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예전 직장 이야기.
내 친구 중에 천조국 대학 출신 녀석이 있었음.
어느날 회사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술마시게 된 이야기였어.
우연찮게 이런 저런 야기 하다가 미국 이야기가 나왔더랬지.
그 때 내가 나름 내 친구 중에도 이런 녀석 있다고 자랑(?)같이 이야기를 했지.
"아 이번에 친구 녀석이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한국에 귀국해서 금융사에 스카웃 되었어요."
라고 야기를 했지.
그러더니 술자리 있던 여직원들이 급 관심을 보이는거야.
여자친구 없으면 소개시켜달라는 야기를 하면서 자기들끼리 꺅꺅거리며 좋아한거지.
그래서 나도 "안그래도 아직 결혼 안했고, 아마 여친 없을테니 혹시 관심있으면 제가 물어볼게요."라고 한마디는 했음.
그렇게 갑자기 그 녀석 이야기로 화제가 돌아갔는데 이때 우리팀 여직원이...
"그런데 친구분은 미국 무슨 대학 나왔어요?"
"아. 이름이 생소할텐데 다트머스 라는 대학 나왔습니다."
참고로 나는 회사에서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절대 반말 안하고 존댓말 사용.
이때 같이 술 마시던 사람들 모두 어리둥절...
그러더니 동료 녀석이 하는 말이...
"아. 정말 미국이 좋긴 좋구나. 그런 이름모를 대학 졸업해도 한국에서 증권사 쉽게 취직하는거 보니..."
이때 우리팀 부하직원 녀석 드립이 아직도 기억난다.
"친구분 다트 좀 던지시나봐요? ㅎㅎㅎ"
이 녀석이 나랑 무지 친한 사이라 이런 드립쳤었는데, 만약 안그랬으면 핵꿀밤 시전했을듯...
그래도 여자들은 나름 그 친구가 당시 잘 나가는 금융회사 스카웃 되었으니 훌륭하다고 좋게 봐주더라구.
나는 친구때문에 다트머스가 아이비 리그에 있는 좋은 학교라는 것은 알았거든.
그래서 딱 한마디만 했지.
"에이~ 설마~!~!, 한화 김승연 회장 아들이 다트머스 출신인데, 설마 한화 회장이 자기 아들을 이상한 곳에 보냈으려나..."라고...
잠시 조용해지고, 급히 다른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면서 이야기는 급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