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담배피우려고 나왔는데
저기서 고딩으로 추정되는 남자애 다섯명이서 걸어오다가
나를 보고 막 내쪽으로 걸어오드라
그리고 나한테 와서 형..저희 담배좀주세요..이러는데
그래...나도 고딩때 담배사기 참 힘들었지ㅎㅎ 하는 예전생각이 퍼뜩나드라
얘들 담배도 없이 얼마나 힘들었을까ㅉㅉ 하면서
담배를 꺼내 한대씩 주려고 하는데
점심먹고 사서 이제 딱 두개비 피운 내 담배를 보더니 애들이 막 나를 부러운듯이 에워쌓으며
형..형은 또 사실 수 있잖아여...다주세여...이러는거임
크..애들이 담배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럴까..ㅉㅉ...
하면서 애들 도와주는셈치고 담배한갑 다 줬다
그리고 나는 담배 다 피워서 독서실 올라가려는데
뒤에서 또 애들이 형!!ㅋㅋ 하고 부르더라
이번엔 또 뭐지...하는데 형...저희가 불이없어서요...
하길래 그제 술쳐먹고 뽑기하다가 3천원째에 뽑은 내 터보라이터도 주고오는 길이다
착한일 한것같아 기분이 참 좋다
시발...이 나이 쳐먹고 삥을 뜯기다니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