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일이다ㅋㅋ 갑자기 생각나서 썰푼다. 작년봄 비가 존나게 오던 어느 평화러운 주말에 아버지 폰에 볼륨키 하나가 고장나서 삼성 디지털 플라자를 갔다이기....
그때 타고간 차가 며칠전에 데려온 1997 랭글러 사하라였는데 니네도 알다시피 랭글러라는 모델 자체가 워낙 매니아틱한 차고 연식도 오래된 차라서 사람들은 똥차인줄 알지만 그 똥차가 아버지가 30살때쯤의 드림카여서 에어백이 두개밖에 없어사 위험하다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구입하신 차였다.
어쨌든 그 차를 타고 디지털 플라자에 도착했는데 대부분의 디지털플라자가 그렇다시피 1층의 일부는 주차장이잖아 그래서 거기 세우면 비를 안맞고 들어갈수있어서 건물밑부분에 세울려고 핸들을 꺾는데
시발 50대 돼보이는 주차요원 아재가 막아서는게 아니노? 그래서 그렇게 비가 오는날 창문을 열었다 그러니까 그 아재가 밖에 세우라더라... 그래서 내가 네? 하니까 옆에 차 대세요 라고 하길래 얼척이 없어서 저기 건물밑에 자리 있는데 저기 세울게요 하니까 뭐라뭐라 지랄하면서 안된다고 밖에 세우라더라 밑에 세우면 비맞을 일도 없으니까 우산도 안들고 갔는데 말이야.
실컷 깔끔하게 리스토어 해놓은 차에 창문내려놔서 차에 비는 시발 존나게 쳐들어오지 아재는 막무가내로 안된다하지 그래서 일단 창문 올리고 비맞는 장소에 차를 대는데 아버지가 옆에서 이러시더라 차가 이런차라서 대접니 저런가보다 그냥 비좀 맞자 뛰면 금방 들어간다...
이말듣고 난 더 화가나더라 시발 그래서 비 시발 존나 쳐맞고 들어가서 폰수리하는동안 ㅂㄷㅂㄷ하고 있다가 또 비 존니쳐맞고 차타고 집에왔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이건 차량으로 고객을 차별대우한거라고 느껴져서 몰래 아버지의 데일리카인 740li 키를 챙겨서 내려왔다. 혹시모르니까 우산은 챙김ㅋㅋㅋ
그리고 존나 당당하게 디지털플라자로 가니까 아니나다를까 아까는 파라솔같은거 밑에 서있던 아재가 시발 훨씬앞까지 뛰어와서는 수신호까지 존나 해주면서 건물밑으로 들어가라고 하길래 좆까고 밖에 세움
그러니까 더 강력한 수신호로 건물밑으로 오라하더라 시발ㅋ 좆까고 시동끄니까 아재가 와서 창문에 노크하길래 창문 내리고 무표정으로 왜요? 이러니까 저 안쪽에 대시면 비도 안맞는데... 저안에 주차하세요 이러더라ㅋㅋㅋㅋ 그때까지도 내가 아까 그놈인지 모르더라고
시발 존나 같잖아서 허허 웃다가 개정색하면서 그럼 아까는? 아까는 왜 여기 대라했는데요? 하니까 그제서야 날 알아보고 상황파악됐는지 벌벌싸는 표정이더라ㅋㅋㅋㅋ 시발ㅋㅋ 그러니까 그 아재가 또 뭐라뭐라 되도않는 핑계대길래 내가 아 됐고 고객불편접수 할테니까 그렇게 아세요 라고 겁줌ㅋㅋ시발
그니까 그 아재가 갑자기 존나 간절하게 죄송하다고 몰라뵙었다고 하는데 50살넘는 아재가 그러니까 불쌍하고 연민도 들고... 아재랑 나때문에 뒤에서 주차 못하고 기다리던 검은 소나타랑 흰코씨에 탄사람들이 존나 흥미로운 표정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선처했다 차만보고 고객 차별해도 안되고 애초에 고객차별을 하는게 문제에요 담부터 그러지마세요 하고 폰배터리 하나 사서 나옴ㅋㅋ
다시 생각해도 스프라이트보다 더 ㅅㅌㅊ인 사이다였다 아 그리고 집 주차장에 740li세우고 창문열었을때 비 다들어온 문에 가죽부분 휴지로 존나게 닦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