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6년... 비뇨기과 썰푼다

딴돈으로 비아그라 사먹고 떡치러 가즈아~~~

나의6년... 비뇨기과 썰푼다

링크맵 0 660 2020.03.18 04:48

갑자기 비도오고 기분이 꿀꿀하다.

우리집바로앞엔 고등학교가있는데 6층이라 운동장에서 애들이 비맞고 서둘러서 학교로튀어들어가는모습보니

학창시절생각도 나고해서 글을써봄..

 

때는 2009년..고3이었던 나 어느날 일어나서 소변을보는데 뭔가느낌이달랐다...화끈한통증...

오줌싸고나니 아무렇지도않길래 별로신경안썼다 근데 집에서 오는길에 엘레베이터에서 오줌참아본 경험들있지?

 

묘하게 스릴있고 은근히 재밌지않냐?. 자신과의 싸움이랄까ㅎㅎ

암튼 그날따라 좀 참기가 힘든거다. 그래서 나는 질수업ㅆ뜸!!!하면서 꾹참고있었는데

배꼽아래 똘똘이 바로 윗부분이 존나게아픈거다...

정말 눈물찔끔나오게 아프다는 표현그대로 눈물이 나오더라.

 

그래서 서둘러서 집에서 소변을봤는데..

원래 존나참았다가 오줌을누면 시원해야하는데 말로못할찝찜함이들었다.

 

난 당시에 고3이었지만 와우에미쳐있었던 와창인생이었고 밤새는날이 잦았기때문에

피곤해서그런가보다 하고 무심코 지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소변검사를했는데..몇일뒤에 보건실샘이 반에 찾아온거다.

당시 우리학교 보건샘이 선생님통틀어서 가장예뻣는데 

보건샘께서 내이름을부르면서 나오라니까 설레더라

그리고 날 조심스럽게 보건실로 데려가더니 갑자기 가운을벗으시고.....

는아니고 심각한얼굴로 

'너님오줌에서 피존나나옴 큰병일수도있다 병원가라'

나는 당시 육안적혈뇨(눈으로 피가보이는 혈뇨)가아닌 

현미경적혈뇨(눈엔식별안되나 피가섞여있음)였기때문에 전혀 낌새를못챘고..

당시에는 사춘기가 막지나서그런지 그말듣고 무섭기보단 

예쁜 보건샘한테 그말을 들었다는거에 뭔지모르게 좀 창피하더라.

 

아무튼 병원은 가봐야겠다 싶어서 집에와서 아빠한테 오줌에서피나왓다고 말했다.

내가 39도 고열로 고생할때도 아빠는 '약묵으면 다난다' 쿨함을 유지하셨는데

내말을듣고 갑자기 안색이 파래지시는거다. 얼릉챙겨서 병원가자고 하시는데

그때서야 나도 뭔가 '어이거 왜 좆된거같은느낌이들지?'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리고 아빠차를 타고 비뇨기과로 향했다.

부자지간에 비뇨기과에 같이들어가는기분은 뭔가 새로웠다.

뭔가 남자간의 고충를 공유하는느낌이랄까...

 

목욕탕과는 약간다른느낌이다.

너희들도 똘똘이가 이상하면 한번쯤아버지와 함께가보도록...

 

암튼 접수하고 진료실에 들어가니 비뇨기과 의사가 

날 슥보더니 소변받아오라고 하드라

 

당시에 오줌이 안마려워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있다.

그래도 억지로 오줌눌려니까 좀아프면서 오줌이나왔다.

 

근데 그게 종이컵에받으니까 갈색???비스무리하게나왔음...

난항상 미린다 파인애플페트를 종이컵에받아먹으면서 

 

'아ㅈㄴ오줌같네 ㅋㅋㅋ'이생각했는데 내오줌색깔은 갈색이었던거시었다..충격...

 

암튼 난 긴장하고 결과를기다리고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빠만 부르는거다.

니들 드라마에서 그거알지? "보호자분 되시나요 잠깐...".

 

그게 환자한테 충격을 방지하기위해서 어쩌고 저저꼬들은거같은데...암튼 직감적으로 그생각이딱드는거다.

 

아빠도 나랑같은느낌이신지 뭔가 비장한표정으로 들어가셨다.

 

잠시뒤 아버지가 약간 충격받은 모습으로 나오셨다...

 

얘기를들어보니 피가 비정상적으로 많이나온다는거다..검사기계에서 최대치찍음 우왕ㅋㅋ..

그래서 큰병원에 가야한다는데 그전에 무슨 방사선과가서 사진을찍어야한다는것..

 

가서 사진을찍는데 무슨사진찍으려면 다벗고  환자복같은걸입는데 느낌정말이상하더라..

갑자기 나의평온한일상에서 강제추방당한것같은느낌이었다.

 

그렇게 찰칵찰칵 몇번찍고 내머릿속엔 나보험은들어놓으셨나?..아니야별일아닐꺼야...수십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그러더니 거기 촬영기사가 또...또 아빠를혼자부르는거다..

환자한테 충격방지는씨발..무슨...씨발존나무서웠다 ㅜㅜㅜ

 

이번에는 아버지가 사색이되어 나오셨다..그리고 나를데러가선

촬영기사하는말이 사진이 깔끔하게 안찍혔는데 무슨 종양같은게 보인다는거다.

그래서 다시찍자는거.

 

"..............."

 

그냥아무생각이들지않았다.

학원짼거걸렷을때도 팽팽돌며 핑계거리를찾던 머릿속 우동사리는

나와같이 쇼크를 먹고 할말을 잃었다.

 

그래서 다시 사진을 찍었더니 다행히도

선명하게보니 큰이상은 없어보인다 안심하시라고한다

시벌존나쫄았자나....욕을한사발 붓고싶었지만 그래도 안도감에 몸이촥풀렸다...아빠이제집에가요~

 

하지만 아빠는 집에가지않았다 역시문제는 혈뇨...영상자료와 함께 차병원에갔지만...

차병원역시 별이상점을 못찾고 

고3애들이 가끔 피곤하면 혈뇨가 그리나올수도있습니다.밤잠잘자고 공부도 쉬엄쉬엄하세요라는거...

아빠는 먼가 기특하게 날봤지만 와창이었던 나는 죄책감에 들었다ㅜㅜ아빠미안

 

그러고 1~2년뒤 뭔가 소변누는거나 이런게 이상했지만 이때쯤 처음여드름이나서 사실딴데 신경을못썻다.

 

그러다가 신검을받게되고 역시 혈뇨란이유로 비뇨기과에 다시방문하게되는데...

내인생의최악의사건을 겪게된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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