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반유교적사상을 가진 나는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결국 인간관계를 하나하나씩 끊고 사회인이기를 포기했다.
내가 다른사람들에게 생긴 불신은 나를 공황장애에 우울증에 대인공포증까지 몰아갔다.
정신과의사도움없이 방치하다보니 이게 곪아서 정신분열증 직전까지 가게되었다.
사회에 대한 분노를 나는 운동으로 승화시켰으나 부상에 부상을 거듭해서 현재 내몸하나 가꾸기가 힘들어졌다.
힘든 하루하루 꾸역꾸역 견디며 살았지.
때는 5월어느날 그녀가 나타났다.
내 옆자리에 앉아도 되느냐 묻더라고.....
그래서 난 허락했지...
그날부터 그녀는 내이름도 매일 불러주고 먼저 이야기도 걸어주고 그랬어.
염세적이고 부정적이고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증오가 가득한 나와 달리 그녀는 해맑았고 천진난만했다.
그녀는 어느날 나에게 자길 특별하게 생각해줄수없냐고 하더라고....
난 그냥 친구로서의 의미인줄알고 대수럽지않게 생각했어.
몇주후에 그녀가 내어깨에 기대면서 속삭이듯이-진짜좋아하는데.....거리더라고
이 말듣고 난 되게 당황해서 내어깨에 기댄 그녀머리를 밀쳐내고 도망쳤어.
누가 날 좋아한다는건 생각도못해본일이었다.
누가 날 보잘것없는 이 나를 좋아해준다는건 상상도못했다.
그날부터 난 그녀를 사랑하게되었고 고백을 하려했으나 보잘것없는 나를좋아할리없잔아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사로잡혀 고백하지못하고 서로인사도 하지않고 1개월이 흘러갔다....
1개월후부터는 서로 인사하고 지냈어...그것뿐이야 .
나는 그녀를 잊으려했지 시도때도없이 떠오르는 그녀에 대한 생각때문에 인생이 기울어지는걸 느낀나는 그녀를 최대한 잊으려 노력했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은 한없이 깊어져만가더라.
3월인지금의 2주전에 친구들하고 술자리에서 그녀에 대한 얘기를 꺼냈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용기내어 고백했는데 따로 좋아하는사람이있다며 미안하다고하더라고.
차라리 고백하고 나니 전보단 맘이 편하더라고
근데 웃긴건 눈물이 나오더라.
아마5-6년만의 눈물일거야 아마...요즘 맨정신이 힘들어서 저녁엔 매일 술이다...하.....어떡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