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가려고 학원 다니게 되었는데
남중 남고 이과니까 고딩때 학원에도 남자만 득실 ..
공대 다니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가 더 많은 곳을 가게 된 거임
편입학원까지 붙어 있어서 ㅅㅌㅊ 누나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 중에 유독 내 눈을 끄는 여자가 있었음
항상 차려입은 느낌이 사회 생활하는 사람 같은데
딱봐도 한 손에 들어오지 않을 탈조선 젖
머리는 좀 크지만 전형적인 한국형 미인
그런데 또 다리는 잘 빠짐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엉덩이가 좀 작음
하지만 그 모든 걸 잊게 할 수 있는 섹끼 그러면서도 잃지 않는 도도함
하 리얼 이 사람은 ㅈㄴ 따먹고 싶다
그런 생각을 존나 했음
수업 들으면서 1주일 정도 그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부터 안 보임 ...
왜 안오는지 너무 궁금해서 데스크 남자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간호사인데 병원에서 해외학회를 가서 못 나온다고
갔다와서 녹화강의 들을 거라는 거임
하 시발 여자친구도 아닌데 2주 동안 너무 보고 싶어서
존나 기다렸음
근데 요뇬이 안 나타남 ...
하 시발
그러더니 한달만에 나타났음
한달만에 나타나서 수업은 안듣고
빌어먹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녹화강의만 ㅈㄴ 듣는 거임
하 시발 이제 수업은 안 듣는 각인 것 같았음
녹화 강의 들으면 시간도 안 맞춰도 되고 이해 안되면 또 들으면 되니까 ... 그게 좋을 수도 있겠다 싶었음
그래서 며칠 그러다
밥먹으러 가길래
무작정 따라 나갔음
학원이 신촌인데 그 많은 집들 놔두고
50미터 거리에 김밥집에 가서 김밥 포장하더라 ..
아직 생각 정리도 안됐는데..;;
같이 학원 다니는 친구한테 급하게 나 밥 먹는다고 문자질 하고 있었는데
나와버림... 마주친거야
당황해서 '왜 한 달동안 안 왔어요'라고 해버림
진짜 내가 생각해도 개병신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이게 뭔 개소리야
그러니까 자기한테 물었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바빳어요'하고 가버림
진짜 한숨 존나 크게 한 번 푹 쉬고
생각해보니까 이건 이대로 보내면 진짜 망한 거 같아서
달려가서 김밥 혼자 먹냐고 물었어
그러니까 그렇다고 하길래
'제가 김밥 진짜 좋아해서 그런데 나눠 먹어요. 제가 컵라면 살게요.
컵라면이랑 먹어야 김밥은 제대로죠' 라고 함
그 순간 직감했음
아 시발 이건 여기서 끝이구나 ...
살짝 미소가 번지듯이 '빨리 먹고 할 게 많아서요'라고 하고 감
뭐 생각하는 그거임 까인 거임 ㅋㅋ
하 시발 진짜 내가 너무 병신같아서 아는 동생한테 전화해서
1시간 정도 통화함
결국 학원을 신촌하고 교대로 분할해서 다님
교대에서 큐레이터 하는 누나를 만나서
사귀는 건 아니지만 사귀는 것 같이 알콩달콩 지내면서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났음
집 방향이 같아서 매일 같이 다니던 누나가
그 간호사 누나랑 친해지게 되버린 거 ..
하 시팔 ㅋㅋ 나는 차마 그렇게 차인 얘기는 하지도 못했는데 ㅋㅋ
미쳐버리겠는 거지.. 학원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좀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