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빼고 일 한지 이제 열흘 정도 된다.
첨엔 존나 달콤한 말로 나를 꼬득였는데도 나는 안 간다고 했다.
집안 사정상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간다고 했음
예를 들어 조건은 주간근무에 월급 160에 일 편하고 빨간날 다 쉰댔다
나는 당장 돈이 급하기에 콜 했음
막상 가니까 월급이 어떤달은 160, 어떤달은 150이다.
게다가 내가 일 시작하고 부터 6개월간 쫄따구 봉급을 조금 깍아서 선임을 몰아준댄다
나는 이것도 콜 했다
막상 일을 시작하고서
나는 생전 처음 가고 처음 보고 처음 보는 것을 측정하는데
그게 다 똑같이 생기고 순차적으로 1번 2번 3번 4번... 이렇게 있으면 말도 안 한다
만약 2층에 물탱크가 있다 치자.
A1 A2 A3 B3 B1 B2 C4
C2 C3 C1 D2 D1 D4 D3
이렇게 있고 2층에는 이름이 적혀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는 길이 많고 막상 가면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어디가 어느쪽인지 모른다.
내가 맞게 짚고서 확실히 하기 위해
나 "여기가 C2가 맞습니까?" 하고 물으면
고참 "아까 설명할 때 뭐 들었냐"고 개욕쳐먹는다
게다가 다 다르게 생겨서 "이건 여기에 하는 거 맞습니까?"하고 물으면 욕 먹는다.
점검이 끝나고 내려와서
나 "다음엔 안 틀리기 위해서 길을 익혀두겠습니다."
고참 "그냥 쉬어 뭐하러 가냐" 이런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또 다른 곳으로 간다.
당연히 나는 또 처음 가는 곳이니까 모른다. 그럼 또 왜 모르냐고 개극딜 처 먹는다
점검이 끝나고 들어오면서 나한테 또 극딜을 한다
고참 "앞으론 쳐 놀지 말고 길이랑 점검기계들 익혀둬라"
나 "형님이 나가지 말랬잖습니까, 그럼 전 대체 어떻게 합니까" 라고 맞는말로 반박하면
말대답하냐 개기냐 씨발놈아 씹새끼야 하면서 개욕을 쳐 먹는다
존나 웃긴 건
둘이 있을 때 내가 정색하면서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하고 반박하면 암말도 못한다
그러다가 막상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나를 개병신새끼로 몰아간다
근데 막상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말함
다른사람 "아니 얘는 이제 들어와서 처음 하는데 그걸 어찌 압니까?" 하면
고참 "나는 처음부터 다 알았어" 이런다
내가 원래 극다혈질인데도 그걸 다 참고 예 예 죄송합니다, 담부터 잘하겠습니다 하면서 버티다가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트레스로 오바이트까지 했다
이거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