충 구성 다 정한 뒤에, 그날 밤까지는 여자1,남자2는 내용추가 또는 정리 후에 남자1에게 자료 메일로 보내고, 저는 내용이 너무 많다고 좀더 줄여 달라길레 더 줄이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그날 저녁.... 저는 남자1에게 제일 먼저 자료 보낸뒤 몇번이나 "더 줄여주세요"라며 퇴짜맞아서.... 고쳐서 결국 끝냈구요.
남자2 선배는 원래 보내기로한 시간 2시간 쯤 지나서 보냈는데.. 문제는 여자1.... 계속 연락이 안되다가,
밤 11시에 갑자기 죄송하다며, 지금 빨리 할께요. 하더니....
새벽2시에(다른 과제하고 있었고, 그날 헤어질때 다른 과제 때문에 오늘 못잘꺼 같다고 하고 헤어졌음) 나보고 카톡으로 자냐고....
자기 분량이 너무 많은거 같다고 어느 부분을 좀 대신 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지금 다른 과제 때문에 힘들거 같다고 했는데도 계속 자기 힘들다고 하고.... 그래도 제가 계속 거절하니까,
그럼 내일 모임 올때까지 시간 나면 좀 봐줄수 있냐고.... 제가 안되겠지만... 만~약에 시간이 생기면 봐드릴께요. 근데 아마 못할거 같으니 본인이 하셔야 될꺼에요. 하고 카톡 보내고 끝냄.
저는 새벽 4시까지 다른 수업 과제 마저 다하고 그냥 잠.
다음날의 모임에 모였는데, 먼저 선배3명다 모였더라구요. 보니까 남자2는 정리 꽤나 잘해왔더라구요. 좀 늦어서 그렇지... 문제의 여자1... 그 전날에서 2장 더 추가됬을뿐.... 별 내용 추가도 없었음.. 근데 웃긴게... 남자1이 저보고 여자1파트 대신해주기로 한 부분은요? 라고 하는거에요...
내 과제하느라 못했다고 하니까, 어이없다는듯이 해주기로 해놓고 왜 안해주느냐고 타박하더라구요.
차라리 도와준다고 안했으면 자기들이라도 도와서 했을텐데.. 라며....
내가 어이가 없어서, 도와준다고 안했고, 내 과제 다하고도 시간나면 찾아볼수있을지도 몰라요.라고 했다 하니까
그게 그거 아니냐면서.... 어떻게 할꺼냐고...... ㅈ나 몰아가더군요.
오늘 저녁까지 여자1이 안해온 부분.... 저보고 해서 메일보내라고 하더군요. 내가 하기로 약속했는데 안했으니, 약속을 지키라면서...
약속도 안했고, 본인 파트 본인이 해야되는거 아니냐, 그리고 내가 여자1이 원래 하기로한 부분 많다고 해서 대신 더 하지 않았느냐
여기서 뭘 더 하라는거냐 역으로 따졌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이렇게 참여 제대로 안하면 교수님께 말씀드릴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근데 여기서 나혼자 고생하는듯한 호구짓하기 싫어서 그럼 나도 말할꺼라고
ㅅㅂ 선배고 뭐고, 어짜피 타학과에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들... 이란 생각에 좀 말싸움을 했죠.
결국 여자1이 그냥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기분 더러운 상태로 헤어짐...
과제 제출날, 완성작 제출 끝났고, 서로 인사도 안하고 그냥 헤어졌어요. 그날 바로 연락처, 카톡방 전부 다 지워버렸구요.
수업 종강하고 나서 홈페이지 깔짝거리면서 2학기 수업 성적 기다리는데, 정치행정을 봤더니 F가 떠있는거에요.
이해가 안되서, 교수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내가 조별과제 참여 불성실하다며 찾아왔다고 조장이랑 조원2명이.... 내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도 안믿어주시고, (3:1이니....)
그때, 카톡방 생각이나서 (자기할거 나한테 떠넘긴거나, 내가 제일 먼저 파일보내고 완성시켰던거라던 대화라던지 남아있을테니) 찾는데...
그러고보니,... 카톡방은 종강과 동시에 나간지 오래....
결국 F 확정.......... 부모님께 욕먹음......
1. 교양으로 정치행정을 신청하고, 기말대신에 조별과제를 받음.
2. 친구로 보이는 타학과 선배(남1,2,여1)과 조를 짬.
3. 모임 1번째, 여자1 안오고 각 파트 분배 끝냄.
4. 모임 2번째, 여자1이 오더니, 자기꺼 많다며, 선배들이 학년빨로 나한테 일부 떠넘김.
5. 모임 3번째, 제각기 해온거 수정해서 그날 저녁 합쳐보기로 했지만, 나와 남자1이 먼저 끝냄, 남자2 뒤는게 냄
여자1, 밤 11시까지 잠수타더니, 새벽2시에 나보고 대신 해달라고 쳐앵겼지만, 둘러둘러 거절했음.
6. 모임 4번째, 여자1 파트 대신해주기로 한거 왜 안해왔냐고 ㅈㄹ함... 말싸움했는데, 교수한테 이른다고 협박 당함.
7. 조별과제 제출 뒤, 종강하고 홈페이지 성적 나오는거 보니까 F 먹음....
8. ㄱㅅㄲ 선배3인방이 조별과제 참여 불성실로 찌름. 아니라고 해도 증거가 없음... (카톡방 나감...)
결론 : 조별과제를 할 시, 반드시 카톡 등의 대화 기록을 지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