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초반에 주부예요 평소 판을 보면서 제가 이런글을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저는 결혼한지 이제 일년여정도 됐습니다.
결혼전에는 그렇게 따라다니던 남편이 결혼후 6개월뒤부턴 스킨쉽을 거부하더라구요? 그냥 처음엔 일이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덧 부부관계를 안한지 삼개월이 넘어가더라구요. 시댁에선 아이 소식없냐고 매일 그러고.. 전 날짜맞추려고 노력해서 조심스레 남편에게 오늘 배란일이야.. 라고 말하면 피곤하다고 다음에 하자고만 하고.. 결국 쌓이고 쌓이다 평소 입에 대지도않던 술을 마시면서 일끝나고 온 신랑에게 얘기했습니다. 우리 대화가 너무 부족한것같다고 뭐가 문제인지 말을해달라고..
그러자 남편이 한말이 제겐 너무 충격이었어요. 제가 살이쪄서 여자로 안느껴진다네요. 맞아요 결혼후에 제가 좀 살이 찌긴했어요. 결혼전에 165에 50키로가 나갈까 말까 했었는데 결혼후엔 7키로정도가 쪘거든요. 결혼후에 남편따라 지방으로 온터라 이쪽엔 친구도 없고 해서 거의 나가질않았어요. 여기가 시골동네라 이쪽 지방에선 제가 하던 일이 취업이 쉽지가않아요. 뭐 여자는 취업자체가 힘들다고 봐야하는곳이예요. 정말 스펙이 좋지 않으면요.. 그래서 결혼전엔 계속 일하다가 결혼후에 일도 그만두고 움직이는게 줄기 시작하더니 살이 찌더라구요. 그리고 전 살이 좀 잘찌는 체질이어서 결혼전에도 항상 한끼에서 두끼만 먹어서 그체중을 유지했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후에는 남편하고 같이 아침 저녁 먹다보니 나중엔 그시간에 안먹으면 배가 고프더라구요. 생전 안먹던 야식도 같이 먹고 하다보니 6개월만에 7키로가 찌더라구요ㅠㅠ그런데 당황스러운건 저희 남편요? 결혼후 10키로 쪘습니다. 제가 당신도 찌지않았냐 하니까 남자는 그래도된데요. 하지만 여자는 평생 관리해야된다더군요.
문제는 그후로 이제 말했으니까 편하다고 생각했는지 시댁식구들,제친구들,자기 친구들 앞에서도 자꾸 제가 살쪘다고 놀리는거예요. 한번은 신랑친구부부네랑 밥을먹는 자리였어요. 제가 잘 안먹으니까 신랑 친구분이 재수씨 좀 드시라고 왜이렇게 안드시냐니까 "야 자꾸 주지마 가뜩이나 살쪄서 죽겠구만"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뭐 먹을때도 막 눈치를 대놓고 주고;
자존심은 상할대로 상해버리고.. 그래서 그후로 정말 독하게 다이어트씨리얼하고 저지방우유만 먹으면서 5키로 감량했습니다. 집에서 항상 기본화장도 하고있었구요. 옷도 후줄근한옷 안입고 있었구요. 그러다보니까 슬슬 저한테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몇번 거부했죠. 그러더니 어느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그러더라구요. 이게 부부냐고..
이때다 싶어서 정말 쉬지도 않고 말했어요. 난 당신 남자로 안느껴진다. 결혼하고 아저씨되서 꾸미지도 않고 이게 뭐냐고.. 그러니까 저보고 말 다했냐면서 힘들게 돈벌어오느라 이렇게 된거라고 하더라구요; 참;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고 자기생각만하는지.. 어쨋든 그후로 계속 냉전상태입니다.
친정엄마는 제가 맘을열고 다가가라는데 너무 괴씸해서 그게 안되네요. 차라리 자기가 전엔 잘못했다고 하면서 말이라도 해주면 풀릴텐데.. 오히려 자기가 충격요법줘서 살빠졌으니 지한테 고마워하란식이어서 너무 화나네요. 어떻게 해야 이사람이 자기 잘못을 알게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