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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 인신매매 당할뻔한 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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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08:16
뭐 .. 오늘 일어나고 .. 워낙 갑자기 일어나서
별로 대응을 못했는데 .
그래도 시작 .
내가 9시30분 쯤인가 ?
친구들과 소주 걸치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길이였는데 .
내가 가끔씩 걸으면서 발 소리를 듣는
병신같은 습관이 있어 .
그 때도 발 소리를 들으며 걷는데 .
내 발소리에 뭔가 위화감을 느꼈음 .
처음에는 약간 알딸딸하고 정신도 조금 약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
뭔가 이게 존나 이상한거야 .
예를 들면 ..
내가 걷고 , 뒤 따라 오는 사람이 걸으면 .
뚜버뚜벅 이러면서 약간 씹히잖아 .
근데 존나 이상한게 ..
뚜버뚜버뚜벅 .
이러면서 마치 2명이 오는 듯한 사운드를 냄 .
이제서야 병신같이 알아차리고는
어쩌지 씨발 이러면서 걷는데 .
그냥 아무 편의점에 들어가서
물건 고르는 척하며 슬쩍 뒤를 봤는데 .
검정색 승용차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를 쳐다봤음 ..
순간 놀래서 아무말도 안 나오더라 .
그래서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했는데 ..
마침 내가 폰 바꾼다고 요금을 안내서 끊김 .
전화가 .
씨발 ?
그래서 알바생한테
" 저기 저 폰좀 빌려주 .. "
" 저 지금 폰 화면 나갔어요 . "
이랬음
아 씁 ..
그래도 고딩 알바생한테 인신매매 당할거같다 .
얘기해봐 .
얼마나 충격받겠어 ..
그래서 그냥 계산하고 나왔음 .
그리고 역시 내 귀를 자극하는
발자국 소리 .
순간 내가 존나게 빨리 도망갔음 .
근데 내가 중딩때 육상해도
잡혀서 뒤졌을거임 .
근데 왜 살아있어서 이딴 병신글 싸지르고 있냐 .
내가 자취하는 집은 달동네 비슷하게 골목이
존나게 많음 .
그래서 내가 쓰레기 버리는 곳 알지 ?
그 안에 들어가서 숨죽이는데 ..
와 씨발 고거 진짜 ..
그 때의 긴장감은 말로 표현할수없었다 .
발자국 소리가 코 앞에서 나고 ..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스락 소리가 났거든 .
근데 정적을 깬 한마디 ..
" 아 씨발 간만에 본 호구새낄 놓치냐 .
퍼뜩 잡아라 ! "
이 말 듣고 인신매매라는걸 확신하게 돼었음
한 10 분 정도를 쓰레기 사이에 파 묻혀 있다보니 .
존나게 냄새났음 ..
집에 와서 한 3번은 씻은듯 .
30분쯤 지나니까 욕 지거리 몇말 하고 사라지더라 .
후 .. 쓰레기 안엔 안 숨을거라 생각했나 ..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너네들 술 마실땐 진짜 주의하며 마셔라 ..
한 순간에 장기 다 털린다 ..
3 줄 요약 .
1 . 술 걸치고 가는중 인신매매단이 날 따라옴 .
2 . 도망쳐서 도움 요청할려했는데 실패 .
3 . 총 1시간 남짓의 고군분투 끝에 생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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