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기업 3년차 과장이 입사 1개월째된 여사원한테 털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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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소기업 3년차 과장이 입사 1개월째된 여사원한테 털린 썰

링크맵 0 1,229 2020.03.18 05:50

좆소기업 3년차 과장이다.

 

좆소기업이다 보니 이래저래 일도 많이해서 과장 승진을 빨리 달았다 물론 봉급은 박봉이지만 급여는 꼬박 꼬박 받는다.

 

원래 내가 하는 업무가 외국쪽 무역 담당인데 원래 같이 근무하던 중국쪽 업체 당담 직원이 결혼하는 바람에 일을 관둬서 새 직원을 하나 고용함.

 

면접 또한 내가 보고 뽑았는데 이 직원 대략적인 스펙이

 

1. 20대 중반 (나이가 기억 안난다 90년 생으로 기억)

 

2. 여자 직원 (기존에 일하던 직원도 여자여서 여자로 뽑음)

 

3. 중국어 가능

 

4. 성격 차분(한줄 알았음..)

 

1번 나이 부분은 내가 워낙 같이 일하는 직원들 관심이 없어서 잘 기억이 안나니 이해하고 면접때 특히 저 4번 부분이 맘에 들어서 채용했는데(내가 워낙 업무 하면서 말이 없음)

 

저 4번 부분이 시발 좆나 통수를 때릴줄 몰랐음.

 

각설하고 올해 3월2일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또라이 일꺼라고 상상을 하지 못했음.

 

일단 기본적인 말투가 좆나 공격적이고 쏘는 말투라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함. 사람마다 자기 스타일이 있는 거니까. 그리고 워낙 차분한 성격이기도 했고.

 

근데 문제는 이년이 진짜 사회 생활을 안해 본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지 기분 나쁘면 기분 나쁘다고 면전 앞에서 대놓고 얘기 하는 스타일임.

 

형들아 여기 헬조선에서 아무리 직장 생활이 맘에 안들고 윗 상사가 좆같아도 입사 1개월 직원이 대놓고 불만 표시하는 신입 사원이 가능함?

 

사건은 이럼.

 

이년이 우리 사장님이랑 중국으로 출장으로 가기로 계획이 되있었음. 중국행 비행기는 3시 반이였고 사무실에서 공항으로 출발시간은 12시 반이였음.

 

내가 아무리 좆같아도 우리 회사 직원이니까 내가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진행함. 이하 내용은 실제 대화 내용임. 여자 직원은 편이상 H 라고 부르겠음.

 

나: " H씨 내일 사무실에서 출발 몇시에 해요?"

 

H: "12시 반에 출발해요"

 

나: "아 12시 반이면 조금 일정이 타이트 하지 않나요? 면세점도 들려봐야 하지 않나요?" (중요 키워드다 잘 기억해라)

 

H: "아 저는 그런 면세점 같은데 않가는데요?"

 

나: "아 그러세요? 음 보통 해외 가면 면세점 많이 들르잖아요 ㅎㅎ"

 

이게 대화의 끝이였다.

 

그리고 약 3시간이 지난후 난 H에게 업무상 시킬일이 있어서 업무상 부탁을 하였음.

 

나: "H씨 저 이거이거 이거 자료좀 주실래요?"

 

그러자 H는 그 자료가 들어있는 철을 나한테 툭 던지고 감.

 

여기서 일단 1차 빡침 했지만 참고 한마디 해줌

 

나: "여기 철에서 자료 뽑아서 주시면 더 좋을 텐데 ㅎㅎ"

 

그러자 H가 자료를 뽑으면서 나한테 갑자기 질문을 함

 

H: "과장님 근데 왜 저한테 면세점 안갈꺼냐고 비꽈서 물어 보신거에요? 저 기분 나빴어요."

 

나: ?????????????????????????????????????????????????????????

 

H: "왜 저한테 그렇게 비꽈서 물어 보셨냐고요."

 

형들아 진짜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 잠깐 당황해서 저 상황에 말을 못하고 그냥 헛웃음만 나왔음.

 

그리고 내가 다시 반문을 했음

 

나:" 아니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그런걸 느끼신 건가요?"

 

H: "아니 왜 자꾸 일정이 타이트 하냐느니 면세점 가냐느지 자꾸 물어보시냐구요" (진짜 면세점 얘기 딱 한번 했음)

 

나: "아니 제가 그냥 사람들이 공항 갈 일 있으면 면세점 많이 가니까 물어본거에요 그런 뜻은 없었어요" (동공 8도로 지진)

 

그 이후의 대화는 크게 기억이 안난다. 그냥 내가 너무 열이 받아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말을 못 이었음.

 

이년은 계속 자기가 무슨 해외 여행 한번도 안가본 사람인냥 얘기했냐느니 내가 물어본 말을 멋대로 해석해서 3시간 동안 부들 부들 하고 있었더라.

 

여기서 같이 사무실에 계시던 우리 회사 차장님이 한마디 하기도 하셨음

 

차장: "아니 H씨 나과장 그렇게 얘기 안했어요 지금 H씨가 오바 하는거에요"

 

라고 중재를 나섰지만 진짜 이년은 한치의 물러섬 없이 자기가 계속 기분이 나빴다는걸 언급 했음.

 

내가 진짜 살면서 이정도 빡침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는데 차마 너무 당황스러운 거라 말을 이어 가지 못함.

 

그래서 그냥 H씨가 오해한거라고 얘기 하고 자리로 돌려 보냄.

 

형들아 내가 100번 참고 정말 내 말에 비꼬는게 있었다고 치자. 입사 1개월된 신입 사원이 3년차 과장한테 저게 할 소리냐?

 

내가 너무 열이 받고 억울해서 한 소리 하고 싶었지만 그 자리에 위에서 언급한 차장님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심)이 계신 자리에서 욕 할 수 도 없는 상황이라 참았다.

 

나중에 얘길르 들어보니 회사 입사 동기 과장도 저런 비슷한 얘기를 H씨한테 들었다고 하더라. 물론 나처럼 면전에다가는 아니고 카톡으로....

 

진짜 내가 업무 3년동안 우리 고객이나 거래처에서 쌍욕먹고 지랄병 떠는거 받아주는거 다 받아 줄 수 있었음. 일이니까.

 

그래도 최소 우리 회사 내에 사람들 끼리는 트러블 없이 잘 지냈음. 근데 이번에 정말 사람 하나 잘 못 뽑은거에 크게 느낌.

 

형들아 진짜 사람 뽑을 기회 있으면 꼭 인성 평가도 해라. 대기업에서 괜히 인성평가 하는거 아니다. 이력서에 나와있지 않는 그 뭔가를 캐치를 해야 회사가 잘 굴러간다.

 

암튼 이번 건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꺼다. 내가 꼭 이거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루게 해줄꺼다.

 

아무리 코딱지 만한 회사라도 회사라는 룰이있고 위계질서가 있는건데 (안다 좆나 헬조선 마인드인거 아는데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잖냐) 이건 아니다 싶다.

 

우리 회사 솔직히 회사 작은데 꽤나 프리하고 크게 터치 안하고 씹꼰대 같은 회사는 아니다. 기본적인 룰은 지키고 다 같이 먹고 살자고 하는 회사다.

 

수고해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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