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냥 많은 일이 있었는데.
어제 술을 하도 많이 마셔서 늘어져서 컴이나 하는 김에
그거나 썰풀까 함.. 그 전에 내 연애썰을 잠깐 풀면..
내 마지막 연애는 30살때 헤어진 전여친과의 연애다
24살때 4살차이 새내기하고 복학생으로 만나서 6년을 연애했는데.
솔직히 결혼까지 갈줄 알았다. 그정도로 깊은 관계였도
간이며 쓸개 다빼줬지.
난 27살에 칼졸업하고, 그다지 좋은스펙이 아니라서 적당히 중소기업 들어갔다.
중소기업 다니던 중에도 연애를 했고 여자애는 졸업후 임용시험 준비한다고
서울에 노량진에 올라왔지.
이왕 이렇게 된거 노량진에 원룸 구하고 반동거에 들어갔다.
그애 부모님이 있으니 그애도 고시원생활을 하긴 했지만 고시원보단 내원룸에서 자고가는 날이 더 많았지.
그러면서 공부하는 스트레스 다받아주고, 물질적으로도 지원을 해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지.
그애는 재학중에 본것까지 포함해서 3년을 시험을 봤지만 떨어지고, 더이상 집안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포기하고 취직하려는거 내가 붙잡아서 한번더 보라고, 시켰다.
그당시에 반쯤 서로 부모님에게 인사도 시킨 상황이기에 거의 반결혼상태였고, 그렇게 내 지원을 받아가며
그애는 1년 더 준비했다. 그리고 임용시험에 붙었다.
그리고 환승당했다.
자신은 교사고 좆소기업인 내가 감당하기엔 급이 달라졌다 이거였지 뭐..
지금도 가끔 꿈속에 나타날정도로 악몽같고 병신같은 기억..
그리고 여혐론자가 되었다.
그이후로도 여자를 안 만난건 아니었지만 뭐 냉철해 지니까 속된말로 김치녀들의 속성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작년에 이었던 썰을 풀기 위함..
그렇게 여혐론자로 성욕은 가끔 술자리후 분위기에 취해 가는 업소에서나 풀면서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갔지.
확실히 혼자 사니까 돈나갈일이 별로 없더라.
그사이 이직도 하면서 작년에 연봉 4천 돌파했고. (중소기업 입사시 초봉이 2천이었다. 7년만에 2배로 올렸으니 뭐 나름 성공적?)
술값이 좀 나가긴 했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이 딸려서 헬스 다니기 시작하니깐 자연스럽게 술값도 줄었지.
그래서 재테크도 좀 하고 돈도 좀 모으고 여유 있는 싱글남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지..
그러던 중에 아는 회계사 형님이 한번 스폰연애 해볼 생각이 있냐고 넌지시 운을 띄우더라.
"아이고 형님이나 그럴 여유되죠 전 그만큼 여유도 없어요."
스폰이라고 해서 막 엄청나게 돈쓰거나 하는게 아니라 만남에 조건을 붙여서 하는 계약연예 같은 거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기가 스폰하는 여대생이 있는데 그애의 절친이 경제사정이 힘들어져서 스폰을 구한다고,
하는데 문득 생각난게 나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더라..
속으로는 참 끼리끼리 노는구나 싶다가도 흥미는 일더라.
어차피 자존감없는 한국 김치녀들은 연애가 아니라 사실상 조건만남하는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고...
연애하면서 쓰는돈이나 조건만남하면서 쓰는돈이나 삐까삐까할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응했다.
종로에서 보기로하고 B스테이크 집으로 약속장소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