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술처먹고 자고 밥먹고 술처먹고 반복에
잠안와서 써본다.
대강대강씀 필력좆망임
우리집은 대전이고, 큰집이라 친척들이 명절이면 우리집으로 모인다.
아버지는 형제들이 꽤 많았었는데 사이가 소원해진 친척도있고
돌아가신분들도 있어서 지금은 아버지포함 네분만 남았다.
모이는 사촌들 중에 나보다 3살어린 부산사는 사촌동생(여동생)이 하나있는데
걔말고는 나이차이가 위로 5살 밑으로 5살씩나서 걔랑 주로 놀았다.
어렸을때는 가까이 살아서 명절이면
밤에 술심부름 같은거 나갈 때 여기가 공동묘지 였다느니 놀이터에 그네가 혼자움직인다니 하는,
무서운 이야기하면서 울리기도 하고
어른들이 씨름한번해보라고 재미로 시합 붙였는데, 기를 쓰고 넘어뜨려서 팔 부러뜨린적도 있었다
쓰레기 ㅍㅌㅊ?
나이쫌 먹고는 마술같은것도 하고 컴퓨터로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거)
같은거도 같이 보면서 놀다가
걔가 중, 고딩쯤되서는 자주보기 힘들어졌다. (집안문제)
그러다가 작년 추석부터 다시봤는데
너무 오랫만에 보니까 어렸을때 모습이랑 갭이 크더라..
키가 162정도에 몸무게 53정도 되보였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때가 중학교 1학년때니까..
키는 많이 안컷는데 다른데가 살이 많이 올랏더라......
집에들어오는데 막 어색하고 인사도 대충.. 쭈뼛쭈뼛 들어와도 할말도없고
근데 작년추석이 아버지 돌아가시고 1년째 추석이었거든
그래서 아빠사진 올려놓고 제사지내는데 기분이 영 울쩍한거야
제사 다지내고 내방들어와서 옷갈아입고 누워있는데
동생이 들어오더니 손 잡으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아 나는 괜찮다, 너는 그때 어땟냐 (걔도 아버지돌아가셨다)
그러면서 옛날얘기도 하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 얘기도 하면서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없어졌다.
위로도 받고 옛날처럼 친하게 지낼수 있을거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올해 설까지 한 2~3주마다 한번씩은 연락하면서 지냈다.
토요일에 우리집에 왔는데
걔가 원래 말주변이 잘없고, 스킨쉽으로 친근감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엄마랑 있으면 깍지도 끼고 툭툭 건들기도 하고 목도 조르고...
그러면 작은엄마도 웃으면서 그만하라고하는 식의
와서 인사하고 시시껄렁한 얘기하다가
쇼파의자에 앉았는데 갑자기 팔을 꺽는거야 얘가
아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막 그러니까 웃으면서 알았다고 풀어 주더라
저녁 준비하고 있을때는 도와주는데 와서 백허그를 하질않나 (끈적끈적아니다)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랬다
저녁에 어른들 술마시고 화투치고 할때 지 심심하다고 바람쐬러가자고 해서 나왔다
어디 갈래 물어보니까 동네나 한바퀴돌자더라
그래서 걷고있는데 동네 한켠에 모텔촌이 있었거든
갑자기 걔가 모텔이 왜 모텔이녜
나도 모른다고 하니까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막하더라고
그때 딱든 생각이
'혹시....???'
그러면서 생각의 생각이 꼬리가 물고
얘가 무슨생각하는건지 막 궁금한거야
내가 그래서 집에들어가기전에 담배하나 피고 물어봤다
'나한테 간보는거냐' 고....
처음에는 걔가 표정이
????
이러다가 한 5초쯤 지나서 한발짝 떨어지더니
날 쓰레기보듯이 보더라.......
눈빛이 개극혐 씨발... 이런 눈빛이었다.....
어제 제사지내고 갈때까지 쳐다도 못봤다..
자살하고싶다 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