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를좀해주자면 침대끝쪽 그니까 왼쪽에 문이 있고
왼쪽벽을 등지고 티비가 오른쪽을 향해있고
오른쪽에는 책상에서 조금 오른쪽에 위치한곳에 드럼세탁기 화장실 냉장고가있는 형태였음
저기 창문두개가 연결되어있어서 블라인드 올리면 엠창 창문이 존나컸음 그래서 저방 딱보니까 씨발 내가 존나호구였구나 하는생각이들었음
왜냐면 그방은 창문이 존나게 컸거든
내가 고시원살면서 이사를 두번했거든
처음에는 2층살았다 2층 계단쪽방에 살았는데 거긴 창문이 아예없어서 존나삭막했고
복도쪽으로 창문이 나있어서 내가 사는곳이 보이는구조였음 내가 막아놓긴했는데
그래도 신경쓰이더라 그래서
주인아재한테 말해서 3층으로 옮김 방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네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내가 왼쪽에서 세번째방으로감
네번째방이 처음에 내가말한 ㅆㅅㅌㅊ방임 네번째방은 그때 이미누가쓰고있어서 못갔고 3번째방으로갔는데 2번째방에 사람이 들어와서
나는샌드위치가됨 근데 벽간소음으로 지랄해서 두놈 다밀어내고 내가 네번째 방차지함
진짜 방본순간 신세계였음 씨발 이런방이있을수가있다니
처음 한달간은 그야말로 헤븐이었다 보일러는 하루종일틀고 일어나고싶을때 일어남
아니 따뜻한 햇살이 침대까지와서 저절로 기분좋게 눈이떠지더라 일어나서 하는일은 샤워였다 진짜 햇살이 쨍쨍했음 방안깊숙히까지 들어왔음
거기가 남서향이랑 부터 남동향까지 커버하는곳이라서 아침부터 햇살 쨍쨍햇고 저녁때는 주황색의 감동적이기까지한 햇살이들어옴
진짜 센치해짐 그노을보면서 저녁하늘의 종이비행기 들으면 기분 ㅆㅅㅌㅊ 니들도 노을보면서 들어봐 진짜 개쩔어 난 아직도 하루를 마무리하는노래로
그노래들음
그리고 창문열면 상쾌한 바람이 솔솔불어옴 상쾌하고 아주 기분좋은 바람...환기도 잘되고 그방에서 나가고싶지가않았음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향기로운 샴푸로 몸닦고 나오면 진짜 기분좋음
나와서 머리바싹말리고 햇빛쬐면서 마운틴듀한캔 따먹음
근데 방이좁아서 침대랑 냉장고랑 붙어있어서 침대를 안밀면 냉장고를 못열어 그래서 침대 밀고 여는게 좀 귀찮았음
아무튼 마운틴듀 따먹고 침대에서 햇살받으며 노트북을함 그때는 블라인드 다올림 어차피 보일것도없으니ㅋㅋ
그리고 티비를 켠다 티비보면서 노트북으로 롤하고 주갤하면 ㄹㅇ천국 꼴리면 아프리카도보고 코난도보고 그때는엠창생활한지 얼마안되서
게임 애니시청이 정말 너무행복했음 그리고 내가 집탈출해서 얻은 자유를 만끽할수있엇음
침대가 있었음 초록색 그냥 기본침대가있었는데 내가 고시원처음들어올때는 침대보고는 좀더럽다고생각했음 그리고 침대가 지하에있다보니까
어떻게 윗층까지옮기나싶어서 침대 안쓴다고했는데 살다보니 너무불편해서 침대결국쓰게됨 진짜 바닥에 누워서 베개몇개베고자는게
그렇게 등이아프고 쑤시더라
그래서 결국 침대 옮기는데 아니 왤케 가벼운거야 진짜 존나가벼웟음 프레임이 플라스틱으로되서그런가 존나가벼웟음
그리고 첫번째 2층방에 그 침대를 놨는데 이사할땐 안가져가고 그냥 3층감 3층가서도 침대쓰고싶엇는데 옮기기가 귀찮아서
이도저도 못하다가 옆방에서 이사하는거보고 침대써도되냐고 해서 ok해서 가져옴 3번째방에서그래서 침대쓰게됬는데 4번째방사람이 나가니까
그걸 그대로 4번째방으로 가져갔는데 원래 침대는 둘이옮겨야 안전한데 난 혼자옮겻음 ㅋㅋㅋ이사도 옆방에 여자살아서 존나 몰래조용히 낮에함
여자랑 얼굴마주치는게 싫어서 얼굴은 ㅍㅌㅊ정도하더라 그냥 직장여성 얼굴이었음 그래도 난 모쏠아다고 자신도없어서 여자얼굴또보는게 싫었음
진짜 007 작전 뺨치게 조용히함 근데 침대옮길때가 ㄹㅇ 위험했거든 복도에 화분이있는데 침대도 발이있잖아 그게 화분을 치면 화분 떨어져서
