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읽다보니 시덥잖은 메이드카페 이야기가 있길래 약 8년전에 메이드 카페가본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봄
필자는 덕후들의 성지 아키하바라에서 전철 한방에 갈수 있는 대학을 졸업함(나중에 삘 받으면 대학생활도 써볼 생각은 있음) 나름 학교가 괜찮은지라 여러 지방에서 모임.
금요일 저녁, 난 잉여잉여거리며 동아리에서 놀고있었는데 과 몇몇놈들이 술먹다가 "우리 메이드카페 가볼까?"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한놈이 메일링 리스트(단체문자)에 "내일 오후에 아키바 메이드 카페 견학갈놈!?" 이렇게 문자를 보내옴
나는 구경하는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패기에 "ㅇㅋ 나 감" 이랬는데 다음날 결국 모인건 나까지 4명이었음. 그나마 메일돌린놈이 친한놈이에 나머지 두놈도 그리 서먹한 사이는 아니어서 아키하바라에 입성함
오오 여기가 덕후들의 성지인가 하고 갔는데 요도바시카메라(일본 대형 가전백화점)만 크게 떡하니 있고 휑함... 다들 뭐지 덕후의 성지가 아닌가 하고 실망할려던 찰나 한놈이 여기가 아니라 뒷쪽으로 돌아가야한다고 가자고함
그렇게 뒷골목(?)으로 나가니 토요일이라서인지 뭔가 덕후느낌나는 사람들도 많았고 코스프레로 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들도 몇명 스쳐지나감(난 애니를 안봐서 무슨 코스프레인지는 모르겠음...)
그렇게 두리번 거리다가 2층에 메이드 킷사(카페) 라고 적힌곳을 보고 당당하게 입성
들어가면 이랏샤이마세~
이런거 안한다
"お帰りなさいご主人様"
(잘 돌아오셨습니다-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이러고 4명이서 카운터에 앉을건지 테이블에 앉을건지 물어봤던거 같은데 남자 4명이서 서로 카운터에 앉아서 뭔가를 한다는게 극혐이라 테이블로 간다했음
그러고 메뉴판을 들고와서 주문을 받는데 그때 당시에 일본에서도 메이드카페 = 오무라이스 이런게 뭔가 공식처럼 되던때라 멍청하게 오무라이스 4명분을 시키고 무슨 타로를 비롯한 메이드와의 플레이?는 주문을안함
오무라이스를 시켜놓고 이 미친 메이드카페에 남자 4명이서 앉아있으니 빡촌도 아닌데 들어오자고 한 패기는 온데간데없고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눈만 껌벅임
그와중에 다른 테이블에 혼자온 좀 반반하게 생긴 덕후 아저씨 혼자 겁나 잘놈 무슨 커피에 밥 하나 시켜놓고 메이드랑 놀고 있는데 그 말이라는게
"미키쨩이 만들어준 하이라이스는 오늘도 맛있넹!"
이러면 그 미키쨩이라는 메이드가
"주인님이 맛있게 드셔주시니 기뻐용 키릿!"
"커피가 뜨거운거 같은데 식혀줭~"
이런식임... 대화를 주호 받는데 싀바.. 오무라이스는 먹지도 않았는데 체할거 같음
그렇게 기다리다가 오무라이스가 나왔는데 문제는 마법의 주문을 외쳐야 먹게 해준단다 이 쓰버 내돈주고 내가 먹겠다는데...
대충 기억 나는게 메이드 2명이랑같이 별처럼 빛나고 달처럼 포근한 마음이 들어간 오무라이스야 맛있어 져라!! 호이호이 뭐 이런식의 주문이었는데 다들 레파토리 틀려서 2-3번씩 총 12번의 주문을 외우고 오무리이스를 먹게됨...
솔직히 가게가 떠나가도록 주문 외우느라 밥이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서로 주문 외우는구 보고 쳐웃나가 밥먹고 나온기억밖에 없다.
무슨 맴버쉽카드인지 주인님카드인지 만들라고 했는데 다시는 올일 없을거 같아서 안만들고 나옴 ㅇㅇ...
뭔가 더적고 싶은데 이 썩을놈의 아이폰 겁나 오류나서 적기 개힘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