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때 : 엠티첫날 동기 여자애랑 술김에 꿈에도 그리던 첫 뽀뽀를 하게 되었다.
다음날 그 여자애가 같은 연구실에 가자면서 연구실 최고학번 선배 한분이랑 그당시 학회장님이랑 있는 방에 같이 가게되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연구실 최고학번인 선배가 잘 지켜보고 있다고 앞으로 두고보겠다고 했다.
난 이제 학교생활도 잘 풀길거라고 엠티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최고학번 선배님이 게임을 너무 잘하신다.... 아니 뭔가 목숨걸고 하시는것같다....
갑자기 욱해서
저새끼때문에 나만 마신다.
선배 나 솔직히 맘에 안드나?
솔직히 연구실 오는거 X같은가?
왜 나만 공격하냐 어이가없다
자꾸 누가 옆에서 방해된다 좀 치웠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만 했다. 생각만.
엠티 다음날 일어나보니 왠지 모르게 난 전설이 되어있었다.
동기들이 피시방에서 카오스 하다말고 반강제적으로 군대 입대시키고 1학기 마치자마자 군대갔다.
2학년때(복학) : 차기 학회장을 노리는 한 학번 위 같은학년(1년 더 쉬었다.) 모 선배랑 친해졌다
선배가 난 안간다고 했는데 복학생이니 잘 친해져야 된다고 맘대로 자기방 명단에 포함시켜 강제출발당했다.
술먹다 니 동기중에 선배 욕하고 토한다음에 그 위에다 브레이크 댄스 추고 군대간놈 있지 않냐고 물어봤다.
나도 자세하게 몰라서 모른다고 했다. 방 선배들 전부다 에이 쪽팔려서 어떻게 나오겠냐 근데 누군지 진짜 모르겠다 막 그런다.
나도 친구한테 들어서 딱 하나 아는 사실인,
"그새끼가 나야" 라는 사실을 말해주려다가 참았다.
3학년때 : 학회가입해서 돈걷으라길래 공부한다고 집행부 관뒀다.
학회장이 된 선배가 처음엔 너도 회장단해서 장학금(일까?)탈수 있다고 회유도 해보고
내가 시팔 널 기를려고 쏟아부은 술이 얼마인데 하고 윽박지르고
제발 같이하자 형이랑 너가 진짜 잘할것같아서 그래 하고 매달렸지만
상큼하게 뽀큐를 날리고 교수님 산하 연구실에 틀어박혀 눈에 안띄게 공부만 했다.
교수님이 날 부르더니 우리 연구실 막내 너 3학년이제?
네.
엠티갔다온나
네?
홍보좀 해라 저것들 다 노인네라 놀지도 못한다 3학년이 막내도 웃기잖아. 넌 왠지 브레이크 댄스도 추고 잘놀것같다.
갔더니 아주 우연히 그 현 학회장선배랑^^ 같은 방이어서 그날 진짜 오바이트 브레이크 댄스출뻔했다.
4학년때 : 뭔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3학년 엠티이후로 후배들이 아주 많이 들어왔다.
교수님이 흡족해하시면서 엠티시즌이 되니깐 너 또 가라 그러길래 저도 교수님처럼 골다공증와서 못가겠다고 거절했다가 욕은 욕대로 먹었지만
내가 대학원 갈것도 아니기에 살포시 뽀큐를 날리니깐 포기하시더라.
교수님과 담판을 짓고 연구실에 들어가서 잘갔다 온나 난 쉰다 ㅋㅋ 그랬다.
우리 연구실 막내둥이가 선배, 엠티 안가여? 라고 물어봤다. 안간다고 했다.
오빵, 엠티 진짜 안갈꺼에요? 다시 물어보길래 내차(아빠차)로 태워줬다.
오면서 막내가 와 교수님이 나한테 오빠라고 한번 하면 엠티 올거라던데 진짜였네요 했다.
사실 교수가 시킨거 알고는 있었는데 오빠소리가 듣고싶었다.
엠티 첫날 그 막내둥이가 다른 새내기 남자애랑 뽀뽀하는걸 보았다.
그당시 여친(연상)이 따로 있었던지라 연애감정같은건 아니였지만
그냥 야마가 도는게 저지지배는 나 여친만나야되는데 엠티 졸라서 데려와놓고는 지가 연애질이네 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냥 그러고 넘어갔는데 둘째날 이제는 학회장을 관둔 선배와 의기투합하여 한잔 하는데 그 여자애가 그 남자애를 데리고 오빠 얘 연구실 들어온데요 하고 델꼬왔다.
연구실 최고학번 선배인 내가 잘 지켜보고 있다고 앞으로 두고보겠다고 말했다.
그 친구는 이제 학교생활도 잘 풀길거라고 엠티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그런 개소리를 하는거보니 딱봐도 에지간히 취한것같았다.
애들도 몇명 오길래 게임이나 하자고 했다.
그냥 최고학번 화석으로써 게임에 밀리기 싫어 조금 열심히 했다.....
연구실에서 연구는 안하고 데려와서 연애질 할꺼 생각하니깐 조금 또 심보가 꼬여서(나만 이럴건 아닐거라 생각한다.)
살짝 의도적으로 공격하긴 했다...
그래도 연구실 홍보가 목적인데 뭐 안뽑아줄건 아니였다 나랑놀면 이정도는 되야지 싶었는데....
근데 애 상태가 이상하다......
갑자기 버럭하면서 저새끼때문에 나만 마신다.
선배 나 솔직히 맘에 안드냐?
솔직히 연구실 오는거 X같냐?
왜 나만 공격하냐 어이가없다
여자애가 옆에서 말리는데 방해된다 좀 치웠라고 소리를 지르더라.
내가 눈빛으로 2~3학년 애들한테 '얘 치워'라고 보냈고 애들은 '아이가릿' 하는 눈빛을 나한테 보내고 소란피는놈을 양팔로 붙잡았다
이놈이 아 좀 치워봐 하고 뿌리치다가 오뎅탕위에 엎어져 허우적대는데 흡사 윈드밀을 추는듯 했다.
젠장. 저거 내가 엠티 4년짬밥으로 만든 오뎅탕인데
후기 : 엠티 다음날 일어나보니 당연히 다들 알게 그애는 전설이 되어있었다.
그 친구는 동기들이 피시방에서 롤 하다말고 반강제적으로 군대 입대시키고 1학기 마치자마자 군대갔다.
이 글을 보고있을 한XX야.
넌 적어도 토는 안했잖아. 다행이라 생각해.
단지 우리과 전설의 오바이트맨에서 전설의 오뎅탕맨 덮어씌워준건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당당히 옛날 대학이야기 나와도 "야 내가 아니라 걔지 뭘 착각하는거야ㅋㅋ 선배한테 욕하고 춤도춘게 흔하냐?ㅋㅋ" 라고
난 아닌척 할수 있게 됬어. 고맙다.
요약은 누가 학년별로 해봐 난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