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생활한 놈은 아니고 같은 부대 다른 중대 놈 얘기임
신병때부터 좀 말투가 이상한 놈이었다고 그러더라. 난 얘기는 안 나눠봤는데 병장일때 한달에 보름을 이런 저런 핑게로 의무대에 드러누워 있는 놈이었다.
고향은 인천이었는데 사투리도 아닌 이상한 말투와 엇나가는 행동으로 인해 일찌감치 갈굼 대상이 되었다.
하루는 밤에 으슥한 폐품 모아놓는곳에 신병들을 세워놓고 군기 담당 선임 상병이 갈궜는데 특히 너 말이야 이 새끼 너! 하고 선임이 그 놈 가슴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는데
'아 씨바 좆같아서 군생활 못하겠네 으아 ㅆㅂ'
이러고 폐품장에 있는 빈병 하나를 잡고 깬후 그 선임에게 달려듦었다 그 선임이 내무반으로 튀자 빈병을 휘두르며 개쉑끼들 다 죽일꺼야 우워워워워ㅝㅜ어ㅓ~! 이래서 생난리가 났음 결국 행보관(당시는 인사계)까지 뛰어온 후 겨우 진정되었음.
그리고 면접을 하는데 그 놈 말이 '난 정신이 이상해 군생활 못하겠음요.'
그래서 사단 병원으로 직행. 그리고 그곳 정신병 담당 군의관과 면담함.
이후 있었던 일을 그 놈이 동기에게 얘기해주었는데
특이한건 정신병 담당 군의관이 으슥한 지하실 한구석에 있었다고 함.
군의관이 차트를 보고 이봐 아무개 이병...... 군생활 못하겠다고? 그러자 그 놈이
'네 못하겠습니다. 저는 정신이 이상합니다.'
이러자 군의관이 손뼉을 탁탁 두번 치더래
그러자 좌우에서 왠 떡대들이 튀어나와 그 놈을 모포로 말아놓은 후 신나게 두들겨 팸.
거의 떡실신 직전까지 맞은 후 다시 군의간 앞에 앉자 군의관이 다시
'어때? 이래도 군생활 못하겠어?'
'아닙니다.'
'정신이 이상한거 같아?'
'아닙니다. 멀쩡합니다.'
그리고 퇴원 ㅋ
물론 중대원들 사이에서는 왕따 당했지만 어차피 반또라이라 게의치않고 그냥 생활했다고... 병깨고 죽인다고 난리친 전력도 있어서 고참들도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건드리지고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