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딩때 우리 아버지 사업 망함.
청암동에 살았고 집에 일해주는 아주머니가 있었을 정도로 존나 잘살았음.
아버지 생신이면 무슨 선물도 집에 엄청 많이 오고 그랬다.
한우 유통업 하셨는데 뭔가 일이 잘못 되었는지
어느날 집에 와보니 냉장고며 티비며 장농이며 죄다
법원에서 사람들 와서 압류 딱지 붙이고 감.
그 뒤 안산으로 이사가서 진짜 단칸방, 우리 나 아버지 애미 이렇게 세명이서 자면 꽉차는 그런 집임.
그러다가 한 일년 뒤에 내가 중학교때 두분 이혼.
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울 애미는 몇달뒤에 새로 시집갔다가 소식들음.
나랑 아버지는 그 안산 단칸방에서 나 대학들어갈때까지 거의 6년 살았음.
처음에 내 등록금 낼려고 생전 안해본막노동도 나가시고 어디 택시 일도 하시다가
나 고등학교때 다시 조그마한 정육점 냈음.
그게 잘 되서 식당 새로 내고 아버지가 운영 잘하셔서
그 전국적으로 체인점 갖는 식당으로 키움.
나 군대 갔다가 100일 휴가 나와서 그 단칸방에서 다시 서초구로 이사옴.
근데 시발 문제는 아버지가 이렇게 사업 잘되고 다시 성공하니까
울 애미년이 근 10년간 눈에 띄지도 않더니 아버지 사업하는 식당에 자꾸 찾아옴.
전에 살던 남자랑 애도 있으면서 뭐 시발 쳐 찾아 오는지 모르겠다.
내 이름 xx아빠거리면서 자꾸 식당일 도와준다고 쳐 지금 막하는데
게다가 울아버지가 새벽에 거래처 물건 받으러 갔다가 접촉사고 나서
지금 병원에 입원중인데 옆에서 계속 간호 한다고 지랄함.
내가 찾아오지 말라고 지랄하는데 막 눈물 흘리면서 그때 미안했다고 하면서 감성팔이 한다.
아버지한테 내가 오지말라고 말했는데도 자꾸 그냥 저러다 말겠지 그러면서 냅두란다.
이거 시발 어째야하냐?
뭐 다시 옛날 우리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개소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