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순수하게 아다를 간직하고있을 때였다
형이 아직 여자 손한번 못잡아본 나를 불쌍하게 여겨 나이트에 끌고갔다
어두운밤, 평소에는 잘 눈에 띄지 않았던 곳에 나이트가 있었다
의외로 집근처라서 나는 적잖게 놀랬다
입구를 들어가자 굉장히 시끄러운 전자음악에 저질스러운 비트가 붕짝거렸고
눈부신 미러볼과 함께 웨이터 복장을한 젊은청년이 우리를 반겼다
밖에 나간적이 거의 없는 나는 마치 트럭에 실려서 팔려나가는 개새끼처럼 떨고있었다
그런 나에비해 형은 이곳이 자기 집인것마냥 매우 편안해 보였다
형이 술을시키며 말했다 " 야 씨발 여기 물 죽이네 너이런데 처음 와보지? 와보니 어때? "
(어떻긴 씨발롬아 집에 가고싶어 미치겠다...ㅜㅜ)
난 억지미소를 지으며 좋은척을 했다
근데 이 형이란 놈은 나이트를 얼마나 자주갔을까...
집에서는 퍼질러 잠만 자더니 여기선 아주 쌩쌩하더라
지금껏 엄마한태 타쓰던 용돈들이 고스란히 이 나이트 바닥에 깔려있으리라고 짐작할수 있었다
주문한 술이 와서 몇잔 들이키더니 사람들이 득실거리는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당황한 내가 가서 뭐하는거냐고 묻자 그냥 미친놈처럼 놀면 된다더라...
그러더니 나를 이끌면서 잡고있던 손을 놓고 혼자 괴상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전신을 파도처럼 꿀렁꿀렁 거리면서 한마리 미꾸라지마냥 인파속을 누비고 다녔다
나는 너무 쪽팔려서 나랑은 관게 없는사람 시늉을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여자들 반응이 썩 나쁘지 않았다
내심 부러운 마음에 나도 소심하게 몸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주변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나는 마치 물과 기름마냥 무리에 섞이지 못한채 홀로 사람들 주변을 맴돌기만 했다
그런데 이 나이트란곳은 정말이지 너무 어두웠다
빛이라고는 눈을 찌르는 야광 레이저에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곳의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미쳐날뛰기 시작했다
분위기에 이끌려 나도 같이 방방뛰었다
그때였다
내손가락에 무언가가 닿였다
느낌이 났던 손가락쪽으로 시선이 간곳에는 한명의 미친여자가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손가락은 그여자의 둔부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때였다 순간 내 머리를 스치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씨발 기왕 여기까지온거 여자나 좀 만지고 가자 "
어차피 사귀지도 못할거 이곳을 벗어나면 인연이 없는 한 두번다신 못볼사이 아니던가
그때부터 나는 분위기에 흠뻑빠져 춤추느라 정신이없는 여자들의 뒤꽁무니를 찾아나섰다
첫번째여자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30대 초반의 아가씨였다
나는 초등학교시절 친구끼리 똥침하며 놀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의 두갈래 보짓살을 두손가락으로 스치듯 만졌다
그리곤 행여나 들킬까봐 재빨리 인파들속으로 숨었다
들키지 않았을때의 그 짜릿함과 손맛이란 안해본 사람은 모를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광녀들의 보지만지기를 수십번 반복하고
잠시 지쳐서 화장실을 들어가 변기에 앉았다
조용한 화장실 변기통에 앉아서도 터질듯한 심장은 진정되지 않았다
거울에 서서 손을 씻으려고 보니 내 두 손에는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이 선홍빛 피는 아마도
내가 몇몇 여성의 그곳을 만지던 도중, 여자 쪽의 너무나도 격렬한 움직임에 그만 체중이 실려
여자의 팬티속 깊숙히까지 내손가락을 쑤셔버렸을때 묻어나온 생리일것이다
나는 씻으려던 손을 들어올려 코에갖다대고 냄새맡았다
하지만 냄새만으론 성이 차지않았다
초등학교시절 백원짜리 불량식품을 빨듯 내 두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혀로 우물우물거렸다
그렇게 내손가락을 핥음으로서 여성의 그곳을 간접적으로나마 맛볼수 있었다
참으로 달콤하고 감미로운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