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2010년에 전역한 아재임
문득 복무했던 시절 생각이 아련하게 나길래 썰 한번 풀어본다
먼저 인정할건 인정한다. 나 개꿀 빨았다. 솔직히 편했음.
특기는 밝히지 않겠다. 조금 드문 특기라 어차피 말해도 몰라
다만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라서 나는 6주에 4박 5일씩 휴가를 나왔다. (보통 공군 병사는 6주에 2박3일씩 나왔음. 2008~2010 기준. 지금은 모르겄다)
여기에 일병연가, 상병연가 등 진급해서 주는 연가 가끔 붙여쓰면 한달에 두번씩도 휴가나오고 육군 애들 보면 게거품 물 정도로
나는 휴가 자주 나왔던 것 같다. 거의 한달에 한번은 나왔음 길면 두달에 한번.
단점은 가족들이 면회를 안옴. 어차피 6주에 한번 5일씩은 꼬박꼬박 나오고, 연가 가끔 붙여서 나오면 1주일만에 얼굴 본 적도 있었음.
그렇다고 일이 힘든 것도 아니었다. 가만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되면 입력할 거 입력하고 전화오는거 대응하는게 끝이었음.
훈련? 분기마다 사격하러 나가는게 전부였다. 근데 웃긴건 간부들도 귀찮았는지 잘 쏘는 사람한테 자기 표적지 겹쳐서 가라로 지들꺼 잘 쐈다고
넘어가기 일쑤였음. 뭐 병사들도 설렁설렁 넘어가줬고.
그렇게 한 상병쯤 되니까, 부대 내에 싸지방이 생겼다. 사이버지식정보방. 컴퓨터실. 심심할때 맨날 거기 들락거리면서 인터넷을 떠돌아다녔지.
더 대박인건 휴게실에 플레이스테이션 반입이 되어서 전역할때는 위닝, 철권을 통달하고 나왔다. mp3 반입도 물론 허용됐었다.
지금은 더 허용된게 많아졌겠지.
개념글에 하수처리장 공익이 썰 풀어놓은 것 있던데, 꿀 빨아서 미안해.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미필이 있다면, 공군 가라.
그렇다고 급양,방공포,헌병 등 좆같은 특기 받으러 가진 말고 ㅇㅇ