막 유리깨지고 흙쏟아지고 식물죽고 이래서 좆될상황이었는데 내가 그때생각해봐도 ㄹㅇ잘옮김
그래서 4번째방에서 침대를쓰게됬는데 침대가 쫌 짧더라 그냥 누우면 딱맞는크기였음 내가 침대에서 노트북 많이썻는데 엎드려서도쓰고 누워서도 쓰고 별자세로 다썻음
근데 엎드려서쓸때는 꼭 발이 침대밖으로나오더라 그게 ㄹㅇ불편해서 발튀어나온 부분에 박스대서 발 받침대함 노트북을 여러자세로 써본나로서는
벽에 베개 덧대고 기대서하는게 제일꿀임 그리고 밥도 침대에서 먹을수밖에없었는데 싱크대랑 세탁기랑 침대가 붙어있어서 거기사이로 사람하나 겨우지나감
그래서 그 틈에 박스 세로로 놓고 거기에서 식사함 거기에 후라이팬 놓고 김치통놓고 겨우식사하고그랫는데 그러다가 침대 살짝태운건 함정
냄비때문에 탔음 그때는 밥도 내가해먹었는데 밥솥이 없다보니 냄비밥했거든 근데 그때가 내인생에서 밥이 제일잘됬음
고시원에서 가스레인지말고 인덕션이라고 전기레인지썻거든 근데 그건 화력이 약해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밥을 지엇는데 밥이 ㄹㅇ 존나꿀맛이엇음
그때 썻던 인터넷에서 산 라면냄비 집으로 가져왔는데 화력이 달라서인지 밥이 그때처럼 안되고 좀 진밥이되더라 그리고 거기서 3단찜기겸 왕냄비도사서
찐빵이랑 만두 핫도그 쪄먹고그랫음 고구마도 쪄먹었고
그리고 배고프면 치킨너겟굽고 카레 끓여서 치킨너겟엔 머스타드찍고 카레 한숟갈 먹고 치킨너겟하나먹고 김치하나먹으면 ㄹㅇ개꿀맛
카레끓이는게 은근히 쉽더라 나같은 장애인도 할수있는 난이도엿다
그리고 밥먹고 또배고프면 이마트에서시킨(내가 이마트에서 식품을 시켜먹었음) 냉동만두(김치들어간 만둔데 존나맛있고 큼 하나에 천원임)
구워먹었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개꿀 메뉴도 계속 바꿔서 짜장밥도해먹고 짬뽕도 해먹고 그랬음 짬뽕은 망했지만
그리고 게임하다가 질리지? 그러면 창문바깥으로 사람들 구경함 근데 사람들이 나쳐다보면 ㄹㅇ 식겁해서 밑으로 팍 숙임
풍경이 존나게 평화로웠는데 어떤풍경이냐면 바로앞엔 도로가 있었고 앞에 동사무소가있었음 동사무소주위엔 음식점이런거 거의없거든
있어도 낚시용품점 이정도? 그래서 진짜 존나평화로웠음 사람들도 별로 안지나다니고 정면에는 동사무소가있고 왼쪽에는 육교가있었는데 육교가 또 산으로 연결되거든
그리고 산 반대쪽은 ㅎㅌㅊ벽돌집들있었음 내가 살던 고시원이 딱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분수령같은곳이었음
그래서 한쪽은 끝없이 펼쳐진 도로 한쪽은 동사무소 이렇게 있었고 나무도 되게 많았어 그리고 차막힐때도 꽤있었는데 그때 다닥다닥 붙은차들구경하는것도 꿀잼
그리고 내가 빨래를 하루에 한번씩은꼭했는데 창문쪽에 널어놓으면 ㄹㅇ 존나잘마름 아주 바싹말라서 기분좋게 입을수있음 3시간이면 마르더라
그리고 또 좋은게 소음걱정이없음 내가 3번째방에서 왔다고했잖아? 내가 4번째방에 살땐 3번째방엔 사람이없었고
들어온다손 치더라도 내가 3번째방이랑 마주하는면이 벽이었고 3번째방에서 나랑 마주하는면이 싱크대 벽장 세탁기 이런거여서
누가 칠 일이없음 세탁기소리는 좀들리기야하겟지만
그리고 위치상좋은게 뭐냐면
50미터만 내려가면 시장이있거든
거기서 별거 다팔아 뭐 과일이든 생선이든 그릇이든 오뎅바든 치킨이든 다파는데 그시장때문에 좀 사람사는 맛이 있었음
그리고 시장끝에 여고도 있어서 가끔여고생들도 보였는데 나는 나갈때마다 땅보고 걸어다녀서 제대로 본적은없음 뭐 그렇다고 많이지나다니는건아니고
밤에 뭐 몇명? 그정도 여고생들볼때마다 제일무서운게 날 보고 놀릴까였는데 그러진않더라 아무튼 거기서 사람 보면 막 오묘하고 긴장되고 그랫음
내가 파란색 반팔셔츠랑 청바지 많이입고다녓는데 엄청어색햇지..
