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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행동과 소비만하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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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08:15
출처네이트 판 남친은 대학생이구요, 저는 직딩. 26살 동갑입니다.
저는 사회생활이란 모름지기 평타를 치면 된다고 하는 말에 적극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제 남친은.. 좀 세상을 너무 심플하게 보는 것 같아요.
원래 필요한 일만 최소한으로 하고 나머지는 아무 것도 안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잠도 많고요.
처음엔, 그냥 얘 성격이니 놔두자. 어차피 이제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취준들어가면 저렇게 쉴날도 없을텐데 지금은 지켜보자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점점 걱정도 되고, 삶에 생기가 없어보이니 매력도 점점 감소합니다.
현재 데이트 비용을 좀 더 제가 부담하고있습니다.
뭐 이해합니다. 학생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
그리고 서로 부담스러우니 애초에 비싼 곳은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금전적인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 제가 버니까요
그런데, 일하지 않고 쓰지도 않는다라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연애를 하려니 힘듭니다.
평소 데이트는 물론 기념일 때도 정말 의미없이 그냥 지나갔어요.
으리으리한 선물 같은 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습니다만, 그냥 저는 간단한 애정표현이나, 제가 좋아하는 꽃 한 송이어도 충분했을텐데...... 속상했어요.
효율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는건 좋지만, 이렇게 애인에게도 꼭 필요한 행동, 꼭 필요한 소비만 하려는 남친에게 은근히 상처받고 힘들어 지네요..
연락도 잘 안되서 시시콜콜한 얘기도 잘 못나눌 뿐더러
꼭 필요한 연락도 늦게 받을 때가 많아요.
이러다 제가 무슨일이 생겨도 한참뒤에 연락받을 거 같다는 기분도 듭니다.
그렇지만 정작 본인은 연락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닌걸 알지만 답답합니다.
이제까지 연애를 유지해가면서 든 생각은
여자에게 올인하는게 아닌, 초장에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본인 영역을 잘 유지하고 있는 태도가 서로에게 좋고 오래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였어요.
너를 만나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하는 남자도 만나봤지만,
그 남자는 결국 제 풀에 지쳐서 금방 나가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남친은 너무너무너무 게으르고 나태하게보이고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더 베풀려고 하지 않고 데이트 코스를 생각해본다던가 함께 할 것을 찾아본다던가 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니 화도 나요.
아직 어리니까, 사귀어본 경험도 많이 없으니 뭘 몰라서 이러는 걸까요.
좀 더 기다려주면 느끼는게 있을까요?
어떻게 대화를 하면 잘 알아먹을지,
어떤 액션을 취하면 딱 깨달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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