시장끝으로가면 또 병원이있걸랑 거기앞에 있는 중국집이 존나맛있었음
나는엠창인생히키답게 거기서 먹지는못하고 또 사람들이랑 먹기도 싫어서 매번 포장해서 가져왔는데
포장비가원래 천원인데 공짜로 해주시더라 매번 거기서 볶음짬뽕도먹고 짬뽕도 계속 사먹었는데 짜장은 한번도 안사먹음
근데 4번째방에서 2달쯤되니깐 가격이 오백원인가 오르더라 천원이엇던가? 아무튼 거기 짬뽕이 4천원인가그래서 가격이 착해서 계속 갔던곳이었음
갈때는 땅보고 걷는데 올때는 오르막길이거든 근데 최단거리로안가고 좀돌아서감 병원쪽으로 올라와서 고시원뒤쪽으로 가서 또 거기서 내려갔음
뭐 밥은 이마트에서 시킨 재료들로 거의해먹었고 꼴릴때마다 뭐사먹음 진짜 사먹고싶을때 사먹는게 이렇게 큰 행복인지 몰랐다
그리고 고시원살면서 난생처음으로 라면이아닌 요리다운요리들을 해보게됨 아까말한짬뽕이라던가 카레라던가 뭐김치부침개라던가 쏘야라던가...
근데 역시 나는재능이없어서 어려운짬뽕은 실패하더라 막 스파게티면사서 넣고 미림 넣고 뭐 다진마늘 넣고 오징어껍질도 벗기고 손질도해서 넣고
그랫는데 그때의 미숙함과 어설픔이 그립기도하다..
그러다가 ㄹㅇ 헬사건이 발생함
처음엔 위이이이잉~하는 이사차 소리같은게 나서
어? 이사하나보다 이랫음 창문으로볼려면 고개내밀어서 봐야해서 굳이보지는않았음 나가면 큰창문으로 보일것같았는데도 굳이 나가서보진않앗고
하루면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도 그랫음...
아뭐지? 짐이좀많나? 이렇게생각했음 그도그럴게 창문으로 벽돌개인주택들이 보였거든 거기서 이사하나보다그랫음
그러다가 일주일째 그소리가 안멈추고 더럽게 신경쓰임
그래서 창문열고 야!!! 야이새끼들아!!!!!!!!그만안해!!!!
이랫음
그럴때마다 화도풀리고 이사소리 좀 덜나는 느낌도들었는데 어김없이남 그냥 무조건참기로하다가 너무궁금햇음
그래서 밖을보니까 오마이갓.......
싱크홀같은게 하나뚫려잇고 포크레인이랑 노가다 아재들 와서 굴착하고잇고
뭐 쇠소리나고 진짜 그 철근 막 떨어지고 옮기는 소리가 진짜 사람미치게함
창문 다닫아도 다들림
그래서 그때부터 창문을 못열게됬음 씨발럼들 그래도 계속 소리쳤는데
그래야 화가좀풀리고
구청에 민원도 넣었는데 내방까지와서 측정을 해야겠대 나는 사람이 방에오는게 싫은데 그리고 어차피 바로앞인데 뭘 올게있냐 이러니까
민원 쿨하게 무시하심 씨발;; 그리고 측정해봤자 어차피 공사좀 적당히해라 이정도일텐데 내방까지 보여주면서 그러고싶진않았음
민원계속넣었는데 민원넣고나서만 좀 조용하고 다음날부턴 엿되보라는식으로 더시끄러움
그래서 지지치고 그냥 이어폰꼇음 이어폰껴도 좀 들리는데
앞에무슨 빌라같은거 짓고잇더라? 지금쯤 다지어졋겟다 참 오래도 짓던데 공사 1달쯤되니까 형태가보이더라
빌라짓는다고 그러는거였음 어이없는게 그 공사하는새끼들이
미안하다면서 추석선물로 자취세트 줬는데 뭐 애경 ㅆㅎㅌㅊ샴푸나 있는거였음 씨발 그샴푸 지금줘도안씀
그거 인터넷에서 얼만지 찾아보니까 무슨 애경3호인가이랫는데 만원조금넘더라 참 어이가없어서 주인아재가 가져가라면서 주더라
그 소리가 나도 행복하긴 행복햇는데 내 인생 유일하게 행복햇던시기에 방해꾼들이 등장햇다는게 존나싫엇음
그 행복한 개꿀생활을 영위하다가 돈못내서 결국 나옴 나오기전에는 돈다떨어져서 ㄹㅇ굶어죽기전이었음 막 간장에 밥비벼먹고그랬다정말
모아둔 돈 다썻음 진짜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버틸때 기분들더라 먹을건 미림 간장 설탕이런거밖에없어서
막 유통기한지난식빵에 설탕발라서 다진마늘발라서 병신같은 마늘빵해먹엇고 그게 내 마지막식사였음
6시에서 시작해서 한시간걸려서 다썻다 딱히 봐달라고 쓴건아니고 뭐 봐주고 댓글달아주면좋겟지만
너무길어서 좋아할려나싶다 그냥 일기라고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